다크메시아 (180.♡.46.85)
2025년 6월 22일 PM 09:58 · 수정됨(06. 25. 14:08)
아이는 발달장애를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감정도 신체도 늘 극과 극을 달리곤 합니다.
그것 때문에 온 식구가 이 아이에 다 매달려있죠.
오늘은 날이 너무 좋아서 야외로 가려고 했으나 아이가 심하게 싫다고 하는 바람에 실내로 향하게 됐습니다.
마침 에어바운스 하는 곳에 자주 놀러갔기에 오늘도 에어바운스 실컷 하라고 데려갔습니다.
아이가 많이 좋아하는 곳이어서 아이도 많이 하이 되어서 방방 뛰고 놀았죠.
저희는 아이가 혹여 다른 아이들에게 방해가 될까, 다른 부모들에게 핀잔 듣지 않을까 항상 조마조마 조심하고 사는 편이어서
오늘도 따라붙어서 1:1 마크하고 있었습니다.
아이가 기분이 좋아지면 높은 곳에 올라가서 많이 방방 뛰는 편인데
어차피 에어바운스라는게 그렇게 놀라고 만들어진 거여서 1:1 마크로 계속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근데 옆에 있던 부모가 우리 아이가 좀 시끄럽고 위험하게 뛴다고 계속 뭐라 했던 모양입니다.
거기 까진 좋았는데
제가 화장실 간 사이에 아이와 애엄마한테 폭언을 한 모양이더군요.
"애가 통제가 안되면 이런데 나오질 마셨어야죠?"
애랑 엄마가 에어바운스 밖에 나와서 둘이 울고 있더군요.
좀 뭐랄까 화가 난다기 보다는 좀 허탈한 기분이었습니다.
자기 아이가 불편해하니까 장애인은 나와서 놀지 말라는 건가 싶네요.
인터넷에 간혹 자폐아 기사가 나오곤 할 때 마다
이런 댓글들이 주르륵 달립니다.
"왜 저런 애들을 특수학교 안보내고 일반학교를 보내는거야?"
보내고 싶죠. 죽도록 보내고 싶죠. 왜 안보내고 싶겠습니까?
자리가 없어요. 5명 뽑는데 30명 넘게 왔습니다.
다른 지역도 마찬가집니다. 학교는 한 두개고 아이들은 수십, 수백명이거든요.
겪어보지 않았으니 이해할거라는 생각은 안합니다만
상처는 주지 않았으면 합니다.
우리 부부의 유일한 소원이 있다면 아이가 먼저 죽고 그 다음날 우리 부부가 죽는 겁니다.
우리 부부가 죽으면 이 아이를 돌볼 사람이 없거든요.
댓글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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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무적전설
25.06.22 · 94.♡.8.130
T.T -
시시커먼사각
25.06.22 · 49.♡.218.16
아이고... 뭐라 드릴말씀이 없네요... ㅠㅠ 못된 놈을 만나셨군요. -
심심이
25.06.22 · 121.♡.233.113
그런 인간들은 장애인 비장애인 따지지 않고 다 진상 떠는 인간이니 신경쓰지 마세요
토닥토닥 -
무무한으로
25.06.22 · 118.♡.236.131
상대방 인성이 쓰레기네요.. 감정공유가 안되는 인격말살자.. 소시오패스 같네요. - 민
민윤아빠
25.06.22 · 116.♡.237.141
아무쪼록 다크메시아님 부부와 자제분께서 오래오래 건강하게 지내시기를 기원합니다. -
유유토피아
25.06.22 · 222.♡.240.116
아겨내십시요.
그리고, 힘 내세요. -
PPolyxena
25.06.22 · 58.♡.255.68
힘내세요
그자들 입이 더러워서 그런 것이고, 그런 놈들때문에 속상하지 마세요. -
히히로777
25.06.22 · 211.♡.88.29
맘이 안좋네요
그래도 세상에 그런 사람들만 있는건 아니니 힘내세요 -
XXㅡCaliver
25.06.22 · 61.♡.117.74
{emo:moon-emo-005.gif:100} -
JJinious™
25.06.22 · 124.♡.54.245
자폐장애아이 키우는 애비로서 이런 사회에 살고 있다는게 많이 참담합니다. 기운내시라고 밖에는 드릴 말씀이 없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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