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고양이 (223.♡.51.94)
2025년 6월 23일 PM 09:47 · 수정됨(23:53)
몇년전에 지하철에서 폰을 한참 보고 있는데 옆에 앉으신 어떤 할아버지가 다짜고짜 반말로, 그리고 큰 소리로 “너 그게 보이냐?” 하시는 거예요.
고개를 들어보니 사람들이 같이 쳐다보고 말이죠. 맞은 편에 앉으신 분은 인상도 찌푸리셨는데 ㅋㅋㅋ 저는 기분 안 나빴고 이렇게 답했어요.
“네, 저는 젊어서 보여요.” 했더니 본인은 안 보인다고 멀리서 봐야 보인다고 하셔서 “그건 노안이 와서 그렇죠.” 하고 팩폭했는데 ㅋㅋ 지하철에서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자리 양보하냐며, 아무한테나 양보하면 안 된다고 하시면서 본인도 환갑이 넘었다고 대화를 이어가려고 하시더라구요.
뭔가 말이 고프신 분 같았는데 술 냄새를 풍기셔서 맞은 편 여성분이 더 경계하셨지만 저는 괜찮아서 “요즘은 환갑 넘어도 할아버지 아니에요.” 하니 “뭘 좀 아네.” 하시며 빵 터지셨어요. ㅋㅋㅋㅋ
어릴 땐 누가 말 시키면 별로 안 좋아하고, 다짜고짜 반말하면 기분 나빠하고 그랬는데 나이가 좀 드니까 반말을 들어도 ‘날 어리게 봐주나보다.’ 하게 되고, 말 시키는 사람 보면 ‘말이 고픈가보다.’ 하게 되었어요.
이렇게 너그러워졌지만 리박스쿨 관련한 뉴스타파 보도는 끝까지 보기가 어려워서 보다 중단했어요. 화가 너무 납니다.
https://youtu.be/UGalsqPR9k0?si=wPPt-ZSs0o0xg5Xi
잠깐 머리를 식히고 마저 더 봐야겠어요.
뉴스타파 보도는 이 글 제목과 거리가 멀지만 다른 분들도 보시면 좋겠습니다.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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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olyxena
25.06.23 · 58.♡.25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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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기고양이
→ Polyxena 작성자
25.06.23 · 223.♡.52.110
꼭 상대를 가려서 하셔야해요. ㅋㅋ
젊은 여성들은 싫어할 가능성이 커요. -
PPolyxena
→ 아기고양이
25.06.23 · 58.♡.255.68
누군가에게 말을 놓겠다는 말이 아니고요.
상대가 본문 처럼 말을 낮출때요... -
아아기고양이
→ Polyxena 작성자
25.06.23 · 223.♡.52.110
아아 네. 제가 오해를 했네요. 아이쿠.
그리고 본문 속 그 할아버지는 제게 나이를 물으셔서 답해드렸더니 “아이고, 반말해서 죄송합니다.” 하셨어요. ㅋㅋㅋㅋㅋ 나이보다 어리게 보신 거겠죠! ㅋㅋㅋ 그럼 감사한 일이에요. ㅋㅋㅋ -
설설중매
25.06.23 · 211.♡.2.238
요즘은 폰보고 있으면 잠이 옵니다 ㅠㅡ
[https://s3.damoang.net/data/editor/2506/comment_3554280174_whnOQIXZ_46a736d3fba803305ba7aa96ee04fc6c8f5389a5.jpg] -
아아기고양이
→ 설중매 작성자
25.06.23 · 223.♡.52.110
저도 좀 그래서 요즘 조명 다 켜놓고 잠들기 일쑤예요. ㅠㅠ 폰 붙들고 잠드나봐요. ㅋㅋ -
트트라팔가야
25.06.23 · 58.♡.217.6
“학생~” -
아아기고양이
→ 트라팔가야 작성자
25.06.23 · 223.♡.52.110
네?? 저요????? {emo:damoang-emo-017.gif:100} 하며 크게 기뻐하죠. ㅋㅋㅋㅋ -
SsCloud
25.06.23 · 121.♡.26.130
저희 집안 내력이 나이가 좀 덜 들어보입니다.
저는 가족 중 특히 더...
30대 중반에도 낯선 곳에서 담배 살 때 간혹 주민증 요구받았을 정도?
대학땐 나이트도 여러 번 잘렸었고...
요즘도 동년배 쯤으로 보이는 할배들에게 버르장머리 없는 하대를 받아 어이없을 때가 많습니다. -
아아기고양이
→ sCloud 작성자
25.06.23 · 223.♡.52.110
우와 얼마나 어려보이시는 거예요. ㅋㅋ
할배들이 좀 눈치 없이 하대하시는 경우가 많긴 한데 sCloud 님께서 많이 어려보이시나봐요.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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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