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더로드 (118.♡.251.66)
2025년 6월 24일 PM 04:00 · 수정됨(16:58)
사실 요즘 만 51세, 한국 나이로 53세면 이전의 느낌하고는 많이 다르지요. 이전이면 이제 거의 인생의 말기겠으나, 요즘 어디 가서 이렇게 이야기하면 어르신들에게 욕먹겠지요.
개인적으로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어쩌면 아직 활발하게 활동할 나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이제 인생 정리에 들어갈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작년에 긴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대전으로 내려왔고, 내 후년쯤 다시 더 작은 도시로 이주할 생각입니다. 대전에서 가까운 세종도 고려 대상 중 하나였으나, 행정수도가 된다고 하니 후보에서 제외했습니다.
대단한 삶을 산 적도 없지만, 저랑 비슷한 인생경로에 있는 동료들에 비하며 특이하게 살았습니다. 명예욕이나 물욕이 많지 않았지만, 이것저것 해보고 싶은 것도 많았고, 호기심도 많았습니다. 목표도 분명했고요. 되돌이켜 생각해 보면, 애는 썼는데 딱히 이루어 놓은 건 없더군요.
대전으로 내려오면서 미련을 버리고, 욕망을 놓으니 요즘 인생에서 가장 마음이 편안합니다. 그리고 이제는 더 뭘 해야겠다. 이런 것도 없습니다. 그저 와이프와 조용히 노년을 마무리하는 게 꿈입니다.
굳이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못다 한 여행을 장기로 해보고자 합니다. 4개월 정도, 그리고 노년의 생계를 해결해야 하니 와이프랑 조그마한 가게를 하면의 시간의 흔적 정도 쌓는 게 남은 목표네요.
*비가 와서 주저리 주저리 적어봤습니다. ㅎㅎ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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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레비펜
25.06.24 · 118.♡.14.191
혹시 대전인데 빵도 놓으셨나요? -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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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레비펜 작성자
25.06.24 · 118.♡.251.66
ㅎ 저는 빵을 별로 안좋아하는데 와이프가 꽉 쥐고 있습니다,. -
얼얼남인즐
25.06.24 · 211.♡.131.158
평화를 얻으셨군요.
저도 중소도시 살지만 조금더 한적한 곳을 꿈꾸고 있습니다.
나이가 드니 사람한테 치이는 삶이 버거워 자꾸 나무보고 하늘보고 강물보는 삶을 동경합니다.
모쪼록 평안한 삶이 되시길 빕니다. -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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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남인즐 작성자
25.06.24 · 118.♡.251.66
감사합니다. -
Ddh22
25.06.24 · 175.♡.141.19
저도 딱 그 즈음에 소소하고 잔잔하게 살 준비 하려고 합니다. 이제 3-4년 남았네요 ㅎ
조용하게 살랑바람 맞으면서 책보고 산책하고 살고 싶어졌어요. -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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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h22 작성자
25.06.24 · 118.♡.251.66
ㅎㅎ 꼭 이루시길 바랍니다. -
들들꽃푸른들
25.06.24 · 59.♡.254.31
생각하신 바를 실행하시는 용기를 배우고 싶습니다. 마음은 서울을 떠야지 하면서도, 이런 저런 이유를 찾아가며 '아직은 아닌거 아냐?' 하고 있거든요.
저는 익산이 좋을까, 전주가 좋을까 하고 있는데, 어쩌면 분당 변두리로 갈지도 모르겠다는 느낌도 듭니다.
여행 꼭 다녀오시고, 안전한 여행 되시길 기원합니다. -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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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꽃푸른들 작성자
25.06.24 · 118.♡.251.66
감사합니다. ㅎㅎ -
네네모라미
25.06.24 · 175.♡.142.164
용기가 부럽습니다. 저는 능력은 없지만, 아직 미련이 많아서.. -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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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모라미 작성자
25.06.24 · 118.♡.251.66
아직 일하실 나이라 그렇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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