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빈에서 중국인 이주민과 싸움 (feat, 같은 아시안끼리 이러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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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25일 PM 01:06 · 수정됨(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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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여름휴가는 가급적 안가고, 가을로 미루거나 봄에 다녀오곤 합니다. 작년에는 미루다가 10월에 가려고 했는데 결국 독감으로 못갔지요 ㅎㅎ

그래서 이번에는 미리 댕겨왔습니다. 6월초에요. 헝가리 부다페스트, 폴란드 크라쿠프, 오스트리아 빈 이렇게 다녀왔습니다. 

별탈없이 잘 지내다가, 결국 귀국날 마지막 점심 먹은 중국식당에서 언성을 높이고 싸우고 말았습니다. 언성을 높힌 저도 잘못이지만 아 그 중국인 사장 부부, 특히 여사장 너무 하더군요. 딱 유럽에 사는 아시안의 나쁜 전형적인 케이스 였습니다. 

사실 이전 젊을때 여행다닐때는 부당한 일이 있거나, 바가지 씌운다는 느낌이 들면 싸우기도 많이 싸웠습니다. 심지어 홍콩에서는 경찰이 저 때문에 출동하기도 했구요. 그런데 나이가 들어가고, 그래봐야 내 기분만 상하고, 두 번 볼 사람 아니다 싶어서 최근에는 아주 심한 경우 아니면 알고도 속고, 모르고도 속고 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여행지에서 얼굴 붉히거나 한적이 없는데 이번에는 솔직히 못참았다기 보다 일부러 화를 좀 냈습니다.

귀국 직전 빈, 외곽지역 숙소 앞 중국 식당을 갔습니다.  

야외 자리에서 시켜서 먹고 있는데 사장 부부가 바로 옆옆 테이블에서 담배를 피우더라구요. 그래 뭐 유럽이고, 일하시는 분들도 숨돌릴때 있어야지 하면서, 그냥 넘어갔습니다. 아시겠지만 유럽은 워낙에 담배를 길거리, 노천까페에서도 많이 피니까요.

식사를 끝내고, 계산하려고 하는데 카드는 안받는다고 하더라구요.

""여기 카드 라벨이 붙어있지 않냐? 왜 안받으시냐""

"아시안 카드는 수수료가 높아서 내가 손해가 많다"라고 하더군요.

(이분은 제 신용카드를 보지도 않았습니다. 참고로 제 카드는 트래블로그, 마스터카드입니다.)

""난 현금이 없다, 그리고 여기 카드 받는다고 카드회사 레이블을 붙여놓지 않았느냐?""

""여긴 오스트리아다, 오스트리아는 원래 그렇다. ""

(전형적인 유럽 이주 아시안의 왜곡된 관념이죠)

""빈에만 4일째고, 중국, 베트남, 심지어 현지 식당 다 가서 카드 사용했는데 너 처럼 말하는 곳은 없었다. 이건 오스트리아 문제가 아니고 너네 식당의 문제 아니냐?""

정말 띠꺼운 표정을 하더니 ""그럼 돈을 인출해와라, 여기 300미터 가면 은행있다.""

(그때가 낮 12시에 기온이 거의 30도 가까이 될때입니다.)

"나 지금 공항가야 하고 시간없다, 그리고 은행 수수료는 당신이 내줄거냐, 그랬으면 먹기전에 현금만 받는다고 해야지, 다 먹고 나서 이러면 어쩌냐?"

정말 얼굴에 짜증이란 짜증을 다 내더니 카드 달라고 하더군요. 보니 마스터니까 살짝 표정이 변하고, 계산을 해주더군요. 그래서 그냥 넘어가려고 했습니다. 그랬는데 카드 단말기에서 영수증을 거칠게 찢더니 거의 집어 던지듯이 정말 싸가지 없이 훽 주더군요.

순간 고민 좀 했습니다. 여기서 화내봐야 의미 없다는걸요. 근데 그냥 가만히 있으면 이 인간은 또 누군가 동양인에게 이러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진상 좀 부리기로 했습니다. 

소리소리 좀 질렀습니다. 영수증 주는건 거부하고 안받구요.

내가 잘못한게 뭐 있냐? 나는 니네 식당에 밥먹으러 왔고, 당신은 현금만 된다는 소리도 미리 안했고, 근데 이따위로 하는 이유가 뭐냐? 내가 현금 안가지고 온게 잘못이냐? 도대체 내가 잘못한게 뭔지 니가 이야기해봐라 정말 삿대질 하면서 소리 질렀지요.

그랬더니 역시나 난리가 나고, 와이프 와서 말리고, 그쪽 남편은 영어가 익숙하지 않았는지 벙쪄서 쳐다보고 있고, 그리고 나오긴 했습니다.

타국에서 , 유럽에서 아시안을 사는게 힘든지 알지만 서로 이러지 맙시다. 나도 소리 지른건 잘못했지만 당신들 너무 했어 인간적으로. 하여간 이러고 오는 내내 기분 별로 였습니다. 에고.

담부터 그러지 말아야 겠습니다. 







댓글 (17)

  • 동동동대문을열어라

    동동동대문을열어라 Lv.1

    25.06.25 · 39.♡.28.45

    잘하셨습니다 짝짝 저는 하고 싶어도 영어가 안되서 못했을거에요
  • PWL⠀

    PWL⠀ Lv.1

    25.06.25 · 119.♡.25.76

    잘 하셨어요!!!!! 여행 마지막에 고생 많으셨습니다.
  • metalkid

    metalkid Lv.1

    25.06.25 · 125.♡.232.24

    부당하다고 싶을때 항의 하셔야죠. 잘하셨습니다.
  • 아오이토리 Lv.1

    25.06.25 · 61.♡.74.178

    저는 영어 공부도 할 겸해서 종종 컴플레인합니다. 비행기 좌석위에서 물방울이 떨어지는데도 괜찮다는 외국인 승무원이라던지, 음식 던지거나 카드 던지는 가게에선 팁 절대로 주지 않습니다.
  • Rider_man

    Rider_man Lv.1

    25.06.25 · 180.♡.225.117

    그리고 우리는 구글 평점을 한국어로 살포시 쓰죠.. 잘하셨습니다!!!
  • 통만두

    통만두 Lv.1

    25.06.25 · 202.♡.209.220

    오우 나름 사이다 결말이라 속이 시원합니다 잘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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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바흐

    마이바흐 Lv.1

    25.06.25 · 210.♡.20.243

    누군가 이렇게 나서주시니 저같은 어리버리한 사람이 당하지 않을수 있는거지요.
    너무속시원히 잘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강도사

    강도사 Lv.1

    25.06.25 · 221.♡.156.103

    예전에 해외에서 비슷한 경험을 했었기에 갑자기 옛날 생각이 나서 몇자 남깁니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여행하며 웨스턴 스타일 식당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서빙을 보는 아시안 웨이트리스가 의도적으로 보일만큼
    서비스 제공이 부실했으면서 막상 계산할 때는 노골적으로 '팁'을 요구해서
    이를 항의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이게 참 기분이 나뻤던게.. 다른 현지인들에게 행하는 태도와
    우리 테이블에 와서 하는 태도는 너무 노골적으로 달랐는데도
    '팁'은 의무라며 오히려 소리를 높이며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거든요.

    아시안 여행자인 우리를 손님으로 인식하지 않고
    그냥 팁을 털어가는 존재 정도로 인식했던것 같습니다.

    중국계 또는 베트남계로 보였던 그 웨이트리스가
    그렇게 유창한 영어는 아니였기에 아마도 이민자 이거나
    유학생 일거라 예상이 되어서 여러모로 마음이 불편했었습니다.

    팁 때문에 경찰을 부르겠다는 위협까지 받았지만
    그냥 무시하고 식비만 계산하고 나왔었습니다.

    25년도 지난 옛날 경험인데,
    요즘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는 것 같아서 놀랍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합니다.

    물론 참 좋았던 경험도 많았습니다.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서 정말 소중한 도움을 받았던 경우도 많았습니다.

    세상 어디를 가던 좋은 사람도 있고 이상한 사람도 있는것 같습니다.
    그래도 한국의 위상이 예전보다는 많이 올라가서
    앞으로는 더 좋아질거라 믿습니다.

    오늘도 화이팅! 입니다.
  • 밤고개커피

    밤고개커피 Lv.1 → 강도사

    25.06.25 · 1.♡.121.84

    팁은 미국/캐나다에서는 옵션이 아니라 거의 의무는 맞습니다. 맘에 안들어도 왠만하면 적게 주거든요. 법상으로 최저임금 미만으로 월급주고 모자라는 금액을 팁으로 메꾸게 하는게 허용되서 그렇습니다.
  • 강도사

    강도사 Lv.1 → 밤고개커피

    25.06.25 · 221.♡.156.103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해가 있을듯 해서 몇자 남깁니다.

    저도 그쪽 지역에서 살았었기에 팁 관련 사회적 배경이나 전반적인 관행은 잘 알고 있습니다.
    자세히 적은게 아니라 디테일이 많이 빠져있습니다만, 함께 동행한 친구들이 모두 화를 낼 정도의
    불합리한 상황이였고, 미국인 친구에게 물어봤을 때 '팁'을 줄 필요가 없는 상황이였다고 하더군요.

    25년 전 경험이라 요즘과는 조금 기준이 다를 수 있고, 북미 한정으로 '팁'이 거진 의무사항인것도 맞지만,
    매우 부당한 서비스에 대해서는 '팁'을 줄 필요가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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