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평화로운 중동-이스라엘은 불가능했을까요?
FV4030

Lv.1 FV4030 (210.♡.27.130)

2025년 6월 25일 PM 05:06 · 수정됨(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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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츠하크 라빈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제가 보기에는 더 평화로운 중동-이스라엘의 가능성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는 6일 전쟁 당시 혁혁한 공을 세운 뛰어난 군인 출신의 정치인이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정치인 중에서는 개방적이고 온건한 사람이었습니다. 명장인데다가 나름 정치도 잘한 편이어서, 엔테베 작전도 성공시킨 주역이기도 했죠. 물론 이스라엘 내부 갈등 때문에 1기 내각은 무너졌습니다만..

1차 인티파다로 다시 이츠하크 라빈과 노동당은 다시 집권하게 되고, 그는 본격적으로 PLO, 오랜 숙적이던 이집트와의 관계 개선을 시도합니다. 뭐 빌 클린턴 행정부의 압력은 있었겠지만 말이죠. 오슬로 협정이 여전히 문제가 있다며 하마스가 뛰쳐나가긴 했습니다만, 글쎄요. 장기적 관점에서는 첫 술에 배부를 수 없고, 상호 신뢰가 쌓이면 바뀔 가능성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집트와는 확실하게 관계를 개선했고, 이스라엘 상품이 수에즈 운하를 통과할 수 있게 되었으니 평화의 이득은 확실했습니다.

그런데, 1995년 11월 4일, 이스라엘 극우주의자에 의해 라빈 총리는 암살당했고, 웃기게도 그 범인은 아직도 감옥에서 잘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은 라빈 총리의 유지를 잇기는 커녕 범인의 의도대로 극우의 무게 추로 기울어지고 있는 중이지요. 평화는 개뿔이고 지속적인 유혈 사태 속에서 날마다 사람은 죽고, 이젠 아예 이란으로 확전 중입니다. 

이것이 참 못내 아쉬운 일입니다. 루마니아에서 시민혁명이 일어나 김일성급 독재자 차우체스쿠가 총살당하고,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는 등 어린 제 마음에도 희망을 주던 이런 흐름들은, 이런 극우의 반동 속에서 하나하나 무너져 내리고 있었죠. 유고 내전은 더더욱 끔찍함을 보여줬습니다. 뭐 1997년 IMF 이후에는 꿈도 희망도 일단 접어둬야 할 판이었습니다만... 그나마 김대중-노무현 두 대통령의 덕을 보았쥬.

에효, 암튼 라빈을 암살한 극우주의자 뜻대로 이스라엘이 굴러가는 걸 보니, 이 동네는 진짜 텃네 텃어라는 생각만 하게 되더군요.

댓글 (18)

  • L

    logcat Lv.1

    25.06.25 · 112.♡.119.163

    이란 자체도 정말 많은 종파가 있다보니 답이 없는것 같습니다 수니파 시아파 문제가 아닌 수많은 종파 문제 + 이스라엘이다보니 쉽게 해결될 문제가 아니더라구요
  • FV4030

    FV4030 Lv.1 → logcat 작성자

    25.06.25 · 210.♡.27.130

    뭐 그래도 나름 이란이 어설프게나마 민주주의 제도를 채택하고 내부적 개혁도 하려 하는 거 보면, 재밌긴 합니다.
  • 말없는

    말없는 Lv.1

    25.06.25 · 1.♡.181.152

    제가 저쪽 사람이랑 일을 몇번 해봤는데.. 민족성이라는게 있다는 느낌을 제대로 주더군요. 노뿌라브룸의 민족보다 더한 임팩트였습니다.
  • FV4030

    FV4030 Lv.1 → 말없는 작성자

    25.06.25 · 210.♡.27.130

    엄청난 군국주의적인 면모가 있죠. 뭐 그래도 깊이 들어가면 인간다운 구석도 있다고 합니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겠지만요.
  • Java

    Java Lv.1

    25.06.25 · 116.♡.70.94

    애초에 이스라엘이 건국된 것 자체가 중동 피바람의 원인 중 하나이죠.
  • FV4030

    FV4030 Lv.1 → Java 작성자

    25.06.25 · 210.♡.27.130

    이스라엘 뿐만 아니라, 중동 나라 중에서 멀쩡한 데가 흔치 않죠.. 이스라엘이 TOP이긴 합니다만..
  • Java

    Java Lv.1 → FV4030

    25.06.25 · 116.♡.70.94

    그게 또 거의 다 영국을 비롯한 외세에 의한 국가설립/국경선이 원인이죠.
    뭐 탓을 하려면 끝도 없겠지만, 유럽/서구의 제국주의는 끊을 수 없는 비극의 원인이죠.
  • queensryche

    queensryche Lv.1 → Java

    25.06.25 · 14.♡.25.2

    언제부턴가 OPEC을 뉴스에서 볼 수가 없네요. 불바다와 보복의 사막 너머 미군기지와 항모.
    트럼프 뒤에 드리운 유태 자본, 기술과 결합한 무기산업체의 그림자를 봅니다.
  • FV4030

    FV4030 Lv.1 → queensryche 작성자

    25.06.25 · 210.♡.27.130

    [https://s3.damoang.net/data/editor/2506/comment_3531283330_7J09yau5_d7440735f9f5d32f05a14ed91360c28453f6ca4b.webp]

    제국의 영광은 한 때일 뿐이죠...
  • 피아노선율 Lv.1

    25.06.25 · 220.♡.172.109

    순간 평화로울 수 있습니다.

    두 지역에서 평화를 합의하게되면..

    그러나 바로 암살당해 다시 긴장상태로 갑니다.

    그쪽지역은 어쩔 수 없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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