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먹으면 평온해진다는데 더 화가 많아지는 거 같습니다.....
고소미

Lv.1 고소미 (180.♡.204.252)

2025년 6월 25일 PM 09:40 · 수정됨(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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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같으면 별일 아닌 듯 넘겼을일들인데 뭔가 나이를 먹으니 더 화가 많아진 느낌입니다.


내일 광주광역시로 지방 출장을 가는데 마침 처가집이 광주라서 

외부 미팅때 가져갈 32인치 모니터를 화요일에 주문했습니다.

당연히 목요일이전까지는 받을 줄 알고 주문했습니다...


레*버 공식 사이트에서 11시 이전까지 주문하면 당일 배송시작이라길래

어제 화요일 새벽 6시에 부랴부랴 결제하고 평온하게 있는데...

수요일 오후가 되도록 출발을 안하는겁니다...


아니...왜 안하지? 싶어서 고객응대 채팅으로 물어보니 주문한지 무려 하루가 지났는데 오늘도 출발 예정이 없다는군요.

갑자기 치밀어 오르는 화를 간신히 누르고 내일 오후까지는 받아야하는데 오늘 발송되냐 안되냐 물어보니 오늘 죽어도 안된다길래 "취소해주세요" 라고 했습니다.


여기까지는 어찌저찌 참고 

요즘 컴x존 에서 새벽 배송이 다시 시작되었다길래

이번엔 DELL 모니터를 새벽에 받기 위해 주문했는데...

오후 6시에 전화가 옵니다....


"고객님 저희 안내 문구 보셨을까요? 업체쪽 사정으로 인해 2시 30분이 지나서 결제하셔서 새벽 배송이 안됩니다."

"5시 30분 이전까지 결제 하면 새벽 배송 되는거 아니었나요?"

"저희 안내문구에 업체 사정으로 안될 수도 있어서 이 부분 양해 부탁드립니다."

라고 하길래.........

그래 내가 잘 못본게 문제니까 이해하자 라고 생각하고 또 치밀어 오르는 화를 누르고

"취소할지 말지 조금있다가 결정하겠습니다."

라고 했는데....


배송도 안되는 물품인데 이미 배송대기로 잡혀있고 사이트에서 취소도 안되더군요.

6시 이후라 퇴근한 상태라 고객센터도 연락도 안되고... 아....... 문의도 남겼는데 이미 퇴근했으니 볼리가 없겠죠.



참 옛날 같았으면 사람들 사정에 의해서 다 그런거지 싶고 다 이해하고 넘길 일들인데

요즘은 너무 인생을 바쁘게만 살았는지 조금만 뭐가 틀어지면 화가 많이 진 그런 40대가 아저씨가 되버렸네요.

그냥 아무 모니터나 쿠x으로 로켓배송으로 시키니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진작에 쿠x에서 시킬껄...."

싶다가도... 이 늦은 시간이 시켜도 내일 가져다준다는 생각이 드니 "거기 일하는 사람들은 참 힘들텐데..." 라는 측은함도 함께 들더군요.


맥주한잔 들이키고 내일 출장 준비를 하면서

제가 이렇게 이기적인 사람이었나 다시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댓글 (3)

  • 길벗

    길벗 Lv.1

    25.06.25 · 153.♡.138.5

    나도 모르게 진상이 되어 있는 나를 발견하면 참담해집니다.

    나이 먹을수록 더욱 더 자기를 돌아봐야 합니다.
    一日三省이 세월따라 더 필요하게 됩니다.
  • 고소미

    고소미 Lv.1 → 길벗 작성자

    25.06.25 · 180.♡.204.252

    어렸을때 무뢰한 처럼 구는 어른들이 싫었는데
    저도 왠지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이 드니 섬뜩합니다. 제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이 많이 필요한거 같습니다.
  • 워터수달

    워터수달 Lv.1

    25.06.25 · 112.♡.168.31

    나이들면 사소하고 소소한 것에 자주 노여워집니다.
    저는 수년전부터 절실히 느껴왔죠.

    휴...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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