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홀 미팅 용어에 대한 논란을 보고 든 생각
조알

Lv.1 조알 (141.♡.165.59)

2025년 6월 26일 AM 06:41 · 수정됨(13:13)

조회 7,159 공감 0

저는 미국에서 에너지 분야를 연구하는 종사자로, 에너지 관련한 타운홀 미팅에 수차례 참석해 본 적이 있습니다. 저희동네에 미국 에너지부 장관 (Secretary for the US Department of Energy) 이 왔을 때에도 타운홀 미팅에 참여했었고요, 그 외에도 전기차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관련된 타운홀 미팅에도 참여해 보고 논의에도 참여해 보고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물론 관에서만 하는건 아닙니다.. 제가 일하는 학교에서도 간혹 타운홀 미팅을 합니다. 학교의 President 가 교직원들을 모아서 주최하는 타운홀 미팅도 있고, 그보다 작은 하부조직 (예를들면 College) 에서 주최하는 타운홀 미팅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이재명 대통령의 타운홀 미팅을 보며, 이재명 대통령이라면 우리나라에서도 타운홀 미팅이 충분히 가능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용어가 논란이 될거라고는 사실 생각을 못했고요..


먼저 주민공청회와 타운홀 미팅을 놓고 왜 외래어를 쓰는지 많은 분들이 지적하시는데, 사실 주민공청회와는 개념이 좀 다른 미팅입니다.


먼저 주민공청회는 특정한 주제를 놓고 주민의 의견수렴을 하는 자리로서, 특정한 행정집행을 하기 전에 법에서 요구하는 절차입니다. 예를들면 고속도로를 지을 때, 소음피해를 입을 인근 주민들, 토지매입이 필요한 지역 주민들 등등에게 고속도로 건설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그들의 요구조건 듣고, 보상절차 등을 논의하고 등등.. 특정 상황에서는 법에 의해서 반드시 열어야 하고, 그 외에도 지자체장이 필요에 따라 열 수 있는, 일종의 목적이 있고 형식이 정해진 행사입니다.


쌍방이 특정한 주제로 만나서 서로 목적을 가지고 목적을 관철시키기 위해 만나는 자리다보니, 다방면으로 자유로운 의견개진과 논의가 일어나기는 좀 어려운 미팅이기도 하고요.


반면에 타운홀 미팅은 특정 행정집행에 국한되지 않고, 좀더 큰 주제를 가지고 의견을 나누는 자리이기도 하고요, 관에서 민으로 정책을 설명하고 설득하는게 중심이 아니라, 의견을 듣고 대화하고 소통하는게 주 목적인 미팅입니다. 누군가가 올리신 글에 직접민주주의를 구현하는 도구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저는 그 표현이 정확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한국어 어휘에서 이에 적합한 단어를 생각해보려 해도 잘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아마도 민주주의의 역사도 짧고, 오랜 군사정부와 독재정부, 그리고 간간히 나타나는 비정상적인 정부들을 거쳐서 제대로 된 민주주의가 이제서야 정착되기 시작하는 단계라 그렇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가급적 우리말이 있다면 외래어로 대체하지는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타운홀 미팅이라는 개념을 우리말로 딱 들어맞게 표현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도 고려해 주심이 어떨까 합니다. 저는 영상 보기 전에도 타운홀 미팅이라는 제목을 보자마자 이재명 대통령다운 행보다 라는 생각을 바로 했었거든요..

댓글 (52)

  • 하늘걷기

    하늘걷기 Lv.1

    25.06.26 · 121.♡.94.56

    누가 또 용어를 가지고 뭐라고 했나 보네요.
    왜 그런지 이해는 못하지만 꼭 민주당이 뭘 하면 쓸데없는 시비가 많아지더군요.
    타운 홀 미팅이면 어떻고 숙의 민주주의, 민원 청취 대잔치면 어떻습니까.
  • 냥아치

    냥아치 Lv.1

    25.06.26 · 211.♡.205.130

    해외에 계신 분이나 회사나 기관에서 이미 겪어보신 분들은 익숙한 용어일텐데 그 외 일반인들에게는 아직 생소한 단어였나 싶습니다.
    '타운홀 미팅'이 좋다면 앞으로도 그대로 쓰일 것이고, 더 좋은 단어가 나오면 다들 그 단어로 쓰겠죠. '갓길' 처럼요.
  • 조알

    조알 Lv.1 → 냥아치 작성자

    25.06.26 · 141.♡.165.59

    그 부분은 공감합니다. 누구나 알기 쉽고 의미가 명확하게 드러나는 신조어가 나와도 좋을 것 같아요.
  • 어머

    어머 Lv.1

    25.06.26 · 140.♡.10.5

    챗지피티에게 추천해달라고 해봤습다.

    🔹 제안할 수 있는 한국어 표현들

    1. 열린 대화 모임
    • 장점: 개방성, 자유로운 의견 교환을 강조함.
    • 설명: 특정 주제에 제한되지 않고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라는 타운홀 미팅의 특징을 살림.
    • 예시 사용: “이재명 대통령과 국민의 열린 대화 모임”

    2. 시민 소통 간담회
    • 장점: 시민 참여, 소통 중심 강조.
    • 설명: 공식적인 느낌은 유지하면서도 ‘공청회’와 달리 쌍방향 소통의 성격을 드러냄.
    • 예시 사용: “시민과 함께하는 대통령 소통 간담회”

    3. 정책 소통의 장
    • 장점: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정책에 대한 대화를 강조.
    • 설명: ‘미팅’보다는 ‘장(場)’이라는 표현을 써서 포괄성과 깊이를 부여.
    • 예시 사용: “국민과 함께하는 정책 소통의 장”

    4. 국민참여 대화회
    • 장점: 직접민주주의적인 성격 강조.
    • 설명: 정부 측과 국민이 대등하게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임을 강조.
    • 예시 사용: “이재명 대통령 주관 국민참여 대화회”



    🔸 추천 최종 대안

    “열린 대화회” 또는 “국민참여 대화회”
    두 용어 모두 타운홀 미팅이 가진 ‘비공식성, 개방성, 쌍방향성, 소통 중심’이라는 특성을 적절히 반영하면서도 과도하게 번역투이거나 딱딱하지 않고, 한국 사회에 점차 익숙해질 수 있는 표현입니다.
  • 조알

    조알 Lv.1 → 어머 작성자

    25.06.26 · 141.♡.165.59

    AI 의 발달로 신조어 만들기도 쉬워졌네요! 나온 후보들의 질이 상당히 놀랍습니다 ㄷㄷㄷ
  • 냥아치

    냥아치 Lv.1 → 어머

    25.06.26 · 211.♡.205.130

    저는 '주민간담회' 정도가 떠오르더군요. {emo:onion-013.gif:50}
  • 별이

    별이 Lv.1 → 어머

    25.06.26 · 112.♡.201.149

    광장만남은 어떨까 합니다
    넓은 곳에서 여러사람이 만나는 느낌으로 생각한건데 입에는 안 붙네요
    만남의 광장 도 괜찮을려나요
  • 2082

    2082 Lv.1

    25.06.26 · 125.♡.136.221

    그 미팅의 결과에 대해 논할 것이 없다보니 생긴 해프닝 수준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무슨 이름이든 소통을 하고 결과를 가져오는 것에 대해서는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조알

    조알 Lv.1 → 2082 작성자

    25.06.26 · 141.♡.165.59

    이런 행보 하나하나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 철학이 아주 뚜렷하게 잘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왕복 12시간 운전해서 투표했던 1인으로서 매우 자랑스러운 대통령입니다.
  • 사미사

    사미사 Lv.1

    25.06.26 · 118.♡.4.19

    전 별로 중요하지 않은 내용인데 부정적인 의견이 나온다고 생각했습니다.
    타이틀, 물론 중요한데 한정된 시간과 공간에서 내용에 대해 이야기해도 부족한데 말입니다.
    달은 안 보고 손가락만, 숲이 아니라 떨어진 낙엽만 보고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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