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더파워풀 공연에서 이원종 배우가 "12•3의 밤에 집에 있는 현찰부터 챙겼다"
diynbetter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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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28일 PM 12:28 · 수정됨(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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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0vswDMsUiWQ


"그리고 여의도에 갔다.


그러나 충청도 말로 '뒤물렀다'. 앞으로 나서지 못하고 200~300 미터를 국회의사당과 유지하고 1시간 이상을 주변에 왔다갔다 했다.

그게 꽤 오랫동안 개인적으로 갖고 있던 부끄러움이었다.


집에 다시 온 것이 5시경. 

그 사이에 2~3시간 정도 여의도에 있던 이원종을 바라보는 나는 대단히 스스로한테 부끄러웠다.


왜 안될까. 왜 못갈까. 그 이후에 남들한테 얘기도 못하고. 많은 사람들한테 12월 3일에 대한 얘기를 입을 닫고 있었어요. 



질문:

여의도에 간 것도 용기있는 일 아닌지?


이원종:

그건 아닌 것 같아요. 나라를 잃었을 때 독립운동을 직접하고, 만주에서 총 잡고 하던 분들이 여의도에 그날 국회 정문과 울타리에서 잡고 밀어주고 하신 성정을 가진 분들이예요. 이 분들이 독립운동을 하는거예요. 


나한테 총부리가 왔을 때 과연 내가 스스로의 양심을 지켜낼 수 있을까? 

자신감이 없었어요. 그날 여의도에서 배회한 시간을 대입하면, 결코 긍정적인 답은 안 나오는 것 같아요.


살아남은 자의 슬픔이라는 시가 있어요. 시집 이름도 똑같아요. 제 책꽂이에 꽂혀있고 최근에도 가장 많이 본 시집 중의 하나예요. 살아 남아서 슬프고 창피하고 면목이 안 서는 삶을 계속 살아야 하는 것 아닐까?


계엄이 성공했으면 살아남아서 평생을 비굴하게 살았을지도 모르겠다. 나머지 삶을 잘 살아야겠다.

그런거라도 해야겠다.


질문:

부끄러움을 고백하는 이유?


이원종:

어차피 털어버리지는 못해요. 남겨는 놔야겠다는 생각이들어요. 왜냐하면 시간이 갈 수록 내 편의대로 기억이 조작되요. 그때는 그게 최선이라고 나 스스로를 여러번 되뇌었던 기억이 나요. 여기 온 것 만으로도 대단한 것 아냐? 포장하고. 시간이 갈 수록 나를 잠식하고 1년 후에는 적극적으로 국회 앞에서 나섰다고 스스로에게 변색될 수 있어요. 


이걸 기록으로 남겨놓고 만회할 수 있는 어떤 기회가 있다면 만회하면서 살겠다.

부끄러움의 지속이다.."



이 인터뷰를 보니 박구용 교수가 빛의 혁명과 반혁명 사이 책을 쓴 계기와 같습니다.

자기 반성, 부끄러움을 잊지 않고 나 스스로롤 항상 깨어있게 만들어야겠다.

물러설 곳을 없게 만들겠다라고요.


제 생각에

내란의 밤에 앞뒤 재지 않고 국회 앞에 달려가서 맨몸으로 군용차를 막아선 분들도 계셨지만,

그 분들에게 그럴 수 있는 용기를 주셨던 건, 그 앞까지 달려가지켜보는 눈이 되 주신 분들이 계셨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홀로 군용차를 막아선 '김동현'씨도 그렇게 말씀하셨죠.

"그래도 주변에 사람들이 있었고 눈이 있었고. 그리고 그래도 치더라도 그 그러면 칠 때면 쳐봐라. 그럼 치면 사람들이 달려들 것이다. 너네가 그렇게 가는 걸 용납할 수는 없다. 어떤 약간의 약간 고립감이나, 어떤 약간 벼랑 끝에 서는 느낌이 있었는데. 그래도 막아야 된다고 생각해서 나갔었습니다.​"



저도 그날 밤, 국회 앞에 가지 못한 한 사람으로서 부끄러움과 목숨을 빚진 부채감이 있고 달려가 주신 분들께 감사한 마음입니다. 다시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되지만 다시 발생해도 제가 달려갈 용기를 낼 수 있을까. 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그날 국회에 가 주신 것, 그리고 내적인 갈등과 부끄러움, 나보다 더 나서서 행동해 주신 분들에 대한 비교와 감사, 그런 고민 자체가 양심의 소리입니다. 적나라하게 포장 없이 드러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속되는 부끄러움을 잊지 않는 것이 필요합니다. 잊는 것이 부끄러움입니다.

그날, 집 밖으로 발을 내딛지도 못한 한 사람으로서 고백합니다.
제 부끄러움을 고백할 수 있게 도와주신 이원종 배우께 감사합니다.

국회 앞에 달려가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아참, 어제 이원종 배우가 더파워풀 공연에도 저 KBS 인터뷰때와 비슷한 셔츠를 입고 나오셨어요.
마이크를 든 팔뚝에 근육이 뿜뿜한게 눈에 띄었는데 저만 그런게 아니었나보더라고요.

배우 스스로도 말씀하시고, 카메라도 운동한다니까 배도 클로즈업해서 비추시고욬ㅋㅋㅋㅋㅋ 

여튼, 공연 막간에 관객석을 비출 때 조명을 밝게 킬 때가 있거든요.
그 때 살짝 찍은 김어준 총수의 사진입니다.

다시 봐도 지팡이 짚은 모습은 마음이 아파요.
얼른 내란 종식이 되서 체력 회복하시길.

일을 줄일 수 있는 부분을 찾아서 꼭 줄여주세요.



저도 오늘 살아 남은자로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러 나갑니다.

이원종 배우님 말씀처럼 "이런거라도 해야겠다."

이 또한 조용히 말없이 실천해 주시는 분들에 비하면 부끄러움이지만요..


출처: 촛불행동


댓글 (7)

  • localhost

    localhost Lv.1

    25.06.28 · 106.♡.201.222

    나중에 내란정리되면 국회 나가신분들 유공자 인정해드렸으면 좋겠어요....
  • 감정노동자

    감정노동자 Lv.1

    25.06.28 · 116.♡.18.168

    역사 앞의 부끄러움이 지금 이 민주제를 지키는 힘인가 봅니다 광주 때의 부끄러움, 노통 때의 부끄러움, 세월호 아이들 앞의 부끄러움 이태원참사를 비롯한 국가의 폭력 앞에 무력할 수밖에 없던 부끄러움이 우리 앞의 역사를 지켜갑니다 함께 가요
  • 흐린기억

    흐린기억 Lv.1

    25.06.28 · 211.♡.180.93

    저도 어제 갔었는데 이원종 배우님 빨리 영화일을 구하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떻게 살아가시는 지 걱정이 됩니다.
  • 핑크연합

    핑크연합 Lv.1

    25.06.28 · 180.♡.10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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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파술머프

    파파술머프 Lv.1

    25.06.28 · 121.♡.54.243

    저도 어제 마님 모시고 다녀왔습니다. 정말 여러 모로 좋은 시간 보내고 왔네요. 김어준 지팡이 짚고 등장하는데 괜히 찡하더라고요 ...
  • diynbetterlife

    diynbetterlife Lv.1 → 파파술머프 작성자

    25.06.28 · 59.♡.103.12

    일을 좀 줄였으면 좋겠습니다. 분명 줄일 수 있는 부분이 있을텐데요.
  • 파파술머프

    파파술머프 Lv.1 → diynbetterlife

    25.06.28 · 121.♡.54.243

    그러게요. 일단 총수가 건강 먼저 챙겼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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