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수저가 고소득 못할 건 없습니다만...
규링

Lv.1 규링 (133.♡.159.196)

2025년 6월 28일 PM 06:51 · 수정됨(21:24)

조회 1,271 공감 0

그런 케이스 정말 희귀한 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진짜 흙수저면 대학 등록금조차 이미 빚으로 안고 시작하고 있을텐데 말이죠.

그거 다 털고 나가려고 시작하려 해도,

사회 생활 시작하는 과정에서도 생기는 소소한 빚들도 무시 못할텐데...


제 잡소리 하나 하면, 고3때 부모님 사업 망해서 싹 거지되고 나서 

학자금대출 죄다 땡겨받고 시작하면

암만 못해도 4천만원 + 생활비(이것도 학자금대출 안에서 학기당 조금씩 빌릴 수 있음)

라는 거대한 빚부터 가진채로 시작한다는 건 알겠던데요.


그래도 대학 가야 된다는 부모님 말씀에 갈 수 있는 대학은 갔습니다.

(과는 달라도 자랑스런 대통령과 동문이 될 줄은 몰랐죠.)


그런데 당장 보니깐 그냥 공부만 열심히 해서 장학금 풀로 받는 것도

교통비 빼곤 돈이라곤 없어서 애들하고 밥도 안먹고 다녔던

그런 녀석이 쉽게 할 수 있던 건 아닌거 같기도 해서

대학 다니면서 조금씩 외주 일 받고,

산업기능요원으로 회사원들 월급 받는걸로도 중도상환하고,

전역 후에도 낮에 대학 다니고 밤에 야간에 프로그램 개발하면서

돈버는 걸로도 생활비 조금 쓰면서 학자금 중도상환하고 그랬던 거 생각하면,


그냥 학점부터 시작해서 취업 9종 스펙 안되면 넌 취업시장에 뛸 자격도 없어라고 하던 시절에 

학점 3.14라 여기저기서 인간 취급도 안하던 것까지 생각하면...


흙수저가 고소득?

음... 되는 사람이 있긴 할 겁니다.

근데 진짜 희귀 케이스라고 봅니다.


좀 더 그나마 유복한 애들과 비교하면

스타트라인이 엉망진창이었던 거 수습하고,

이리저리 까이는 거 짜증나서 돈 다 긁어모아서,

미국 거쳐서 일본으로 튀어서 또 바닥부터 시작했던 것까지 포함해서

아직도 기반 다지기 밖에 못하던데 말이죠.


그러면서 부부합산 6억에 영끌로 반포 구입한 흙수저라는 거면...

참 대단한 설정 갖고 시작하네요.

라는 헛소리 하기 딱 좋죠.


...그냥 어이가 없네요.

잡소리가 좀 길었습니다.

댓글 (14)

  • 미스란디르

    미스란디르 Lv.1

    25.06.28 · 112.♡.19.37

    요즘은 대학+자취 시키면 일년에 이삼천 깨진답니다. ㅋ
  • 규링

    규링 Lv.1 → 미스란디르 작성자

    25.06.28 · 133.♡.159.196

    전 흑석동까지 전철로 다닐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진짜로요.
    자취까지 하는 친구들도 좀 있었는데 그때 자취도 월 50이라고 들었는데...
    정말 장난 아니었겠다 싶더군요.
  • 미스란디르

    미스란디르 Lv.1 → 규링

    25.06.28 · 112.♡.19.37

    경기도> 서울로 한시간 반 편도로 다녔죠... 결국엔 기숙사 장학금이나 하숙집 생활을 해야만 했지만요. ㅎㅎ
  • 규링

    규링 Lv.1 → 미스란디르 작성자

    25.06.28 · 133.♡.159.196

    전 1호선 -> 7호선으로 해서 걸어가는 시간까지 편도로 딱 한시간 거리였으니 다닐만 했습니다만..
    도중도중 일하던 곳들도 구로나 광화문 쪽이라 대학에서 가도 30분,
    퇴근하고 집 가도 딱 한시간...그정도면 할 만 하단 생각 많이 들더군요.

    근데 진짜 한시간 넘으면 정말 힘든 거 같습니다.
    지금도 광역버스 같은 걸로 한시간 넘게 출근하는 분들 대단합니다.
  • 미스란디르

    미스란디르 Lv.1 → 규링

    25.06.28 · 112.♡.19.37

    ㅎㅎ 이래서 경기도민이 시간약속에 관대하다라는 말이 있죠 ㅋㅋ
  • 철벽뮐러

    철벽뮐러 Lv.1

    25.06.28 · 221.♡.67.203

    빼앗긴 흙수저군요. 합산이건 외벌이건 소득6억을 흙수저라고 하면 1억언더 들은 수저도 못되고 버려진 찌꺼기같은건가요?
  • 규링

    규링 Lv.1 → 철벽뮐러 작성자

    25.06.28 · 133.♡.159.196

    그러게 말입니다.
  • 썸머이즈커밍 Lv.1

    25.06.28 · 210.♡.90.145

    흙수저 라는게 개념에 워낙 옅어(?)져 버려서 그냥 평범한 출신들도 흙수저라고들 하더라구요...
  • 규링

    규링 Lv.1 → 썸머이즈커밍 작성자

    25.06.28 · 133.♡.159.196

    진짜 빼앗긴 개념 같습니다.
  • 쩝쩝박사

    쩝쩝박사 Lv.1

    25.06.28 · 222.♡.88.247

    나이 50 다 되어가는 부부라면 영끌이 아니라 부모님 집 털고 주변에 사채까지 싹싹 긁는것도 모자라서 영혼까지 팔아서라도 모아서 6억 정도는 마련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뭐해요? 그 날부터 나락 시작인데요..
    10년 만기로 잡아도 이자가 4-500씩 나올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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