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서 뜬금없이 써보는 저의 병무청 신체검사 이야기
gouryella

Lv.1 gouryella (222.♡.255.159)

2025년 6월 29일 AM 09:09 · 수정됨(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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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주 어렸을적 부터

슬개골이 휙휙 돌아갔습니다.


다리를 펴고 있으면 오른쪽 슬개골이 정상적인 위치에 있는데

무릎을 굽히면 이게 오른쪽으로 자연스럽게 탈구되고

다리를 다시 피면 원위치로 원상복귀하고 {emo:onion-014.gif:50}

통증은 없었는데 하여튼 이모양 이었습니다. ㅋ


국민학교 때라고 해야 하나

2학년 때 맹장 수술을 받고 병원에 입원 했을 적에

이때 처음으로 부모님한테 이 증상을 이야기하니

의사 선생님에게 이 부분 관련 진찰 받게 되는데

부모님은 이 무릎을 보고 깜짝 놀랐고 {emo:onion-013.gif:50}

의사 선생님은 일상 생활에 지장이 없으니 일단 두고 보자고 했습니다.


시간은 흘러 중1 이 되었을 즈음에

무릎이 가끔씩 쑤시고 아프더군요.

그래서 집 근처 영동세브란스에 가서 진단 받을 때

슬개골 탈구로 일상 생활에 지장이 없지만

성장기에 있다 보니 통증이 있는거 같다.

그렇다고 수술이 엄청 급하고 필요한 상황이 아니니

수술 결정은 우리에게 판단을 맡겼죠.


저 당시 엑스레이를 찍어 보니깐

슬개골이 너무 자유분방하게 움직이다 보니

정상인의 3분의 1인가 2분1 사이즈였습니다.

그래서 더 이상 닳는것도 막고

결정적으로 의사쌤이

'수술하면 지금보다 키 크는데 좋은 영향이 있을거 같아.'

라고 한 말에 또 뽐뿌 받아

수술을 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관절경으로 될 줄 알았는데

무릎 상황이 심각해서

결국은 째서 수술했고

수술시간이 3시간인가 걸렸습니다. ㅋㅋㅋ

성장기다 보니 티타늄 같은 건 안쓰고

무릎 근처 인대로 슬개골을 감싸는 방식으로 했죠.


참고로 이 수술 후 절 담당한 의사 분은

미국으로 잠깐 유학을 갔고

2년인가 3년 후 돌아와서 다시 만났는데

제 무릎으로 유학 당시 논문을 냈고,

시간이 흘러 이 의사분은 명의가 되서 tv에도 나왔고

들어보니 재작년에 세브란스에서 정년퇴임하시고

부천에서 모 병원의 공동원장인가 명예원장을 하고 계십니다.

아 뒷 부분 이야기는 집 근처 정형외과 원장이 그 대학 출신이라

진료 받을 때 물어보니 근황을 알려주더군요 'ㅡ';


30대 때

직장 생활하다

무릎이 쑤셔서

강남에서 신촌으로 옮겼다는 이야기 듣고

찾아갔더니

의료기록이 제대로 남아있지 않은 상태인데

처음에는 못 알아보다가

이름과 무릎 보더니


'엇 고리엘라씨 오랫만이에요. 무릎 보니 기억납니다.'


하면서 진료 받으며 근황 이야기 서로 나눈 것도 기억나네요.


하튼 수술 받고 대학가고

이제 신검 받을 때가 왔는데

갑자기 유학 가게 되서

동네 친구들 신검 받을 때 전 같이 못 받았죠.


시간이 흘러

뉴스에 연예인 병역 비리가 터집니다.

ㅈㅎ, ㅎㅈㅅ(이 두 연예인 이름 절대 못 잊음'ㅡ';)이 사구체신염 이던가? 소변 검사할때 뭐 넣어서

면제 받았다가 걸렸다는 이야기가 나오죠. 그래서 저 연예인들 재입대하고 난리가 나고...

그러면서 신검법이 강화가 된다. 하면서 기사가 쏟아지는데

무릎 이야기가 나옵니다?! 으잉 무릎은 관계가 읍는데 말이죠?!


무릎 상태가 심각해서

수술 후 의사선생님이

'고리엘라야 넌 군대 안가겠다.'

이랬습니다. 그 당시 신검법에 제 무릎이 면제에 해당이 됐거든요


저 뉴스를 보고 병무청에 들어가 개정된 신체검사 조항을 받아서 보니

법이 수술 안하면 면제, 수술 받으면 공익 판정으로 바꼈더군요.

후후후...{emo:onion-027.gif:50}


한국에 들어올 시기가 되서

다시 그 의사선생님을 만나

엑스레이를 찍고 신검진단서 및 수술 자료들을 카피하고 병무청에 신검 받으러 갔습니다.

저 당시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슬개골이 고정되어 있는데도

사이즈가 더 줄었더군요?! 신기하네 'ㅡ';;

그리고 저 수술했던 의사분도

이제 저 면제 아니고 공익이라고 말해줬죠. ㅋ


병무청 갔을 때가

새로운 신검법 적용된 지 6개월도 안 지났을 때였는데

정형외과 쪽 신검 담당의가

사정은 알겠지만 수술 받아서 공익! 이랬습니다.

제가 물어보니 저때 신검의도 그랬습니다. 일찍 받았으면 면제였다. ㅋ


하튼 저 당시 모니터에 '4급' 뜨는데

당시 같이 신검 받은 사람들은 부러운 눈빛으로 절 쳐다보고

전 예상은 하고 갔지만 막상 진짜로 공익 판정 받으니 좀 시무룩 했습니다. ㅋ


그래서 전 공익으로 잘 생활하고 나왔습니다.


아...유학 가기전에

신청해서 신검 받았으면

주진우 저느마 처럼 면제 받을 수 있었는데

이런 생각이 나 글 한번 두서 없이 써봤습니다. ㅋ


그리고 여러분 무릎 아프지 마세요.

전 나중에 건강해도 관절염 아주 높은 확률로 생길거라 하는데

무릎 아프면 고생입니다.


댓글 (5)

  • 까망꼬망

    까망꼬망 Lv.1

    25.06.29 · 61.♡.120.114

    신검 이야기하니...
    저도 94년 신검받을때 173에 38키로 시력 10디옵터였죠
    시력만으로도 면제대상이라 진단서 떼서 가져갔는데 그때 의사 왈
    면제대상 맞는데 병무비리 사건 얼마전에 터져서 분위기 숭숭해서
    어찌될지 모르겠다더니....같은반에 몇달전 저보다 눈 좋은 놈도 면제받았는데
    전 면제 못받고 4급 판정으로 공익갔더랬죠...-.-...

    우리나라 병무청 잣대가 아주 고무줄이라는게 더 화가 나죠...
  • gouryella

    gouryella Lv.1 → 까망꼬망 작성자

    25.06.29 · 222.♡.255.159

    저보다 더 운이 없으셨군요. 으윽
  • 빠가머리애

    빠가머리애 Lv.1

    25.06.29 · 39.♡.58.79

    저는 눈 좌우 시력차이가 너무 많이나서 (오른쪽 1.0 왼쪽 - 정도였던거 같은데)
    신검갔을때 하는 얘기가 원래라면 4급 줄 정돈데 위에 그 연예인들 덕분에 못줄것 같다고 3급 받았습니다.(ㅈㅎ ㅅㅅㅎ ㅎㅈㅅ 별로 안좋아합니다)
    한쪽만 라식하고 멀쩡하게 군대 잘 갔다왔죠.

    생각해보니 부동시로 군대 안간 돼지한마리가 있었죠
  • gouryella

    gouryella Lv.1 → 빠가머리애 작성자

    25.06.29 · 222.♡.255.159

    연예인이 저랑 겹치네요. ㅋ
  • 댈러스베이징

    댈러스베이징 Lv.1

    25.06.29 · 112.♡.75.21

    저는 90년대 신검전, 교통사고로 정강이뼈가 7조각 와장창 개방형 골절로 수술을 두번 받고 두달 입원과 1년 물리치료 받았는데, 얇은 정강이뼈인 비골은 여전히 수술이 안되어서 나무토막처럼 조각이 근육에 파묻혀있고 수술부위 만성 동통과 개방골절로 빵꾸난 피부에 남의살만지는것 같은 감각이상도 있었는데
    뭐 시력으로 2급 현역 판정나서 군생활 잘하고 병장 만기 전역 했어요.
    그때 제 친구중에는 일부러 어깨 뽑고 살빼거나 과도하게 찌워서 면제나 6방위 받았더라구요. 검지손가락 한마디 잘라서 면제받은 녀석도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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