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아재 (112.♡.175.67)
2025년 6월 29일 PM 08:27 · 수정됨(07. 01. 18:13)
요즈음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가 매우 우호적이라 북한의 살림살이가 아주 좋아졌다고 뉴스에 나오라구요. 예전 소비에트와 북한과의 관계를 연상시키기에 충분한 상황입니다. 러시아가 고기도 지원을 해줘 어느 데이터를 보니까 북한의 고기 사용량이 급증했더라구요. 밀가루도 지원해 식량난도 많이 해소됐다고 하구요.
그러나 제 생각에는 이게 아주 오래 가지는 않을 겁니다. 러시아에게는 우리나라가 매우 중요한 존재니까요. 남과 북의 관계가 호전되지 않는다면 러시아는 결국 우리나라를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전까지 그래왔으니까요. 우리가 러시아와 원수 척진 것도 아니요 뻘짓하던 윤 정권도 없어졌으니까요.
생각해보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러시아 제재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와 러시아와 경제, 군사협력은 굉장히 활발히 이뤄졌죠. 우리나라 군사기술도 미국이 아니라 러시아가 전해준 게 핵심이었다는 말도 많았구요. 미사일, 전차 등등. 경제적으로 보면 자동차 등 우리나라 기업들이 러시아에서 벌어들이는 게 상당했습니다. 아울러 러시아는 한국에 가스를 연결시키고 싶어하잖아요? 한국과 일본에 가스관을 연결하면 엄청난 수익을 거둘 수 있으니까요.
그러하기에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고나면 우리나라와 러시아의 경제협력은 급속히 복원되리라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와 러시아에게 모두 도움이 되니까요. 지금은 러시아가 군인 파병과 노동자 수급을 위해 북한과 손을 잡을 수밖에 없지만 전쟁이 끝나고 제재가 끝나면 북한이 매우 필요한 존재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소비에트 시절만 해도 북한에 대한 소비에트의 경제 지원이 컸고, 군사 보호까지 이뤄지며 북한의 경제 발전이 계속됐지만(의외로 중국은 북한에 대한 지원이 짰다고 하죠. 굶어 죽지 않을 만큼만 지원한다는) 소비에트가 붕괴된 다음 북한 경제도 몰락해 고난의 행군이라는 엄청난 파국을 맞이한 적이 있죠.
제가 보기에 북한이 지금은 달콤하지만 우리나라와 러시아의 관계가 정상화되었을 때 러시아가 우리나라 눈치를 보며 지원을 제한할 경우 다시 큰 고난을 겪게 될 지 모릅니다. 중국도 적극적인 지원을 하지 않을테니까요.
결국 북한의 입장에서는 빨리 미국과의 수교를 통해 제재를 풀어야 하고, 근본적으로는 우리나라와 관계를 개선해서 산업적 기반을 마련해야 합니다. 러시아가 지금 지원하는 거 보면 산업적 기반 조성까지는 아니에요. 예전 우리나라가 베트남 파병으로 얻은 푼돈 챙기는 수준이지. 미국도 북한에 투자를 많이 하지는 않을 겁니다. 뺴먹을 생각은 많아도. 결국 우리나라가 총대를 맬 수 밖에 없죠.
그래서 이러한 국제 정세를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북한도 많은 고민을 해야 할거고, 우리나라 정부도 향후 러시아와의 관계, 북한과의 관계 개선에 큰 밑그림을 그려야 합니다. 아마 이미 그리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북한이나 러시아, 중국 더 나아가 일본과의 관계도 잘 정립해 동아시아에 평화가 정착되기를 바랍니다.
북한도 청년들 목숨 팔아 나라 운영하는데 만족하지 말고 제발 이제 우리나라 관계를 잘 정립해 국제적 조롱에서 벗어나고 제2의 고난의 행군같은 사태를 맞이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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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산혁신당
25.06.29 · 104.♡.68.24
게다가 러시아가 생각보다 중국을 썩 좋아하지 않는데, 중국을 우회적으로 견제할 방법 중 하나가 한국에 대한 군사기술 지원 등이죠. 우리나라는 분명히 친미 국가고 친미를 하는 이상 중국은 견제 대상이니까요. - 세
세이투미
25.06.29 · 117.♡.80.26
러시아는 지금까지의 친한 일변도의 외교노선을 벗어나,
북한과 한국사이에서 실리를 취하는 외교로 갈 것 같습니다.
러시아는 이번 전쟁을 겪으며,
어려울때 도와줄 수 있는 동맹국가를 확보하는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았으니까요.
중국도, 이란도,
러시아를 북한만큼 돕지는 않았습니다. -
홍홍성아재
→ 세이투미 작성자
25.06.29 · 112.♡.175.67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러시아에게 뭐 엄청난 존재는 아닐 거에요. 예전 소비에트 시절에도 그랬습니다. 뭐 빼먹를 게 있어야죠. 북한이 중개무역을 하던지 뭐든 어느 정도 개방으로 나아가지 않는 한, 폐쇄국가인 한 북한의 존재는 딱 전쟁 동지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
순순정대학찰옥수수
→ 홍성아재
25.06.29 · 61.♡.42.104
한 몸이나 다름없는 벨라루스마저 파견하지 않은 병력을 북한만 파견해 줬고, 쿠르스크 밀릴 때 북한 병력이 크게 도움이 됐고, 북한 무기 공급에 따라 공세 수준이 달라지고 있는데 북한이 러시아에게 엄청난 존재가 아니라니요.. 솔직히 한국과 협력할 수 있는 분야야말로 중국이 대체 가능하고, 북한은 지금 전세계에서 유일무이한 방식으로 러시아를 도와주고 있습니다. -
순순정대학찰옥수수
25.06.29 · 61.♡.42.104
북한이 한 해 예산이 10조 좀 넘는데, 작년 한 해 동안 러시아에 무기랑 병력 팔아서 번 돈이 1조 정도 됩니다. 그리고 공병 파견한 거 보면 이후에 러시아 적어도 쿠르스크 지방 재건에 투입 약속을 받았을 가능성도 크고요. 불확실한 미국과의 관계에 매달리는 것보다 지금 확실하게 현금부터 군사기술까지 다양하게 지원받을 수 있는 러시아와의 관계를 끊을 리가 없습니다. 남한 통해서 관광이니 공장이니 돌리는 것보다 러시아가 지금 나라 살리는 데 더 든든하게 받쳐주고 있는데요.
러시아는 한국에 가스를 팔 만큼이 아직 없고, 있다고 해도 수시로 자원을 무기화하는 판에 가스관을 누구의 비용으로 어떻게 깔까요? 거기다 북한까지 거쳐야 되면 이건 그냥 망상 수준입니다. 또 우리나라에 팔 만한 가스는 이미 일본에 다 팔고 있고, 이걸 한국으로 돌리는 건 거의 불가능합니다.
러시아가 중국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도, 호오 여부로 중국과 거리를 두기에 이미 중국에 너무 많은 저당을 잡혀 버렸습니다.
러시아와 중국이 평화를 원하지 않는 이상 눈 가리고 평화를 외쳐 봤자 평화가 유지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
흑흑미
25.06.29 · 221.♡.49.197
미국 우리나라 일본 러시아 경제에 북한만 들어온다면 어떨까 싶네요.
중국이 더 확장 하게 냅두면 안됩니다. -
홍홍성아재
→ 흑미 작성자
25.06.29 · 112.♡.175.67
미국의 북한 접근법이 여기에 기반하고 있는 것 아닌가요? 북한과의 관계 개선이 결국 중국 견제니까요. 아마 북한도 잘 알고 있겠죠. -
흑흑미
→ 홍성아재
25.06.29 · 221.♡.49.197
노골적으로 우리나라 문화를 자기네들 것이라고 중국자국민들에게 장기적 계획 세뇌 하는 거 같습니다. - 버
버미파더
25.06.29 · 217.♡.255.211
한반도 통일의 분위기가 혹시나 잡히면 러시아는 찬성표를 던질까요? -
홍홍성아재
→ 버미파더 작성자
25.06.29 · 112.♡.175.67
중국은 몰라도 러시아는 찬성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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