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아재 (112.♡.175.67)
2025년 7월 1일 AM 08:00 · 수정됨(08:34)
저는 우리나라 진보정당이 어떤 이념적 근거를 가지고 있는지 궁금해요. (여기서 어떤 특정 진보정당은 아예 제외하고 얘기하겠습니다. 그 정당은 아예 이런 평을 하기에는 완전 다른 이념적 출발을 하고 있으니까요.)
우리나라 진보정당들이 자신들의 이념적 근거가 사회민주주의, 민주사회주의라고들 얘기하지만 공식적으로 그러한 명칭을 정확하게 사용할 때가 별로 없을 뿐더러 그 정당이나 주변 지원 학자들의 연구자료, 발표자료가 너무 부실하기 때문입니다.
맑스나 레닌이 썼던 사회주의에 대한 자료는 80년대부터 축적된 게 많지만(대신 번역이 정말 부실했죠) 사회민주주의와 민주사회주의에 대한 책, 사회민주주의와 민주사회주의 정당에 대한 책은 손에 꼽을 정도밖에 없습니다. 책만이 아니라 국회도서관 등을 뒤져보면 논문으로도 나온 게 별로 없습니다. 사회주의와 사회민주주의는 많이 다른 얘기입니다. 경제에 대한 시각은 비슷할 수 있지만 민주주의, 프롤레타리아트 독재에 대한 시각이 완전히 다릅니다. 시장경제를 어떻게 보느냐도 다를 겁니다. 그러하기에 사회민주주의는 레닌 시대의 사회주의를 이념적 근거로 할 수 없습니다. 참조를 할 수 있지만요. 민주사회주의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표적으로 사회민주주의, 민주사회주의자의 전형으로 꼽히는 스웨덴 사회민주주의노동당의 대표이자 스웨덴 총리였던 올로프 팔메에 대한 책도 거의 없습니다. 그가 지금의 스웨덴 복지국가를 완성했다고 하는데도요.
그러하기에 우리나라 진보정당이 말하는 이념적 실체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는 겁니다.
기본적으로 자신들의 이념적 토대에 대한 연구, 현대적 의미를 재해석하는 노력이 부실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이념적 실체, 자료가 없는데 어떻게 당원 교육이 이뤄지며 당원들 간의 공감대가 이뤄질 수 있나요?
당이란 이념적이고 계급 이해적 관계가 얽힌 결사체입니다. 이념이 없는데 어떻게 정당이 유지될 수 있나요? 그냥 두리뭉실 진보라는 이름으로 뭐든 다 하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진보라는 단어, 명칭이 너무 남발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댓글 (7)
- 클
클라시커
25.07.01 · 175.♡.138.24
그런걸 열심히 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만... 진보정당이 빈곤함을 드러낸게 그런 시도를 그만둔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
홍홍성아재
→ 클라시커 작성자
25.07.01 · 112.♡.175.67
네 맞습니다. 너무 빈곤해요. -
하하늘기억
25.07.01 · 223.♡.216.87
지금은 잡탕밥이죠.
일단 국힘으로 대표되는 극우정당이 한줌으로 쪼그라 들고, 민주당이 중도보수 정당으로 자리매김하면,
그때 다시 분화해서 정립하면 될것 같습니다.
아직은 극우 세력이 너무 강해서 민주주의를 위협하니까요. -
수수육백반
25.07.01 · 203.♡.218.26
보수가 친일 세력에게 점령 당하면서 단어가 가지는 의미는 없어져 버렸죠.
반 보수가 진보가 되고 반공이 보수가 되는 이상한 잡탕밥... 그 내부를 보면
작은 권력만 쥐면 이념도 사상도 의미 없는 이익집단이 되어 버렸죠. - 문
문산포종
25.07.01 · 118.♡.12.28
유럽인들이 우리나라의 진보, 보수 구분을 보면 고개를 갸우뚱 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NL이라고 불리우는 민족주의 세력과 PD라고 불리우는 사민주의 세력이 모두 진보로 분류되고 심지어 같은 정당에 있었을 때도 있었죠. -
BBcoder™
25.07.01 · 210.♡.172.133
극 공감입니다.
권력투쟁은 열심힢하는데 이론적 배경은 여전히 관짝에 들어간 냉전시대의 유령에서 못 벗어나는 느낌입니다.
물론 소수의 진보 인사들의 노력은 있었지만 소위 진보 주류는 여전히 NL PD 당파싸움 느낌입니다. - 행
행시주육
25.07.01 · 121.♡.239.18
경쟁상대의 이념도 돈, 권력 그 자체라서 그렇지 않을까요? 이념정당은 대중정당이 되기 어렵고, 종교정당이 대중정당 안 되길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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