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다 (220.♡.91.113)
2025년 7월 1일 AM 09:11 · 수정됨(07. 02. 10:42)
원래 커뮤에 글을 잘 쓰는 스타일이 아닙니다만, 저도 40대 접어들면서 아래 이직이나 직장생활에 대한 글을 보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쉽지 않구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들어 최근 제 상황에 대해 한번 끄적여 봅니다.
이제 이직한지 1년 8개월쯤 되었네요, 업계에서의 제 경력은 대략 16~17년정도 되었고, 업계 가장 큰 기업에서 부터 작은 회사까지 몇군데 이직이 있었구요.. 이 회사에 온 이후 그 동안 많은 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 2년 안된 시간이 한 4~5년은 된 것 같습니다.
1/ 작년 말 월급 사장이 4~5년간 수백억대의 손실을 만들었고, 회장이 뒤늦게 알게 되어 하루아침에 퇴사.
2/ 회장이 회사를 직접 운영하겠다고 선언했고, 임원급 모두 퇴사시킴. (총3명)
3/ 업종 특성상 야근이 많음에도 인원에 대한 타이트한 관리(?)로 - 인당 어마운트를 중요시 하는 업종 - 안그래도 높은 이직,퇴사율로 항상 인원에 대한 스트레스, 고민이 많았는데 회사 분위기가 어수선해지고 근무 분위기, 환경이 바뀌니 한번에 직원들이 동시에 퇴사 (핵심 인원 3~4명),
4/ 그리고 매출 압박으로 팀 인원이 작년 10명 -> 현재는 6명으로 감소.
4/ 제 위의 팀장이 과도한 업무 및 바이어 갑질등의 여러 이유로 퇴사, 새로 왔던 팀장은 업무는 나몰라라, 아래 직원에 업무며 책임 떠넘기기로 수개월간 개판치다가 잘림.
5/ 팀장이 나간자리 후임 뽑지 않고, 제가 그 업무를 떠안게 되었고 (물론 제가 하던일은 그대로..+ 아래 직원 퇴사로 추가 업무도 발생) 회사에서 오랫동안 일해 오던 직원들은 모두 나가고, 새로운 직원들로 채워지며 업무 누수 지속 발생..
6/ 위에서는 제가 그동안 하던 업무에 팀장으로의 역할, 게다가 아래 직원의 업무능력이 부족한 부분까지 채워주길 바라고 있고, 당연하다는 듯이 하고 있음.
7/ 그 동안 많은 사람들이 입, 퇴사를 반복했고, 인수인계 과정에서 누수도 많아서 업무가 원활하지 않고, 게다가 중간에 사고나 정리가 안된 것들이 너무 많음. - 전임 팀장이 개판 치고, 쌓아둔 업무 정리하는데 3~4개월의 시간이 소비됐네요..
8/ 최근 퇴사한 직원이 있는데, 대략 1억원정도의 손실을 일으킨 발주 사고가 있음을 뒤늦게 발견함.
9/ 회사에서는 그 담당직원이 미숙한 걸 알면서 제대로 일을 봐주지 않아서 생긴 일이라 제 책임이라고 함.
하루에도 몇번을 퇴사해야하나 고민하고 있는데, 나이나 직급이 차다보니 그것도 쉽지가 않네요..입에 풀칠은 하고 살아야해서 매일 스트레스 받아가며 일하고는 있는데 이 또한 얼마나 버틸수 있을지 .. .
현재 제 상황은 아래와 같은데 최근 발생한 사고 건이 크네요.. 제 책임이 없을 수야 없겠으나, 사고 발견 즉시 보고하고, 방안에 대해서 어떻게든 정리를 하고자 업체에 조금씩이라도 결제를 해주는 방식으로 처리 하자거나,이리저리 바이어에 오더를 더 받아보려고 하거나, 업체에 금액 할인을 해달라거나 하고는 있는데 저 혼자 바둥거리는 느낌이네요. 회사에서는 그 큰 돈을 업체에 줄 수 없다는 입장이고... 알아서 해결하라는 식이니 이대로는 제가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싶네요.
이 건 뿐만 아니라 모든 일에 대해서 이슈가 생기면 제 책임이라는 식으로 접근을 해버리니.. 점점 버겁다는 느낌을 받네요.
글이 너무 신세 한탄에 두서 없는 듯 한데,
모두들 자신만의 고민이나, 스트레스가 있으실 것이고, 현실의 벽에 고통 받고 계실 것이라 생각 합니다.
다들 힘내셨으면 좋겠고 언젠가는 노력의 결과를 얻으시고 행복하시길 바란다는 말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다들 건승 하십쇼..
댓글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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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laintext
25.07.01 · 106.♡.14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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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노다
→ plaintext 작성자
25.07.01 · 220.♡.91.113
감사합니다. 아직까지는 건강은 괜찮다고 생각은 하긴 합니다만..
아무래도 스트레스 받다보면 안좋아질수 있지 않을까 싶긴하네요. -
RRioja
25.07.01 · 106.♡.10.212
남 일 같지가 않네요.
회사에 무능의 아이콘 같은 임원이 낙하산으로 들어와서 조직을 실시간으로 붕괴시키고 있습니다. ㄷㄷ -
시시노다
→ Rioja 작성자
25.07.01 · 220.♡.91.113
고통 받는건 주위 사람이죠.. 대개 당사자는 발 뻗고 잘 자는거 같더라구요.. -
Kkmaster
→ Rioja
25.07.01 · 118.♡.92.105
저도 그런 폐급 때문에 20년 넘은회사에 사직서 던져 놓은 상태입니다
현회사보다 규모큰 경쟁사 쪽 면접과 연봉협상 까지는 끝내놨고 이직만 하면 되는 상황인데
막상 나가려니 짜증이 나긴 하네요 -
아아수라장
→ Rioja
25.07.01 · 58.♡.24.162
희한하게 낙하산으로 꽂히는 임원들은 어디가나 하는 짓이 똑같은가 봅니다. -
엉엉덩제리
25.07.01 · 203.♡.150.253
아이고 스트레스가 어머어마하시겠네요;;;
멘탈과 건강 관리 잘 하셔요. -
시시노다
→ 엉덩제리 작성자
25.07.01 · 220.♡.91.113
감사합니다 ~ㅎㅎ - A
aiolia
25.07.01 · 112.♡.34.134
제 짧은 생각으로는 보수가 좀 적어지더라도 다른곳을 알아보시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저러다가 진짜 큰사고 터지면 그냥 다 뒤집어씌우고 법적, 금전적책임까지 지으라고 할까봐 겁나네요. -
시시노다
→ aiolia 작성자
25.07.01 · 220.♡.91.113
사실 제가 가장 걱정하는 부분도 이 부분이긴 합니다...
보고를 해도 이게 이슈가 위로 올라가질 않고 다시 내려오는 느낌이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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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보다는 건강을 생각하셔야 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