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igneer (74.♡.50.66)
2024년 4월 27일 PM 12:22 · 수정됨(21:53)
뭐 민희진씨 사건으로 본의 아니게 르세라핌 코첼라 이슈가 순식간에 사라진 것 같아 어느정도는(?)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샤이 피어나입니다.
제 배경을 이야기 하자면 지금은 그냥 제품 개발 엔지니어+제품 디자인 컨설팅을 하고 있지만, 소싯적에 공연 라이브 관련쪽에서 알바(?)도 하고, 전공을 음향학 쪽으로 할까도 했었어서 아주 문외한이라고 할 순 없는 외노자 아재입니다.
르세라핌을 정말 애정하는 한 사람으로써 전 뭐 이번 무대 보컬에는 애초에 큰 기대는 안했었습니다. 다만 지금같은 사태(?)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은 하긴 했죠. (하이브/쏘스뮤직을 믿었었건만...)
문제는 왜 하이브나 소스 뮤직 정도 되는 규모의 기획사가 이런 야외 라이브 공연에 저렇게 대책없이 애들을 던져 놨을까 하는 점이었습니다.
뭐, 노래하는거야 다 같은거 아닌가 생각하실 수 있지만, 사실 노래도 때와 장소에 걸맞는 창법이 존재합니다.
녹음실에서 내야하는 소리와 실내 (소규모) 라이브, 그리고 대규모 야외 라이브를 다 같은 소리를 낸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면 안됩니다. 이게 결국 장소에 해당하는 마이크 특성과 모니터링 상황, 스피커 상황을 고려해야한다는거죠.
뭐 발성과 공명이 완벽하고 호흡 떨리지 않고 이런 분들은 뭐 그런거 상관 없이 노래 하실지 모르지만, 제가 봤던 어떤 경우는 락커들 조차 한 시간 넘는 공연 동안 목을 아끼기 위해 목을 보호하는 발성을 사용해서 (인상은 쓰되) 소리를 100% 지르지 않는 기술을 시전합니다. 어차피 큰 공연장에서 PA 스피커로 들으면 구분도 잘 안되요.
코첼라 같은 곳은 건조해서 너무 호흡을 함부로 쓰면 안되는 것 정도는 리허설하면서 느꼈었겠지만, 라이브 초보들이 하는 흔한 실수 중 하나는, 팬들의 환호에 너무 감정이 북받혀서 추임새 같은 걸 하면서 고함을 지르게 되는데, 그런 거 잘 못 한 번하면 그냥 그 후로는 성대가 제대로 수습이 안 될 수도 있다는 점 입니다. 르세라핌의 보컬 양대 소녀가장인 채원과 윤진이 초반에 이런 추임새를 너무 넣다가 후반에 성대가 나간 걸 볼 수 있었죠.
또 하나, 보통 리허설을 하면서 각자 보컬에 맞는 마이크 개인을 셋팅해 놓는데, 실제 라이브에서 흥분을 해서 자꾸 소리를 지르게 되면 음향 엔지니어는 어쩔 수 없이 보컬을 줄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 놓으면 또 나중에 보통 정도의 소리를 내면 또 소리가 잘 안들리는 경우가 생기는데, 첫 번 째 주 르세라핌 라이브가 딱 그런 모양이었습니다.
사실 요즘은 라이브에 굳이 AR을 안써도 실시간으로 오토튠도 걸 수 있습니다. 전 그래서 르세라핌의 보컬이 퍼포먼스를 하다보면 불안해지고 보컬 소녀 가장 둘을 제외한 다른 멤버들의 경우 보컬이 더욱 불안정하니 당연히 실시간 오토튠을 걸지 않았을까 생각했는데 안썼더라구요.
어차피 르세라핌은 퍼포먼스가 주력인 개그 표방 청춘 유희단인지라 전 마음 졸이면서도 잘 즐기면서 봤는데, 하이브나 쏘스 뮤직이 이정도도 매니징 못 한다는 것에 좀 실망이었습니다.
아니면 민희진씨랑 싸움 준비하느라 정신을 놓쳤던 건지, 암튼 르세라핌 멤버들만 마음 고생이 많이 심했겠다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제발 좀 좋은 보컬 코치 좀 붙여서 다른 멤버들도 좀 보컬 실력을 좀 올렸으면 합니다. 연습하면 음치도 이상하지 않게 노래할 수 있게 만들 수 있는 세상인데 제발 좀 신경 좀 써 주시기 바랍니다.
댓글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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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빌
24.04.27 · 58.♡.1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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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esigneer
→ 비빌 작성자
24.04.27 · 74.♡.50.66
블리즈컨은 소리가 비교적 잘 통제가 되는 실내였고, 딱 봐도 핌둥이들이 흥분하지 않고 적정한 선에서 소리를 내고 있다라는게 느껴졌었는데, 코첼라는 아니나 다를까 정말 흥분했었더라구요.
관객을 흥분 시키는건 좋은데 가수라면 자신의 감정도 어느정도 조절하면서 보컬을 신경 썼어야 한다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그 부분을 뼈저리게 배웠지 싶어요. -
렌렌더
24.04.27 · 175.♡.223.148
타 사이트들에서 정말 너무 심하게 까이길래..심지어 코첼라 관련 아닌거까지 다 끌어내서 욕하고
저러다 또 누구한명 죽여야 끝나려나 싶더군요
기회만 되면 그게 누구든 이유가 뭐든 집단으로 폭력을 가하고 싶은 사람들이 이렇게 많아진 거겠죠 -
Ddesigneer
→ 렌더 작성자
24.04.27 · 74.♡.50.66
저도 솔직히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이상한 사람들 + 타 기획사 바이럴팀 + 타 팬덤들의 공격이 아니었을까 생각해요. - 2
2024년4월10일
24.04.27 · 118.♡.15.79
점점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봐주며
응원하는 맛을
더 많은 분들이 알았으면 합니다 -
Ddesigneer
→ 2024년4월10일 작성자
24.04.27 · 74.♡.50.66
그러게요. 가장 애정하는 성장형 개그 그룹인데,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랫동안 활동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
곰곰한마리
→ designeer
24.04.27 · 211.♡.188.17
그러네요. 아재개그 윤진, 오사카 개그우먼 즈하.. ㅎㅎㅎ
즈하가 좀더 연습하면 좋은 목소리 들려줄거같아요. -
Ddesigneer
→ 곰한마리 작성자
24.04.27 · 74.♡.50.66
저도 카즈하가 보컬로 가장 기대되는 멤버입니다.
노래라는 것도 타고난 성문(음색)이 좋아야 결국엔 더욱 오래가고 사랑받는데 그런면에서 카즈하가 가장 가능성이 있어보입니다. - 바
바라밤
24.04.27 · 211.♡.142.121
사쿠라가 괜히 한마디 보탠게 컸죠
무시마 내 커리어 라고 할땐 언제고 라이브 논란엔 겨우 2년차라니... -
Ddesigneer
→ 바라밤 작성자
24.04.27 · 74.♡.50.66
전체 내용을 보면 그렇게 교만한 투는 아니었는데 제가 받은 느낌은 팀을 지키기 위해 썼던 글이 오히려 독이 된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이런 것 조차도 회사에서 좀 조언을 해 줬었으면 어땠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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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런거야 갈굼의 미학 말고는 속성으로 취득하기 어려운거라서 사측이나 멤버들이 잘 메우기야 하지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