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대지진을 경험해 봤습니다.
코미

Lv.1 코미 (211.♡.64.83)

2025년 7월 2일 AM 09:12 · 수정됨(09:45)

조회 1,037 공감 0

보통 어릴 때 일은 기억이 안 나는 게 정상인데 전 2살때 일 하나는 확실히 기억납니다.

새벽에 한참 어둡고 잠 자고 있는데 갑자기 천지가 진동을 합니다.

할머니는 새벽잠도 없으시고 보통 아침에 깨시면 조용히 신문이나 책을 보시거나 음식을 만드시는 습관이 있으셨는데 진동을 느끼고는 지진이다 하고 방의 TV 떨어지는 걸 막고 큰 소리로 가족을 깨웁니다.

그리고 다들 비몽사몽간에 탁자 등으로 몸을 숨기는데 지진이 끝나고 나니 집안은 엉망이 되어 있고 방 청소하는데 도자기나 유리 몇 개는 깨지고 해서 아주 큰 일이었죠.

이후 바깥에 나가보는데 거기도 간판이나 우채통, 지장보살상, 기왓장, 나뭇가지 등이 흩뿌려지고 굴러다녔습니다.

마을 전체가 주중인데도 새벽부터 청소에 분주했습니다.

그나마 제가 있던 곳은 진앙에서 좀 떨어져서 이 정도로 끝났지, 진앙이 가깝던 데는 고가도로나 건물이 엿가락처럼 휘거나 주저앉았죠.

그 때 대사관에서도 전화오고 난리도 아니었는데, 지금도 가끔 땅이 울리거나 진동하면 움찔하곤 합니다.

그리고 그 시절이 플래시백이 되더군요.

댓글 (12)

  • 모토나리 Lv.1

    25.07.02 · 112.♡.155.243

    고베쪽 사셨나요
  • 코미

    코미 Lv.1 → 모토나리 작성자

    25.07.02 · 211.♡.64.83

    오사카입니다. 오사카에서도 고베에서도 좀 떨어진 곳이라 이정도였죠.
  • Silvercreek

    Silvercreek Lv.1

    25.07.02 · 211.♡.196.30

    대만에서 5.6짜리를 당해 봤는데 아찔하더군요. 한국이 좋은 나라입니다.
  • 코미

    코미 Lv.1 → Silvercreek 작성자

    25.07.02 · 211.♡.64.83

    다만 한국도 아주 안전하지는 않아서 가끔 역사 기록 보면 저런 대지진이 나곤 하더군요.
    일본에 준하게 대비해둘 필요는 있어요.
  • RanomA

    RanomA Lv.1

    25.07.02 · 211.♡.158.191

    제수씨가 10년 넘게 도쿄에서 일하다 311 겪고 귀국했는데, 그날 걸어서 퇴근하는데 다들 넋이 나가 터벅터벅 걷더라… 하던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 코미

    코미 Lv.1 → RanomA 작성자

    25.07.02 · 211.♡.64.83

    땅이 마치 매기가 팔딱거리는 것처럼 흔들리니 정신차리기가 힘들죠.
  • Rider_man

    Rider_man Lv.1

    25.07.02 · 211.♡.150.82

    저는 일본 첫날 호텔에서 지진 경험했죠.
    그동안 한국이 정말 땅이 조용한 나라란 생각이 들었죠.

    땅에서 느끼는 뱃멀미?? 느낌이랄까요;;;
  • 코미

    코미 Lv.1 → Rider_man 작성자

    25.07.02 · 211.♡.64.83

    배를 하루 이상 타다가 상륙하면 땅이 흔들리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 딱 그거죠.
  • DRJang

    DRJang Lv.1

    25.07.02 · 223.♡.55.168

    저는 밴쿠버 살때 천장이 빙글빙글 도는거 같고 커튼도 살랑거리는거 같고... 그때 전 학생이고 졸업작품 준비할때여서 매일매일 날새고 그래서 몸이 허해져서 현기증 오나 싶었는데.. 지나고 친구들이랑 이야기 해보니 그게 지진이었더군요(....)
  • 코미

    코미 Lv.1 → DRJang 작성자

    25.07.02 · 211.♡.64.83

    거기도 환태평양 조산대니 지진 많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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