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아재 (112.♡.175.67)
2025년 7월 2일 AM 09:26 · 수정됨(10:36)
지방 소멸, 인구 절벽 얘기가 나온 게 하루이틀이 아닙니다.
출산율이 떨어지기도 하거니와 지방에 일자리가 없으니 다들 떠나버려 지방 소멸이 가속화되고 있죠.
그러면 지방에 일자리를 만들어야 하는데 농공단지 몇 개 만든다고해서 좋은 일자리가 생겼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영세하니까요.
그래서 제가 생각하기에는 청년들이 농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농업의 노후화를 막고 식량 안보를 위해서는 청년들이 농업에 들어와야 합니다. 지금 농민들의 자식이 농업을 잇는다고 해결될 상황이 아니니까요. 아울러 외국인 계절노동자로 해결할 문제도 아닙니다.
땅을 구할 수 있고 먹고사는 게 어느 정도 해결이 된다면 농업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 청년들이 있을 겁니다. 기본적으로 청년들이 시골에서 농사짓는 데 가장 큰 장벽은 바로 땅을 구하는 겁니다. 땅 값이 너무 올라 땅을 사기도 힘들고 땅을 사서는 투자한 돈을 회수할 만큼 돈을 벌기도 쉽지 않죠. 그러하기에 청년들에게 땅을 싸게 살 수 있거나 임대하도록 만들어줘야 합니다.
헌법 제121조에는 경자유전의 원칙이 있습니다. 농사짓는 사람이 땅을 소유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죠. 이렇게 농사짓는 사람이 아닌데도 땅을 소유한 사람들에게 땅을 팔도록 강제해야 합니다. 그렇게 나온 땅을 신규 진입하는 청년들에게 할당해야 합니다. 그냥 놔두면 기존 농민이 사겠다고 할텐데 그러면 십에 아홉은 쌀 재배를 할 겁니다. 땅을 크게 소유하는 농민은 쌀 농사나 고구마 농사 같이 기계화된 작물을 하는 농민들이 태반입니다. 농업의 대규모화가 필요한 건 맞지만 그러다보면 작물의 다양성이 없어져 어떤 작물은 넘치고 어떤 작물은 지나치게 모자라게 됩니다. 강제로 땅을 팔게 해도 비싸면 농민이 살 수 없으니 지자체가 이를 구매한 후 신규 청년 농민들에게 싸게 임대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청년들이 농업에 진입할 수 있죠. 지금은 농어촌공사에서 토지 신탁 및 임대 사업을 하지만 제가 보기엔 신탁이 아니라 강제매각이 맞습니다.
두 번째는 청년 농민들에게 기본소득을 제공해야 합니다. 요즘 말하는 농민수당일텐데요. 대통령이 문화예술인들에게 기본소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듯이 청년 농민, 기존 농민에게도 기본소득이 필요합니다. 땅에서만 얻는 수익으로 농민이 살아가기는 너무 힘듭니다. 2000평에서 연 700만 원 정도 수익을 거둔다면 결국 10000평 정도 확보해야 도시 최소 수준 수입을 얻게 될텐데 1만 평 구하기가 어렵거니와 그걸 운용하는데 또 돈이 많이 드니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4000평 정도에서 1400만 원을 벌고 나머지 기본소득이 뒷받침해준다면 청년 농민이 농촌에 정착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저는 그러한 농민 기본소득을 위해 엄청난 예산 증액이 필요하다고 보지 않습니다. 현재 기존 농업직불금 체계를 대폭 바꾸고 일부만 증액한다면 농민기본소득이 충분히 가능합니다.농업직불금은 농사규모에 대한 지원이기에 땅이 많을수록 더 받는 구조여서 농업의 신규 진출을 더 어렵게 합니다. 부익부 빈익빈 구조니까요. 그러하기에 농업직불금 체계 자체를 대거 고치고 청년, 신규 농민의 진출 기회를 넓혀야 합니다. 그래야 신규 진출도 많아지고 친환경 농업 비율도 높아질 겁니다. 근본적으로는 현재 자급율이 너무 떨어지는 밭 작물 재배가 늘어날 겁니다. 밭 작물은 쌀 농사와 달리 손이 많이 가서 계절 노동자들이 여기에 대거 투입되고 있죠. 농사짓는데 돈이 많이 들어 채산성이 떨어지니 농사를 안짓고 다들 그냥 쌀농사 짓고 싶어하고, 과일농사 짓고 싶어하고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생활비만 받쳐준다면 그렇게까지 하지는 않을겁니다.
사실 이러한 관점으로 보면 논란이 되었던 양곡법 개정안에 대한 제 입장도 어느 정도 나올 겁니다. 아무튼 그건 나중에 다시 정리해 얘기해보겠습니다.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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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이
25.07.02 · 218.♡.15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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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겜돌이
25.07.02 · 218.♡.224.146
1.시골엔 누구 한분 돌아가셔야 땅매물이 나온다…라는 격언?이 있습니다. 어르신들의 삶이 그런것이라 땅이 안나옵니다. 말씀처럼 땅이 나오기만하면 대부분의 자녀들은 농부가 아니라 대부분 주변에 거래되고 일부 농지은행으로 대부분 갑니다.
땅은 농지은행가면 쉽게 득할순있고 청년에게 우선권도 있습니다. 머 땅도 아파트처럼 입지좋고 가격싸고 많이 오를것 같은건 없으니 문제죠.
2.청년수당 비슷한 청창농으로 월100 3년제공하고 있으며 경쟁율이 널널합니다. 좀 똘똘한분들은 쉽습니다….
대출도 1프로 10억이상 나오니 그걸로 3년안에 기빈잡으라는거죠. 시설작물로 잘 파고들면 먹고 사는건 큰문제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다만, 억이 적은 돈이 아니니 리스크는 분명있거 누군가는 고통받고 있을순 있겠죠ㅠ -
홍홍성아재
→ 겜돌이 작성자
25.07.02 · 112.♡.175.67
3년 제한인 게 문제죠. 3년 지나고 잘 버티다가 위기가 한 번 오면 휘청하고 그러다 떠나는 거니까요. 아울러 그 대출 때문에 파산한 사람 여럿 봤습니다. 대출이 아니라 농업후계자에게 주는 5000만~1억 상당의 시설 보조금 지급이 청년 농민들에게 이뤄질 필요도 있다고 봅니다. -
겜겜돌이
→ 홍성아재
25.07.02 · 218.♡.224.146
말미에 적었듯…모두를 다 데려가는 정책도 어려울뿐더라 그런 현실도 존재하기 어렵지 않을까요. 대부분 후계농, 청창농이 부농 자식들인 현실에 큰 돈을 주면 그냥 다 빼먹고 끝날거라고 보는 입장이라 좋은 방법은 아니라고 전 생각합니다…
매달주는 기본소득이 이상적이라곤 생각합니다.
다만 요건을 빡빡하게 해야겠죠. -
인인피타르
25.07.02 · 175.♡.112.140
농업도 참..주변에서 도와줘야하는데 워낙 텃세 심한게 많다보니 - 바
바이어스
25.07.02 · 183.♡.141.245
저희 동네는 고령화로 주변 밭들은 소 여물(옥수수같은) 밭으로 바뀌고 있어요.
밭은 워낙 손이 많이 가고 사람을 쓸 여력도 안되니까요.
태양광이 들어와서 논도 늘지는 않아요.
해마다 농지가 줄어가는게 바로 눈 앞에서 보이네요. - 아
아사
25.07.02 · 118.♡.110.74
현재 농업은 기업농 기반으로 전환 되었죠. 소기업이 한 지역의 전반적인 농업 전체를 차지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개인 자영농 기반 사업은 성공 할 수가 없어요. - 썸
썸머이즈커밍
25.07.02 · 211.♡.96.51
청년농 지원은 생각보다 많이 진행되어 있습니다.
몇몇 지방에서는 땅과 시설(스마트팜)자체를 임대 해주는곳도 있고
굉장히 저리로 자금도 대출을 해주는데....
문제는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아 5년 거치 10년 상환 같은거 넉넉하다고 들어 갔다가 5년 뒤에도 수익이 제대로 나지 않아서
고생하는 케이스들이 많이나오죠.
농업인 기본 소득은 지금 일부 지역에서는 일부 지원을 하는곳이 있으니 이런곳들 참고하면 좋은 제도로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 우
우라레지
25.07.02 · 116.♡.50.145
농사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해 어떤 대책이 좋다고 말 할 수는 없지만, 토지 무상 임대까지 생각 해봐야 할 문제라고 생각 합니다.
더불어 얍삽하게 보조금/지원금만 빼먹는 케이스에 대해서는 반드시 일벌백계 해야 한다고 봅니다. -
규규링
25.07.02 · 133.♡.159.196
농촌쪽 이야기 나오면.. 청년들이, 아니 외지인들이 제대로 정착 못하고 다시 돌아가는 그런 이야기만 해결되어도 어찌 되지 않을까란 생각 조심스럽게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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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드신 분들 + 지역민들의 폐쇄적인 성향에 외지에서 온 사람들 배척 하고
인력 사무소부터 시작해서 구닥다리식 운영.
일단 조금 잘 되는 청년 농부 들어오면 박해하고, 괴롭히는 걸 들어와서...
생각보다 다양한 지원이 있습니다. 젊어서 농사하려면 대출부터 장비 대여까지 많은게 있습니다.
문제는 지역에서 살아야 하는게 문제죠.
우리나라 땅이 산악이 또 많다보니. 큰 평지는 이미 기업에서 가져가고 있구요.
전 농지는 딱 농지만 지정하고 사람들이 사는 곳을 따로 둬서 분리할 필요도 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