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 시간인가요? 저도 달려봅니다.
빅머니

Lv.1 빅머니 (61.♡.186.175)

2025년 7월 2일 PM 03:10 · 수정됨(15:18)

조회 597 공감 0

중학교 2학년 때이니까 벌써 36년 전이네요. (세월 무상...)

여름을 맞이하여 학교에서 경기도 어딘가에 있는 곳으로 극기훈련을 갔습니다. 그리고 극기훈련의 저녁 일정은 늘 귀신 얘기였죠.

저녁이라 깜깜한 와중에 음산한 분위기를 풍기며 극기훈련장 강사가 주변 저수지에 빠져 죽은 걸스카우트 귀신이 극기훈련장 여기저기에 자주 출몰한다며 그 사례들을 이야기했습니다. 화장실에서 갑자기 발목을 콱 잡는다든가, 아니면 복도를 소리없이 돌아다닌다거나 하는 등 뻔한 귀신 얘기였죠. 

이야기를 마치고 자기 전에 점호를 하는데 제가 마지막 반 짝수번호라 전체 학생 중 오른쪽 맨 끝줄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 옆으로 한 10미터쯤 떨어진 곳에 의자 더미가 있었고, 의자더미 위에는 가로등이 켜져 있었습니다.

뭔가 싸한 느낌이 들어 그 의자더미를 보고 있으니 누가 앉아 있습니다. 복장이 걸스카우트였습니다.

그런데 그 주변에 저희 학교 말고는 다른 학교 학생이 없으니 걸스카우트 복장을 입고 올 아이가 없었습니다.

게다가 얼굴을 보려고 하니 얼굴에 눈코입이 없었습니다. 고작 10미터 거리고 당시에는 안경도 안 쓴 채 양안 시력 1.5일 때라 안 보이면 그게 더 이상했죠.

제가 헛것을 보나 싶어 옆의 아이 툭툭 치며 "야, 저거 보이냐?" 물으니 그 친구도 기겁을 하며 "뭐냐? 얼굴이 왜 없어?"라고 놀라는 겁니다.

삽시간에 저희쪽 줄에 있는 아이들 모두 그 얼굴 없는 아이를 보았고, 웅성대자 점호 중이던 강사도 그 아이를 봤는지 다급히 그쪽으로 뛰어갔습니다.

그런데 강사가 뛰어가는 사이에 그 아이가 지우개로 지우듯이 싹 사라져버렸습니다.

당연히 그날 밤 아무도 잠을 못 잤습니다.

댓글 (3)

  • Hoov

    Hoov Lv.1

    25.07.02 · 119.♡.180.84

    아빠 나 오늘 어땠어?
    강사 : 자 여기 만원
  • 열린눈

    열린눈 Lv.1

    25.07.02 · 211.♡.219.2

    ??: 오늘도 알바 연기 좋았어.. yo
  • 매드독

    매드독 Lv.1

    25.07.02 · 110.♡.73.96

    대문자 I 였나봅니다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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