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lto (122.♡.32.25)
2024년 4월 27일 PM 03:33 · 수정됨(16:58)
검사동일체란 말이 있습니다.
검색해보니 "검사 동일체의 원칙(檢事同一體의 原則)은 검찰 조직 전체가 검찰총장을 정점으로 상명하복 관계를 가지고 검찰 사무를 집행하는 것을 말한다." 라고 되어 있네요.
저는 이걸 같은 직업을 가진 사람들끼리 집단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의대 정원을 동결하는 거야, 잠재적인 경쟁자가 줄어들어서 모두(?)의 이익이 된다고 칩시다.
그런데, 왜 전공의들이 총대를 메고, 의대생들이 총대를 메야 하는 건가요?
우린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사'라는 한 가지 카테고리로 보고 있지만, 그동안 봐온 글들을 보면, 전공의, 개업의, 미용GP?, 대형 병원. 다 목소리가 다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문외한이라 정확한 상황은 모르겠지만, 전공의는 '의사'들 중에서는 마치 공대 대학원생들처럼 갈려나가는 상대적 약자 아닌가요? 왜 그들이 나섰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그리고, 의대생들은 진짜 수업 거부를 하고 싶었을까요? 남학생들은 재수 없으면 일반 사병으로 끌려가야 할텐데요.
이런 것들을 보면서, 검사총장 같은 '정점'은 없지만, 집단의 이익을 위해서 똘똘 뭉쳐서 (국민의 여론과 관계없이) 한 목소리를 내고 있어 '의사동일체' 란 단어를 급조하게 되었네요.
이전 동네에다 의대 증원 관련해서 2개의 글을 쓴 적이 있는데요.
2월 22일에 쓴 글에는 의사들이 질 것 같다고 썼었고,
3월 12일에는 한 사람만 웃고, 의사랑 국민은 망하는 결과가 되는 거 아닌가? 하면서 글을 마무리 지었는데,
지금 돌아가는 꼬라지 보니 말이 씨가 되었네요.
선거전에야 지지율에 도움이 되니 열심히 '의사'를 때렸던 그 분(?)이야 한결같은 거야 이해가 됩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의대 정원을 한 명도 늘릴 수 없다." '의협'이랑 사이가 안 좋은 "보건복지부 차관을 해임해라." 라는 의협의 주장은 여당의 총선 참패 = 의협 지지. 가 아닌데 왜 저러는지 모르겠네요.
적의 적은 아군. 이라는 말은 이 상황에는 안 맞습니다.
서로 상대편의 여론이 더 불리하다고 생각하고 버티는 와중에 국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는데,
둘 다 현실을 파악하고 협상에 나섰으면 좋겠습니다.
좀 다른 이야기지만, 의사들의 입장에 대해 막연히 한 가지 추측을 해보자면,
표면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이젠 어떤 방향으로든 빨리 정리해서 마무리하고, 더 이상 욕 안 먹고 싶다. " 라는 것이 일반 의사들의 생각이 아닐까요? 이젠 모두 지칠 때가 되었거든요.
왜냐면, 의대 증원이 되면 미래의 소득이 줄어들 가능성은 있겠지만, 그러던지 말던지? 지금 먹고 사는데는 큰 문제없거든요.
댓글 (10)
- L
loveMom
24.04.27 · 211.♡.203.13
- N
Nalto
→ loveMom 작성자
24.04.27 · 122.♡.32.25
네.. 그건 맞는데, 보통 미래의 확정되지 않은 이익 보다는 눈 앞의 손실 회피가 우선일 것 같아서요.
기존의 정부에서는 의사들이 뭉쳐서 파업하면 정부가 여론때문에 질 수 밖에 없었는데, 지금 정부는 국민이 죽어나가든지 말던지 신경 안 쓰는 것이 충분히 예상됐었기에 하는 이야기입니다. - L
loveMom
→ Nalto
24.04.27 · 211.♡.203.13
미래의 확정되지 않은 이익이요?
이미 의사들은 개업의 아니더라도 세후연봉받는건 사실 아니던가요?
지금의 고소득에도 만족 못하고 물욕에 저 잠식되가는거 같은데요? - 어
어리둥절
24.04.27 · 211.♡.29.142
가족, 혹은 본인이 아파서 큰 병원 다니고 있는 사람들은 지금 죽을지경일겁니다. 몸이 아픈것도 서러운데 다른것들까지 힘들게 하니까요. 의사 증원 문제는 큰 틀에서 찬성하고 정부는 의사들도 협상할만한 안을 가지고 협상해야죠. 언제까지 강대강 구도로 가면서 국민들만 힘들게 할건지 참 답답합니다. - L
loveMom
→ 어리둥절
24.04.27 · 211.♡.203.13
+1 -
DDufresne
24.04.27 · 117.♡.199.144
의사들중에 가장 큰 피해(?) 또는 손해를 볼 사람들이 그 사람들이니까요 현직에 있는 사람들은 시차가 있어 손해가 덜하죠 - 몬
몬발켜
24.04.27 · 121.♡.109.120
요즘은 복무기간이 많이 짧아져서 사병으로 입대하는 게 더 유리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 N
Nalto
→ 몬발켜 작성자
24.04.27 · 122.♡.32.25
요즘 군대가 많이 좋아지긴 했죠. 그래도 장교로 가는 거랑 사병으로 가는 거랑은 차원이 틀리다고 생각합니다. - 몬
몬발켜
→ Nalto
24.04.27 · 121.♡.109.120
복무기간 차이가 많이 나서 말입니다... -
그그머시라꼬
24.04.27 · 222.♡.157.234
의새가 검새를 욕하는 지경까지 온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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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의대생들은 진짜 수업 거부를 하고 싶었을까요? 남학생들은 재수 없으면 일반 사병으로 끌려가야 할텐데요. "
>> 미래의 내 고소득에 방해받기 싫어서죠. 의료 카르텔은 진짜 검찰, 언론 못지않게 뿌리 뽑아야해요.
국민 건강, 생명을 볼모로 자기 잇속을 챙기려 하다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