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10년 후 분양 임대가 아니라 영구 공공 임대여야
홍성아재

Lv.1 홍성아재 (211.♡.130.179)

2025년 7월 3일 PM 01:09 · 수정됨(14:25)

조회 2,223 공감 0

제가 고3 때 신림동 반지하집이 물에 잠겨 죽을 뻔하고 나서 아버지가 구한 집이 목동신시가지 임대아파트였습니다. 10년 후 분양 임대였는데, 당시에는 인기가 없어 18평 짜리를 구할 수 있었다고 하시더군요. 목동신시가지 아파트는 항상 안양천 범람지역이였고 안양천 자체는 완전히 썩은 물 그리고 교통까지 안좋아서 1987년에는 인기가 없었습니다.

거기서 저희 집이 10년을 살고 분양을 받았어요. 그 사이 지하철도 들어오고 안양천도 깨끗해졌죠. 어느새 살기가 너무 좋아진 겁니다. 아버지는 싸게 분양 받은 집을 큰누나에게 사도록해서 이후 저희 누나는 엄청난 시세 차익을 봤습니다. 그게 벌써 30년 전이네요. 대신 부모님과 저희 부부는 강북으로 이사가서 30년 가까이 살았습니다.

우리나라 공공임대란 게 거의 다 이런 식이라고 토지+정의인가 어디서 낸 책에 나오더군요. 진정한 의미의 공공 임대 주택은 거의 없다고. 영구임대주택이라고 있는 건 13~15평형으로 아주 좁아 4인 가족이 제대로 살기 거의 불가능하죠. 임대주택의 기능이란 게 없었던 겁니다. 책에서는 그게 정부 예산이 들어가지 않는 가운데 LH 등이 주택 공급을 빠르고 엄청나게 확대하는 방법이었다고 하더군요. 민간분양과 더불어 LH도 10년 후 분양으로 돈을 벌어 다시 주택에 집을 짓는 방식이었다는 거죠. 집 짓는 데 급급해서 제대로된 임대주택 정책은 없었다 이겁니다.

그러니 개인간 전세시장이 커지고, 집을 소유해야 한다는 생각만 커진 거 아니겠습니까?

예전에 이재명 대통령이 이야기 한대로 국민평형 32평이 공공임대, 영구임대로 나온다면, 또 그 임대가격이 합리적이라면 거기 안 살 사람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이재명 정부의 공공 임대 주택 정책은 철저히 국민평형 내외의 영구 임대 주택 대규모 공급이기를 바랍니다. 임대주택을 짓는데 국민연금이 투입되어도 좋을 겁니다. 충분히 금융수익보다 임대수익이 나을 수 있습니다.

저는 서울에 27평 자가 주택이 있었고, 아버지도 전세를 끼고 소유하고 계셨지만 2017년에 다 팔았습니다. 더이상 집을 소유하기 위해 은행 빚을 내는 삶을 그만두기로 했습니다. 이후 주택 가격이 폭등해 아내가 벼락거지가 되었다고 엄청 뭐라고 했지만 전 불만 없습니다. 집을 그대로 가지고 있었으면 엄청난 부자가 되었을 거라는 아쉬움도 없습니다. 그거 불로소득입니다.

정부가 공공 임대 주택 제대로 지으면 거기서 살면서 남은 생을 마감하고 싶습니다.

저같은 생각 가진 사람들이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댓글 (15)

  • HJ아는목수

    HJ아는목수 Lv.1

    25.07.03 · 182.♡.242.217

    여기 한명 추가요~
  • 짱구아빠

    짱구아빠 Lv.1 → HJ아는목수

    25.07.03 · 220.♡.40.133

    한명 더 추가요~
  • 호야사마

    호야사마 Lv.1

    25.07.03 · 164.♡.106.147

    적어도 땅은 나라꺼 건물은 내꺼 정도로 분양해야 한다고 합니다.
    세금들여서 도로 깔고 지하철 지어주고 그래서 가치가 오르면 이득은 개인이 봅니다. 그런 이득에 대한 세금은 또 내기 싫어하죠. 이런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봅니다.
  • 공돌스

    공돌스 Lv.1 → 호야사마

    25.07.03 · 10.♡.30.79

    토지임대부주택이 그런 형식입니다.
    근데, 해당 주택도 주택가격이 꽤나 올랐습니다. (주변대비 덜 오르긴 합니다.)
    주택 건설비는 개인이 지출하되 소유권을 제한하면 어떨까 합니다.
    예를 들어, 주택 판매시 분양가 적정가격으로(적정가격은 원가 +- 물가상승률 정도) LH가 매수할 수 있는 조건 같은게 있을 수 있겠습니다.
  • 푸르른날엔

    푸르른날엔 Lv.1

    25.07.03 · 118.♡.65.198

    아파트 분양중 일부 의무 임대단지 조성도 반대합니다.
    임대 주택은 그냥 일반 분양주택과 섞여 있어야 합니다.
    LH나 SH도 호수만 관리하면 됩니다.

    이걸 굳이 임대동으로 나눠서 차별을 조장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만 현실은 그렇지 않죠.

    어렸을 때 생각해보면 친구집 마당이 넓던, 단칸방에 살던 개의치 않고 놀러다녔던 때가 더 인간적이었던 것 같네요.
  • Everlasting

    Everlasting Lv.1 → 푸르른날엔

    25.07.03 · 121.♡.172.2

    지금은 동으로 나누지 않고 섞어서 하지만 등기부만 검색해봐도 임대인지 아닌지 구분이 되어서 차별하고있죠..
  • HJLee1120

    HJLee1120 Lv.1

    25.07.03 · 58.♡.14.247

    임대세대 혐오는 도대체 누가 조장하는걸까요 잠실새내앞 엘리트 중 하나에 사는 지금은 손절한 지인이 있는데 임대세대가 지들이 만들어낸 가치?에 무임승차한다고 싫어하더라구요. 관리비 동일하게 낼텐데 뭔 개소리지 생각했습니다...
  • HJ아는목수

    HJ아는목수 Lv.1 → HJLee1120

    25.07.03 · 182.♡.242.217

    그 가치를 지들이 어떻게 만들어요. 지하철에 도로에 주변시설들을 겨우 아파트 하나 지으면서 다 깔았으면 몰라도....저런 천박함에 부끄러움을 지운게 쥐박이때부터죠 아마.
  • 이타도리

    이타도리 Lv.1

    25.07.03 · 221.♡.171.117

    저도 쾌적한 공공임대 주택이 있다면 굳이 집을 사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 HJ아는목수

    HJ아는목수 Lv.1 → 이타도리

    25.07.03 · 182.♡.242.217

    이미 쾌적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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