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아재 (112.♡.175.67)
2025년 7월 3일 PM 11:38 · 수정됨(07. 04. 12:09)
요즈음 뉴스를 보면 삼성파운드리가 TSMC와 시장 점유율 격차가 더 크게 벌어지고 있고 인텔 파운드리의 시장 진입도 큰 위협요소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TSMC는 그렇다쳐도 인텔 파운드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비록 요즘 인텔이 다른 회사에 합병까지 논하고 트럼프가 TSMC에게 인텔에 투자하도록 강요하는 아주 어려운 입장이 되었지만 인텔은 바로 반도체와 파운드리의 원천기술을 가진 업체입니다. 지금 반도체 산업 자체를 일으킨 곳이니까요. 최근 외신을 보면 인텔 파운드리가 18A 공정(2나노)을 건너뛰어 14A(1.4나노) 공정으로 건너뛸 것이라 전망하더군요. 가장 앞선 공정으로 고객을 유치하겠다는 거죠. 인텔에 대해서는 미국 정부도 전략사업이라는 측면에서 결코 방관하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은 삼성에 뒤져 있지만 미국 정부까지 나서 전력투구를 한다면 정말 모를 일입니다.
삼성 파운드리의 추락과 관련해서는 원가 절감, R&D 비용 축소 등 선두주자 위치에 안주해 방심하다 무너졌다는 분석과 함께 TSMC와는 달리 3나노 신기술이었던 GAA((Gate-All-Around))를 무리하게 추구하다 TSMC에 뒤졌다는 분석이 나오더군요. 아울러 근본적으로 삼성 자체가 AP를 설계하고 생산하기 때문에 경쟁사들이 기밀이 유출될까봐 생산 의뢰를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위탁생산만 하는 TSMC는 그런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거구요. 반도체 기술에 대해 저도 잘은 몰라서 이 정도만 주워듣고 써봅니다.
중요한 건 현재 고객사가 없기 때문에 막대한 적자를 보고 있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몇 조 단위의 투자를 신기술을 완성하고 필요하다면 적자를 보면서도 수주를 해서 치킨게임을 해야 하지만 삼성전자가 그렇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현금을 많이 확보했다고는 하지만 휴대전화 등 다른 사업 부분도 부진하다 보니 총알이 부족하다는 거죠. 그래서 파운드리 매각설도 나왔지만 삼성에서 부인한 것으로 압니다.
제가 보기에 삼성 파운드리는 삼성 자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는 쉽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수십 조를 퍼부어야 할 지 모르고, 앞서 얘기했지만 설계와 생산을 동시에 하는 것 자체가 제가 보기엔 큰 문제입니다. 과거 큰 고객이었던 애플이나 엔비디아 입장에서는 생산을 맡기기 미덥지 않을테니까요.
따라서 삼성 파운드리를 삼성에서 분할하고 국민연금과 다른 국민펀드, 다른 회사들의 지분 참여(SK하이닉스 같은 회사)를 통해 증자를 해서 사업을 정상화시킨 후에 국민연금과 국민펀드 지분을 매각하는 방법도 고려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 자칫 그냥 놔두면 완전히 무너질 수 있거니와 우리나라 전략 산업이기 때문에 쉽게 포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정부에서 보조금 지원을 할 경우에는 불공정행위로 미국의 여러 제재도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즉 삼성 파운드리를 TSMC화 하는 겁니다. TSMC도 처음엔 공기업으로 시작해 민영화되었잖아요? 그리고 지금도 TSMC는 대만 행정원 국가발전기금관리회가 최대주주입니다 (지분율 6.38%). 현재 삼성전자의 지분 중 7% 정도를 국민연금이 가지고 있으니 마음 먹기 따라서는 TSMC처럼 변환시키는 게 어렵지 않을 것 같습니다.
사실 파운드리는 돈 버는 것도 돈 버는 거지만 한국이라는 국가의 경쟁력, 안보와도 상관이 있잖아요? 중국이 대만 침공 하면 미국이 개입한다는 이유 중에 하나가 TSMC와 관련이 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물론 파운드리를 제대로 해서 정말 돈 많이 벌어 우리 국민들 위해 쓰면 좋구요.
댓글 (24)
- 소
소우주
25.07.03 · 175.♡.164.124
주인이 팔 생각이 없는 데 이런 생각 저런 생각이 필요있을까 합니다. 삼성전자는 사기업인데요. -
홍홍성아재
→ 소우주 작성자
25.07.03 · 112.♡.175.67
IMF 때 반도체 사업 하던 현대와 LG, 삼성 간 구조조정을 정부가 주도했었습니다. 회사들은 싫다고 했지만 결국 했죠. 불가능하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 소
소우주
→ 홍성아재
25.07.04 · 175.♡.164.124
아시겠지만,
IMF상황은 싫다고 해도 결국 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지금은 그런 상황은 아니죠.
삼성에서도 바라는 것도 아니구요.
더구나 주인없는 하이닉스가 어떤 상태였는지도
기억하실 것 같습니다. -
홍홍성아재
→ 소우주 작성자
25.07.04 · 112.♡.175.67
논외로 하이닉스가 망하니 마니 하던 30년 전 아는 애널리스트가 하이닉스에 2000만 원만 투자하고 한동안 잊고 살라고 했는데 수중에 돈이 없어 못했던 게 두고두고 아쉬워요. 그 애널리스트가 그러더군요. 대마불사라고.^^ - 소
소우주
→ 홍성아재
25.07.04 · 175.♡.164.124
감자 인가 하고 거래중지 풀린 다음 7천원인가를 본것 같은데
사실 그때 하이닉스를 사는 건 야수의 심장이었죠..
설마 망하겠어 하지만...
엔지니어 다 중국으로 떠난다 어쩐다 얘기도 뉴스에 나왔고...
정상화가 되는 건지 어쩐건지 인수할 회사도 안나오고
앞날이 안보이는 시기라.. ㅎㅎ
sk에 팔릴때도.. 석유랑 통신하던 그룹이 잘하겠나 했죠. 뭐.. -
홍홍성아재
→ 소우주 작성자
25.07.04 · 112.♡.175.67
제 기억에는 2000년대 초반인가 주당 500원, 1000원 하던 시절 얘기입니다. 그때 정말 망하네 마네 그랬거든요. - 소
소우주
→ 홍성아재
25.07.04 · 175.♡.164.124
비슷한 시기인 것 같은데요. 네이버 차트에 의하면 감자되서 2003년 3월 31일 2454원이 최저가 인것으로 나옵니다. 당해 7월에 7천원이니 저는 7월 주가를 기억하고 있네요. 지금 기억에도 감자된 상황을 모르고 나중에 봐서 와 이게 이렇게 떨어졌구나 했었던 기억이 있네요. -
홍홍성아재
→ 소우주 작성자
25.07.04 · 112.♡.175.67
그런가요? 제 기억에는 더 낮았던 기억이 나요.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당시에는 회사이름도 하이닉스가 아니라 현대~~ 아니었나요? 가물가물해요. 당시에 제가 어떤 코스닥 업체 IR 담당자여서 맨날 주식시세 보는 게 일이었어요. 하도 여기저기 봐서 시세는 햇갈릴 수 있습니다. - 소
소우주
→ 홍성아재
25.07.04 · 175.♡.164.124
더 찾아보니 2003년 3월 26일에는 135원이었다는 거 보니
감자되서 그 가격이었나보네요. 저는 감자 된 후 가격을 기억해서 그렇게 생각했나봅니다. -
홍홍성아재
→ 소우주 작성자
25.07.04 · 112.♡.175.67
다행이네요. 제 기억력이 쇠퇴하지 않아서.^^ 딱 그 시절에 에널리스트가 전화해서 사라고 했었어요. 결코 안망하니 사라고. 그때 사놨으면 제가 이 고생하면서 살지는 않았겠죠. 그 애널리스트는 뭐하나 모르겠어요. 자기가 산다고 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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