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7.상담하면서 느낀점_까마귀와 [이방인] & 편도체(보편적 자아)⇒ 전전두피질(개별자아)
okdo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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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7월 4일 AM 08:12 · 수정됨(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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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뛰는데 까마귀가 보입니다. 까마귀는 우리나라에서는 흉조이지만 일본에서는 흉조가 아니라는 이야기를 들었던 것 같습니다. 순간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이 생각납니다. 어머니의 죽음에 대해서 특별한 감정의 동요 없이 장례식을 치르고 순전히 우연히 햇빛에 눈이 부셔서 총을 쏘고 사람을 죽입니다. 법정의 판사와 온갖 사람들이 주인공이 실수로 죽인 살인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형량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어머니의 죽음을 경험하면서 감정의 동요가 없을 수가 있는지에 대하여 토론하고 주인공을 악마화 합니다. 그리고 순식간에 주인공은 사형을 선고 받습니다. 판사는 주인공을 따로 불러서 참회하라고 하고 신부님도 죄를 고하라고 주인공에게 비난을 합니다. 하지만 정말 주인공은 실수로 사람을 죽였고 죽은 사람도 총기 사고가 있기 바로 직전에 친구를 칼로 찔렀던 사람으로 위험한 인물이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은 카뮈를 같은 인간이 아닌 [이방인]으로 몰아세웁니다. 마지막에는 주인공이 평정심을 잃고 미친듯이 표효합니다. 나를 증오하고 증오하라고 그 모든 증오 두눈으로 똑똑히 지켜보면서 환희에 차서 사형을 당할 것이라고 말이죠.


까마귀도 그저 한국에서만 흉조이고 [오맨]에 나온 공포영화의 소재일 뿐 어느 누군가에게는 친구일 수도 있고 길조일 수도 있는겁니다. 매일 아파트 골목에서 까마귀가 자기 구역을 침범했다고 나뭇가지를 던지는데 까마귀에게는 우리가 [이방인]일 겁니다. ㅎㅎ


어제는 아내가 오랜만에 코스트코에 가서 연어샐러드, 구운달걀 등을 사왔습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핫도그, 아내와 저의 간식인 떡볶이, 콜라까지 말이죠. 퇴근하면서 헌혈을 하고 집에 왔더니 힘이 쪽 빠져서 허겁지겁 삶은 달걀 두개를 먹고 떡볶이와 콜라까지 먹었습니다. 아내가 저를 위해서 사온 떡볶이와 콜라는 아내의 사랑이이기에 기쁜 마음으로 먹어도 됩니다. 확실히 2시간 지나서 반응성 저혈당과 컨디션 저하가 느껴지고 굉장히 졸립니다. 솔직히 번뇌에 휩싸여서 스마트폰을 쳐다보느니 나가서 뛰었어야했는데 그냥 그렇게 자버렸네요.


요즘 아이가 공기에 푹 빠져서 저와 아내에게 매일 도전을 합니다. 하지만 아이에게 경제적 결핍이든 실패의 경험이든 안전한 추락을 경험시켜 줘야 한다는 강박이 있는 저는 게임이나 운동, 몸을 쓰는 활동에서는 철저하게 아이를 이겨버립니다. 체스, 보드게임 등도 말이죠. 어느새 아이는 저를 능가하기도 하고 실패하고 괴로워하다가 다른 게임을 가져와서 이겨보기도 합니다. 숨바꼭질 놀이는 사실 숨어있는 위치가 발가락이 항상 보여도 모른채 하며 찾으러 다니지만 말이죠.^^ 생각보다 어슬렁 거리면서 놀아도 아이는 미친듯이 뛰어다니기 때문에 아이의 즐거움/신체활동 대비 저의 에너지 소모가 적습니다. 어젯밤에도 [나무위의 아이들]을 아내와 같이 읽고 공기를 하다 잤다고 아내가 이야기해주네요.


오늘 아침 지하철을 타고 오면서 급하게 그림을 그렸습니다.


어제 상담을 하다가 건강지표가 너무 안좋은데 수면/식사/운동이 완벽한 분이 있길래 질문을 좀 오래 했더니 아침을 시리얼과 우유를 먹는다는겁니다. ㅜ.ㅜ 두가지 모두 버리라고 말씀드리고 달걀, 고기, 생선을 말씀드렸습니다. 결국 어딘가에서 변연계/편도체의 쾌락을 탐닉하는 구멍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해부학적 위치를 대략적으로 그림을 그리면 비쥬얼 씽커 들에게 이해가 쉽지 않을까 싶어서 그림으로 표현해 봅니다.


변연계/편도체의 위치는 뇌의 중앙부위에서 척수쪽으로 이어지는 부위에 분포하는 부위는 주로 생존과 생식에 유리하면 쾌락, 불리하면 볼쾌를 만들어서 생존/생식을 만들어냅니다. 즉, DNA 보존/복사를 위한 부위죠. 현대 사회에서 자본주의는 이 부분을 자극해서 돈을 벌죠. 술, 담배, 밀가루, 설탕, 뉴스, 미디어, 유튜브 쇼츠 등으로 말이죠. 이 부분이 돈을 벌기 좋은 이유는 쾌락이 유지가 안되고 자극이 중단되면 바로 금단증상과 불쾌감을 만들어내서 다시 돈과 시간을 탐닉해야합니다.


문제는 변연계/편도체의 쾌락을 탐닉하면 수면, 식사는 박살납니다. 뇌의 앞으로 조금 움직여서 운동을 하기는 더욱 어렵죠. 수면/식사가 안되는데 어떻게 운동을 하겠습니까. 운동을 하면 운동을 계획하는 조금더 앞부위가 활성화되고 움직임을 총괄적으로 관리하고 장기적 계획까지 수립하는 추론/논리 담당 부위인 전전두피질이 활성화됩니다. 물리적 움직임은 운동으로 좀더 상위 움직임은 글쓰기로 이어집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존2 유산소 운동이 가장 중요한데 존2 유산소 운동이 명상입니다. 가만히 앉아서 하는 명상은 굉장히 어렵고 저도 잘 못합니다. 그런데 가급적 걷기보다는 존2 운동을 하면 미토콘드리아의 양과 질이 좋아지니 뇌졸중/심근경색/암/치매를 예방도 되니까 존2 운동을 루틴으로 해야합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소명의식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글쓰기를 하다보면 소명의식이 생겨요. 운동을 해야한다는 책을 100번 읽는 것보다 매일 조금씩 달리기를 하면 운동을 해야하는 이유가 매일 늘어납니다. 글쓰기 잘하는 법 책을 100번 읽는 것보다 직접 매일 글을 한줄이라도 쓰다보면 글을 왜 써야하는지 글을 쓰니 뭐가 좋은지 알게 됩니다. 그리고 나서 운동이나 글쓰기에 대한 책을 읽으면 그동안 몰랐던 것이 보이죠.


동기가 먼저이고 행동이 아닙니다. 행동이 먼저고 동기는 나중에 따라옵니다.


이 것을 제 이직에 대한 생각으로 풀어봅니다. 저는 현재 있는 직장에서 처음에는 소명의식을 찾았습니다. 어느새 소명의식을 찾기에는 업무시간이 길고 강도가 너무 높습니다. 그래서 소명의식은 포기하고 업무시간이라도 줄여보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업무시간을 줄이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어차피 소명의식 없는 업무이다보니 업무가 괴롭고 업무강도가 높더라도 빨리 끝내는 것이 저는 좋거든요. 그런데 모두 불가능한 것을 깨달았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러면 연봉이라도 높여달라고 하였습니다. 솔직히 저는 돈보다 소명의식이 가장중요하고 강도가 매우 높더라도 짧은 근무시간이면 받아들일 수 있었으나 모두 포기했습니다. 연봉은 이직하지 않은이상 쉽지 않겠죠.


확실히 위에 그림으로 그려보니 쉽게 정리가 되네요. ㅎㅎ 1+1=2 라는 것은 쓰지 않아도 풀 수 있지만

3241983740397+120934871093= 3362918611490 는 눈으로는 어렵지만 쓰니까 바로 풀리죠.


초등학교 3학년도 풀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인생 문제나 건강 문제도 글로 적으면 이미 문제가 해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수학에 재미가 들렸을 때는 문제를 풀다보면 하루에 연습장을 한권씩 쓰면서 문제집을 한권에서 두권씩 풀었떤 적이 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게 저에게는 명상이었던 것 같아요. 제법무아? ^^ 지금은 인생의 문제나 의학적 문제들을 이렇게 블로그를 연습장 삼아 쓰고 있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은 [굿 에너지]는 쉴게요. 확실히 [굿 에너지]는 대부분 한번 쯤은 들었던 내용이고 편집이 조금 산만해서 힘있게 진행이 안되네요. 그래도 끝까지 읽고 요약도 하고 공유도 할겁니다. 저보다 많이 알고 저보다 젊고 저보다 예쁘고??? 저보다 명문대 의대를 나오고 저보다 유명한 분이니까 배울게 훨씬 많을 겁니다. 수검자 증상 설문지를 하루에 50명 이상씩 17년간 탐톡한 제 경험보다는 양은 적겠지만 저와는 다른 종류의 임상 경험일 겁니다.

댓글 (6)

  • 매일두유

    매일두유 Lv.1

    25.07.04 · 219.♡.171.27

    @까마긔 님 여기에요~

    아이에게 실패의 경험을 위한 세키로를 선물을?!

    좋은하루되세앙~
  • 까마긔

    까마긔 Lv.1 → 매일두유

    25.07.04 · 211.♡.158.134

    제보 감사합니다!

    까마귀는 삼족오로 대표되는 성스러운 이미지를 가진 새이자 부모를 모시는 효심 넘치는 효조이자 반포조입니다. 반박 시 비둘기입니다!!
  • okdocok

    okdocok Lv.1 → 까마긔 작성자

    25.07.04 · 211.♡.195.64

    그렇더라구요. 오히려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가 문제인 경우가 많고 까마귀는 해충도 많이 없애주고 그리고 솔직히 저는 까마귀가 더 멋집니다. 비둘기는 너무 닭같아요. 물론 닭을 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길들여진 것보다 자존감이 높아 보이는 동물이 좋더라구요.
  • okdocok

    okdocok Lv.1 → 매일두유 작성자

    25.07.04 · 211.♡.195.64

    세키로의 선물? 제미니에게 물어보니... 게임이었군요.^^

    세키로에서 "선물"이라고 딱 지정된 아이템은 없지만, 게임을 진행하면서 얻거나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소모품, 능력 강화 아이템, 그리고 특정 이벤트에 사용되는 아이템들을 통칭해서 선물처럼 여길 수 있습니다.
  • 매일두유

    매일두유 Lv.1 → okdocok

    25.07.04 · 219.♡.171.27

    다크소울류 게임임데요 패배의 경험이라고 하셔서요 ㅋㅋ 많이 어려운 겜이에요 철학이 좀 담겨있는데 언제 해보셔용~
  • okdocok

    okdocok Lv.1 → 매일두유 작성자

    25.07.04 · 211.♡.195.64

    다크소울이면 제 엑박 마지막 게임이네요.^^ TV 버리면서 박스에 넣어서 베란다에 넣었습니다. ㅎㅎ 게임에 빠지면 제가 다시 못빠져나와서 포기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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