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V4030 (210.♡.27.130)
2025년 7월 4일 PM 12:06 · 수정됨(15:23)
일단 세라복은 해군의 세일러복에서 유래한 겁니다만.. 일상에서도 유행하고 입게된 계기는 19세기 영국 빅토리아 여왕이 자신의 아들 에드워드 7세에게 세라복을 입힌 것에서 시작합니다.

근데 이건 단순히 예뻐서 입힌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당시 해군, 특히 전함은 전 세계에 서구 열강 제국의 힘을 보여주는 실질적인 힘이자 상징이었습니다. 지금 이 역할은 항공모함으로 넘어가긴 했지만, 암튼 여전히 해군이 가진 의미는 그 국가의 힘을 해외에 실체적으로 보여준다는 데에 있지요. 중국이 지금도 군함을 막 찍어내는 이유가 여기 있는 겁니다. 이런 해군에 대한 집착은, 19세기 말부터 영국과 독일의 긴장 관계를 초래했습니다만... 그 얘기는 나중에 시간 있을 때 하고요.
이렇게 빅토리아 여왕이 자식에게 세일러복을 입히니, 서구 귀족들의 해군에 대한 열망+귀부인들의 아이 옷 입히기 경쟁으로, 이게 19세기 후반에 일종의 유행이 되었습니다.
그럼 일본 여학생들의 세라복은 어떻게 유행이 되었느냐.. 1920년, 헤이안 여자 학원(平安女学院/교토부)의 영국 유학파 선생이 이 옷을 추천하여 채택한 게 시초라고들 합니다. 암튼 이게 유행을 타서 많은 여학교에서 이 옷을 교복으로 채택하면서, 지금까지 이어져 온 거긴 합니다. 이게 서구 선망도 있었지만... 남학생들의 교복이 가쿠란이며, 이게 구 일본육군 복색에서 너무나 유사하다는 것을 생각하면, 어느 정도 군국주의의 영향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죠.
이처럼 세라복이 유행을 타면서, 이것은 일종의 일본 문화의 아이콘이 되기 시작합니다. 세라복과 기관총, 세일러문... 일본 문화 나름의 코드가 되지요.


일본의 세라복 문화도 한국에 미친 영향이 있습니다. 현대 한국도 일제에서 해방되었지만, 기존 근대 교육이 일제 아래서 만들어진 것을 끌고 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니 남학생은 가쿠란, 여학생은 세라복 스타일의 교복을 입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같은 복색이어도 확실히 세대가 달라지니 뭔가 느낌이 달라지는군요.
하지만.. 군부독재시절이 끝나고, 경제발전 혜택이 기층민에게도 파급되면서, 점점 가쿠란/세라복 스타일의 교복은 사라지기 시작하고, 한국에선 요즘은 양복 스타일의 교복이 대세를 이루고 있죠.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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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ita
25.07.04 · 110.♡.45.88
[https://s3.damoang.net/data/editor/2507/comment_1846488408_RdtKQe7m_05c27aa51062c64a243c235c16b8404e3cb92916.jpeg] -
FFV4030
→ kita 작성자
25.07.04 · 210.♡.27.130
이걸 이상하게 보시다니... 일상생활 가능하셔유? ㄷㄷㄷㄷ -
Kkita
→ FV4030
25.07.04 · 110.♡.45.88
밀덕후도 덕후 아닙니까? -
FFV4030
→ kita 작성자
25.07.04 · 210.♡.27.130
그 정도 덕력은 없습니다(웃음) - 오
오징어쥬스
25.07.04 · 119.♡.73.10
움... 뭔가 .. 시각 자료가 더 있을것이라 기대 했네유... -
FFV4030
→ 오징어쥬스 작성자
25.07.04 · 210.♡.27.130
수요에 맞춰서 추가해드렸습니다. ㅎㅎ -
까까망꼬망
25.07.04 · 61.♡.120.114
여담인데 세라복의 목뒤에 넓적한 카라(?)는 물에 빠졌을때 잡고 건지기 쉬우라고 만들어진거라고 하죠 -
FFV4030
→ 까망꼬망 작성자
25.07.04 · 210.♡.27.130
네 그렇다고 하더군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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