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칠이 (122.♡.210.132)
2025년 7월 4일 PM 11:49 · 수정됨(07. 05. 00:14)
아버지께서 입원한 중환자실은 보호자 면회가 하루 중 1번 15분으로 제한 됩니다.
낮에 면회하면서 의사 선생님께 이것저것 여쭤보니 혈소판이 시중에 많이 없어서 지정헌혈을 해야하고 아버지께서 수술을 받으려면 8개는 확보가 되어야 한답니다.
낮에 지정헌혈 요청글 올리고 하루종일 이곳저곳 전화를 돌렸습니다.
힘겹게 버티고 계신 아버지께 하나뿐인 아들이 해볼수 있는건.. 피 모으는 요청글 올리고 이곳저곳 전화 돌리는 일 말고는 없더라고요.
지인들 중 헌혈했다고 알려주신 분이 4명입니다. 감사인사를 하고 나서도 마음은 여전히 불안합니다. 서울에서 대전에서 수혈해주신 그 소중한 피가 아버지께 전달 되려면 3일정도 소요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여전히 피가 4팩 더 필요한 상황입니다.
혈소판 수치가 1만 이하로 떨어진 아버지께서 피가 8팩 모여서 수술 받을수 있을때 까지 잘 버텨주시길 바랄 뿐입니다.
오늘 병문안 끝나고 차에 잠시 멍하게 있다가 문득 생각이 스쳤습니다. 어느 커뮤니티에서 봐왔던 몇번의 스처간 지정헌혈 글들이 말이죠. 그 글에 담긴 삶의 무게를 이제 알 되었습니다.
집 근처 헌혈의 집에 찾아가서 헌혈을 하고 왔습니다. 제 혈액형이 아버지와 달라서 아버지께 드리지 못하지만 다른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하니 오히려 제게 힘이 되네요.
며칠전 아버지께서 쓰러지고 난 후 기도 부탁드리는 글을 썼습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응원과 기도를 해주셨어요. 그 글들을 보며 힘을 많이 얻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헌혈하러 가셨다가 혈관이 약해서 돌아온 분들도 세분이나 계셨습니다. 남성보다 여성이 혈관이 약해 혈소판 지정헌혈이 쉽지 않다는걸 이제야 알았습니다. 애써주신 그 마음으로도 큰 위로가 됩니다.

제 피도 힘든 어느분의 심장으로 들어가서 따뜻하게 건강하게 흐르기를 기원합니다. 헌헐 더 자주 하려고요.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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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etalkid
25.07.04 · 125.♡.232.86
함께 해주시는 모든 분들의 마음이 모여 좋은 결과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
돌돌아온칠이
→ metalkid 작성자
25.07.04 · 122.♡.210.132
감사합니다- -
Ddiynbetterlife
25.07.04 · 59.♡.103.12
혈액형이 맞는 분들이 얼른 힘 모아주시길 소망합니다. 🙏 -
돌돌아온칠이
→ diynbetterlife 작성자
25.07.04 · 122.♡.210.132
감사합니다-
요즘 혈액이 부족한지 영화표를 두장 준다고 적혀있더군요. -
XXenneX
25.07.05 · 116.♡.11.44
저도 작년에 중환자실 왔다갔다 해서 그 심정이 잘 이해가 됩니다.
딱 1번 15분 그 시간이 얼마나 귀한지.
부디 모두의 마음과 돌아온칠이님의 마음으로 아버님께서 쾌차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더불어 부족한 피가 빨리 모이길 바라겠습니다. -
돌돌아온칠이
→ XenneX 작성자
25.07.05 · 122.♡.210.132
감사합니다. 15분이 너무 짧아요… -
까까마긔
25.07.05 · 211.♡.158.134
해마다 스테로이드를 복용 중이라서 도움이 되지 못 해서 죄송합니다...ㅠㅠ
좋은 소식이 연이어 들려오길 기도하겠습니다. -
돌돌아온칠이
→ 까마긔 작성자
25.07.05 · 122.♡.210.132
말씀 감사합니다. -
창창가의고양이
25.07.05 · 182.♡.19.206
도움이 되어드리지 못해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남은 부분더 빠르게 모여 도움되길 기도하겠습니다. -
돌돌아온칠이
→ 창가의고양이 작성자
25.07.05 · 122.♡.210.132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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