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0.상담하면서 느낀 점_현재만을 사는 삶 & [굿 에너지]_저자의 어머니와 저자이야기
okdo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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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7월 7일 AM 07:58 · 수정됨(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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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관 시절 마지막 임관하기 전에는 완전군장 80km 행군을 해서 유격장에서 돌아옵니다. 저는 한번도 훈련을 아프다는 핑계로 쉬거나 대충 받은 적은 없습니다. 30살이 넘었지만 8주간 매일 아침 윗통을 벗고 3km를 매일 달렸으니 그래도 체력이 어느정도 올라갔지만 행군은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훈련기간 중 군장을 메고 힘들게 가는데 도저히 거리가 어느정도나 남았는지도 모르겠고 발에는 물집이 부풀어올라서 감각이 사라지길 기도하면서 걸었습니다. 가장 힘든 것은 얼마나 남았느냐였습니다. 그러던 중 훈육장교가 한마디 합니다.


“앞사람 군화 뒤만 쳐다보고 걷는다”


이게 무슨 말인가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저 앞사람 군화뒤꿈치만 보고 걸었습니다. 1~2초마다 어두컴컴한 곳에서 빛나기도 하고 모래에 덮히기도 하면서 매순간 마다 저에게 변하는 앞 동료의 군화 뒤꿈치는 저에게 매순간 마다 앞으로 나아가는 힘을 주고 있었습니다. 끝까지 행군을 마칠 수 있을까라는 걱정도 어제 좀더 깊게 자지 못한게 아닐까라는 후회도 사라지고 오로지 현재에만 집중하였습니다. 한걸음, 한걸음 앞으로 가는 것에 집중하고 소총을 멘 어깨의 통증에 집중하기도 하고 감각이 거의 사라져가는 발의 감각을 느끼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신기하게도 마음의 번뇌가 사라지고 통증은 있었지만 고통은 사라졌습니다.


의사 국가 시험을 치를 때에도 사과박스 몇개의 문제집을 쌓아 놓고 공부할 때도 시험을 붙는다 떨어진다는 걱정보다는 하루에 12시간 씩 주말/휴일 구분 없이 6개월간 공부를 하였습니다. 매일 매일 최선을 다해서 공부를 하였고 도서관에 오고가는 동안에는 외워지지 않는 것을 녹음해서 듣고 또 들었습니다. 그랬더니 걱정도 후회도 모두 사라지고 매순간 행복하였습니다. 사실 고등학교 입시는 공부량도 작고 제가 좋아하는 수학이나 물리는 시간가는 줄 모르고 공부를 하였지만 의학 공부는 정말 미칠 것 같이 싫었습니다. 결국 의사시험은 상위권으로 합격하였고 시험 보는 당일에도 빨리 시험을 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연금술사]에서 사막을 가로지르는 도중 낙타몰이꾼으로 부터 듣는 일화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오직 현재에 최선을 다 한자 만이 자신을 사랑할 수 있습니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으면 과거에 의미부여를 할 수 없기에 현재에서 과거로 의미를 전달할 수 없습니다. [12가지 인생 법칙]의 저자도 우리는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고통을 추구해야 하는 이유가 인간은 쾌락을 좇은 자신에게서 행복감을 느낄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스티브 잡스도 이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그때 그때 최선을 다하게 되면 어느 순간 뒤를 돌아보는 순간 각각의 점들을 이어주는 의미들을 찾을 수 있습니다.


[굿 에너지]


저자의 어머니 게일 이야기

저자의 어머니는 의사들이 흔히 권하는 저지방 식단을 합니다. 규칙적 운동은 하지 않았고 매일 늦게 잠을 잤습니다. 포장해온 음식에 의존하는 뉴요커로 살았습니다. 흡연도 하였습니다.


저자를 무려 5.2kg의 거대아로 출산합니다.

  • 인슐린 저항성: 거대아로 태어난 아이는 자궁에서 높은 수준의 포도당 노출 및 성인에 제2당뇨병 가능성 높음

  • 지방세포의 수와 크기: 거대아는 지방세포의 양과 크기가 큼. 모체의 지방산이 태아의 줄기세포를 지방세포로 전환하기 때문.

  • 염증: 거대아로 태어난 아이들은 흔히 높은 수준의 자궁 내 염증 노출.

  • 제왕절개: 엄마의 산도로 빠져나오면서 얻게 되는 대장및 다양한 장기의 마이크로바이옴 씨앗을 받지 못하였음. 제왕절개로 태어나면 산통을 겪지 않으므로 모유에 아이에게 필요한 유산균과 유산균 먹이가 적습니다. 실제로 아이가 나이가 듦에 따라 모유의 성분도 아이에게 필요한 성분으로 변합니다.

저자는 가공식품으로 어린시절을 보내고 항상 귀의 염증과 편도염을 달고 살았습니다. 당연히 잦은 항생제 처방으로 대장내 가공식품을 먹게 됩니다. 만성감염은 면역체계가 엉망일 가능성이 크고 이를 좌우하는 것은 마이크로바이옴의 구성과 면역체계의 70%를 차지하는 장 내벽 건강입니다. 제왕절개로 태어나 분유로 크다 가공식품도 많이 먹고 마이크로바이옴을 파괴하는 항생제도 자주 복용했기에 장은 장투과성은 매우 높았을 겁니다. 대사 건강 악화, 가공식품 갈망 심화, 면역기능 악화의 악순환을 돌린 겁니다.


저자는 비만이었고 불안증, 생리통, 여드름, 반주기적 두통, 편도염 등을 앓았습니다. 저자는 고등학교 1학년 무렵부터 운동을 시작하여 운동선수이자 요리사로 성장하기 시작합니다.


저자의 이야기_우울증과 여드름을 달고 살던 의사 시절

24시간 호출되어 불려가고, 야간 근무로 수면이 불규칙해졌고, 구내식당에서 가공식품을 먹고, 운동은 거의 못하고 끊임없이 카페인을 들이 붓고, 햇빛을 며칠씩 보지 못하였습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

하루에 8~10 차례 설사를 합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는 장 내벽 세포의 미토콘드리아 활동과 에너지 생산이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들이 나옵니다. 즉, 인슐린 저항성과 나쁜 에너지 문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실제로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있는 사람은 대사증후군과 중성지방이 증가할 가능성이 2배 높습니다.


미토콘드리아 기능이 저하되니까 에너지 생산이 안되고 장운동성이 낮아지게 되니 변비든 설사든 문제가 생깁니다. 문제는 장 운동 뿐 아니라 장투과성이 증가하면서 대변으로 나가야하는 물질이나 더욱 분해되어서 들어와야 할 물질들이 혈액으로 쏟아져 들어옵니다.


여드름

지난번에도 언급했지만 인슐린 수치가 높아지면 남성 호르몬도 증가하고 여드름이 많이 생긴다고 말씀드렸죠. 심지어 원형탈모증, 아토피피부염, 편평태선, 피부경화증, 백반증, 주사, 일광피부염, 건선 등도 산화 스트레스와 미토콘드리아 손상이 원인입니다.


우울증


저자는 이비인후과 레지던트 시절에 우울감을 겪게 됩니다. 뇌는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에 민감하기 때문입니다. 뇌는 신체 무게 중 2%를 차지하지만 에너지는 20%를 사용하니까 당연히 문제가 생기겠죠.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은 우리의 생각과 감정을 통제하고 기분과 행동을 조절하므로 우울증의 원인 됩니다. 실제로 감정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세로토닌은 90%가 뇌가 아닌 장에서 만들어집니다. 우울증으로 수십년째 사용되는 SSRI를 풀어쓰면 Selective Serotonin Reuptake Inhibitor(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이고 쉽게 말해 세로토닌을 분비하고 다시 흡수를 느리게 해서 분비되어 있는 세로토닌 총량을 늘리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치료성공률이 30%죠. 그렇게 많이 팔리고 자랑하는 우울증약임에도 불구하고 성공률도 낮고 체중증가 등 부작용도 많습니다. 운동보다 효과는 낮고 부작용은 비교불가죠. 우울증도 장내 마이크로바이옴과 연동이 됩니다.


에너지 생산

미토콘드리아 기능 장애는 세로토닌과 노르에피네프린 신호전달을 변화시키고 피로감, 무감동, 우울증 등을 악화시킵니다.


염증

미토콘드리아 기능 장애는 산화스트레스를 증가시켜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실제로 수많은 연구에서 우울증을 앓는 사람들의 염증 표지자 수치가 높게 나타나 만성 염증과 우울증 연관성이 인정된지는 오래되었습니다.


뉴런의 기능(신경세포)

미토콘드리아 기능 장애는 세포자멸사, 칼슘조절, 산화스트레스 방어 등에 관여하므로 기능장애는 우울증을 유발합니다.


스트레스 반응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축 hypothalamic-pituitary-adrenal axis, HPA axis 은 적절한 미토콘드리아 기능에 의존합니다.

공복혈당이 18mg/dl 증가할 때마다 우울증 발병률이 37% 증가합니다. 중성지방대 HDL 비율이 1 증가할 때마다 우울증 발병률이 89% 증가합니다. ⇒ 관련 논문을 찾아봐야할 것 같습니다. 10초만에 찾아주네요. ㅎㅎㅎ

저자는 힘든 레지던트 시절 자살 사고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댓글 (8)

  • 파이프스코티

    파이프스코티 Lv.1

    25.07.07 · 183.♡.179.245

    오늘도 감사드립니다.
    더위 조심 하셔요~
  • okdocok

    okdocok Lv.1 → 파이프스코티 작성자

    25.07.07 · 211.♡.195.126

    선생님도 명상 같은 하루보내세요^^
  • 결혼잘했네

    결혼잘했네 Lv.1

    25.07.07 · 59.♡.92.190

    스티브 잡스에 대해 부정적 평가가 꽤 있는것이 사실입니다만, 사업가로서 스티브의 열정, 창의성, 철학은 대부분의 사업가를 압도하는 탁월함이 있습니다. '월터 아이작슨'의 그에 대한 평전이 제 인생 책중의 하나가 된 이유입니다.
  • okdocok

    okdocok Lv.1 → 결혼잘했네 작성자

    25.07.07 · 211.♡.198.128

    부정적 평가가 없는 인간이 지구상에 있을까요? 아인슈타인도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이 많을겁니다. 제가 생각하는 착한놈 vs 나쁜놈 구분하는 인생관은 30대 넘어서까지 가지고 있으면 조금 힘들더라구요. 모든 사람에게 배울점이 있고 모든 사람에게서 타산지석을 삼을게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누군가의 평가를 믿지 않습니다. 하지만 모두 참고하긴 합니다.
  • 꽁밤이

    꽁밤이 Lv.1

    25.07.07 · 110.♡.193.165

    좋은 글 감사합니다
  • okdocok

    okdocok Lv.1 → 꽁밤이 작성자

    25.07.07 · 211.♡.198.128

    9월님도 좋은 하루되세요.
  • 바이어스 Lv.1

    25.07.07 · 183.♡.141.245

    항상 좋은글 감사합니다!
    미래를 걱정하느라 현재에 충실하지 못하는 경우에 항상 생각합니다.
    지금 당장 걱정한다고 해결되는가?
    아니라면 걱정 그만하고 자려고 노력합니다. ㅎㅎ
  • okdocok

    okdocok Lv.1 → 바이어스 작성자

    25.07.07 · 211.♡.198.128

    항상 밤에는 걱정도 많아지지만 전전두피질 기능이 떨어지면서 연상기능이 올라가더라구요. 그래서 그때 잠깐이라도 한줄이라도 책을 읽고 자면 밤새 그에 대한 연상작용이 생겨서 창의적인 문제해결이 되더라구요. 문제는 연상작용에 과거에 대한 후회/미래에 대한 걱정도 잘 올라오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아침에는 인문학, 출글부터 퇴근까지는 의학/문학, 자기전에는 과학책 읽는 것을 루틴으로 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냥 루틴으로 만들어버리면 좋더라구요. 저도 이렇게 이야기하지만 잘못 걸리면 스마트폰 들고 쇼츠를 올리고 있더라구요. 그 순간을 알차리고 책한줄읽고 바로 잡니다. ㅎㅎㅎ 그러면 그냥 쇼츠보다가 잔 것보다는 나은 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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