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숲1 (58.♡.71.151)
2025년 7월 7일 PM 12:40 · 수정됨(07. 08. 09:56)
어떤 부고는 흔쾌하겠냐만은..늘 마음속에 아픔이던 녀석이 결국을 그렇게 되고 말았어요.
외가5촌조카, 이종사촌언니의 딸인데 사촌언니가 그 옛날 10대에 결혼해 자식을 본 큰이모의 큰딸이어서,
큰이모와 터울이 큰 울엄마와 3살밖에 차이가 안나고 이모조카가 이웃에서 함께 크며 친구처럼 자매처럼 지냈고 말년엔 하루 두번씩 통화하는 베프사이..
그 딸인 조카는 저랑 두살차이 한학년 차이라 초중교 시절 시골 이모댁에서 만나 저보다 한살 많은 지네 오빠까지 함께 또 친구처럼 자매처럼 지낸 녀석입니다.
4년전 코로나가 한창인 시절 우리 엄마가 암 발병 후 두번째 수술을 할때 그 녀석은 백혈병이 발병했어요.
이후 세번에 걸친 골수 이식 수술을 하며 병원 무균실과 1인실에 몇개월씩 집에 와서도 소독한 방에서 못 나가며 제발로 걷기는 커녕 침대에서 일어나지도 못하는 시간을 세번을 견디며 갖가지 합병증이 나타나 입퇴원을 반복해왔어요. 그 사이 같은 직장을 다니던 남편은 육아휴직과 간병휴직 온갖 휴가를 끌어다 쓰며 간병을 했고 사촌언니는 아직 어린 손주들을 옆에서 돌보며 집을 지키고 퇴원해 나온 딸을 간병했죠.
그러다 사촌언니가 마음으로 의지하던 우리 엄마가 투병끝에 올초 먼길을 떠나시고 언니는 무척 힘들어하셨어요.
5남매의 맡이인 언니는 동생들에게 차마 말하지 못하는 고충을 우리 엄마와 매일 통화하며 털어내곤 했는데 그럴 상대가 없어진거죠. 70넘으신 두 이모조카가 두런두런 옛날 얘기하며 하루의 힘듬을 풀어내는데 매일 오전 10시 정도면 "아~~ 지금이 이모랑 통화할 시간인데..." 하시며 제게 전화를 주셔서 그 헛헛한 마음을 드러내셨죠.
제가 엄마와 함께 살던 집을 정리하고 새집을 구하는 과정에도,
그러다 제가 다쳐 병원에 입원해 있는 기간에도,
퇴원했다 두번째 수술을 위해 입원 및 재활하는 기간에도,
새집을 구해 이사하는 과정 과정마다
그 어떤 가족보다 그 어떤 친구보다 더 많이 애정과 관심으로 걱정해주고 챙겨주고 제게 또 다른 엄마처럼 마음써 주신 우리 언니
언니가 사랑하는 딸을 잃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실런지 문자그대로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하필이면 올초 엄마를 보내드린 그 장례식장에 빈소가 마련되었네요.
애써 외면하던 곳이었는데 거길 가면 제 마음이 어떨런지 그것도 걱정입니다.
소식을 들은 순간부터 지금까지 눈물과 감정을 겉잡을 수 없습니다.
가서 또 어찌될지 몰라도 집에서 많이많이 울고 가야겠어요.
댓글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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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냉동실발굴단
25.07.07 · 211.♡.148.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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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미리
25.07.07 · 112.♡.196.186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남은 가족분들에게도 위로를 전합니다.
평안이 함께하길 기원합니다. ㅜㅜ -
아아기고양이
25.07.07 · 223.♡.72.162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ㅠㅠ -
Mmagicdice
25.07.07 · 223.♡.86.187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언언더라인
25.07.07 · 210.♡.127.78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위로와 평안을 빕니다 -
곰곰한마리
25.07.07 · 121.♡.202.201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마마이너스아이
25.07.07 · 61.♡.139.51
ㅜㅜ
힘내세요. -
치치미추리
25.07.07 · 106.♡.10.89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SSIM_Lady
25.07.07 · 220.♡.172.6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ㅠㅠ -
에에스까르고
25.07.07 · 210.♡.157.8
뭐라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고인을 잘 보내드리고, 또 유족들 위로해드리고 오세요...
@여름숲1 님도 마음 잘 추스리시고요...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
남겨진 분들의 평안을 빕니다.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