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디자이너 (106.♡.239.58)
2025년 7월 10일 PM 04:29 · 수정됨(18:33)
1학년때 신나게 놀다가 학사경고 맞고 통지서 우편으로 온거 숨겼는데, 학사경고는 학교에서 2차례 통지서를 보내는 줄도 모르고 2학년 1학기 열심히 놀고 있다가 아버지가 너 군대나 가!!! 그래서 4월 1일 만우절날 학교 동기들한테 나 군대간다고 했다가 만우절 거짓말도 참 성의없이 한다고 놀림받고 4월 2일 논산훈련소 입소한게 바로 접니다.
그런데 순리대로 입대를 한게 아니고 끌려가게 된 연유로 훈련소 입대 동기 180명 가운데 178명이 경상도, 1명이 서울, 한명이 광주 이런 웃지 못할 상황이 펼쳐진거죠. 하필 그때는 노태우 정권 말기에다 연말에 대선이 예정되어 있던 시기라서 지역감정 역시 장난이 아니던 시절이었습니다.
조교가 대학어디 다니다 왔냐고 물어보길래 ** 대 다니고 있습니다. 그랬더니 니가 학벌이 제일 좋으니까 니가 훈련병 분대장 맡으라고 해서 졸지에 완장을 차게 되었는데 그놈의 사투리때문에 문제가 터지게 되었습니다.
주말에 모포 말리고 털어서 올려놓은거 가지고 들어오라고 했는데, 아무도 못알아 먹습니다.
저: "아까침에 털어서 저 우게 올려 놓은 모포 가꼬오라고~~"
경상도 훈련병 동기 " "우게가 어덴데~ 어데라고 단디 말 안하나~"
저 : "저~그 세탁실 지붕 우게 올려놨당께 "
경상도 훈련병 동기 " 문디자슥 우게가 어디냐꼬 "
훈련중 휴식시간 끝나갈 무렵
저 : "이제 인나자. 언능 가야씅께 시방 인나장께"
다른 동기들 : "앙거는 안하냐?"
그리고 훈련소시절 제 별명은 "아까침에" 였습니다.
야전텐트 치는 훈련할때-
동기 : 아까침에야 - 찍개 가꼬온나
저: 창고에서 찝게 가지고 갔다가 동기들한테 뒤지게 욕얻어 먹었습니다.
그 외에도 사투리땜에 웃지못할 헤프닝이 정말 많았고 심지어는 다구리 맞을 뻔 하기도 했는데, 암튼 사투리가 흥해서 저도 기억 소환 한 번 해봤습니다.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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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Endwl
25.07.10 · 211.♡.129.2
아까침에..ㅎㅎㅎㅎ -
윤윤사모
25.07.10 · 124.♡.160.101
저는 긍께... 였습니다... -
JJunppa
25.07.10 · 222.♡.27.239
ㅋㅋㅋㅋㅋㅋ - 다
다롱
25.07.10 · 211.♡.171.48
뭔가 재미난 사연인거같은데 무슨소리인지를 모르겠네요. 사투리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해설이 필요합니다~~~ -
CCG디자이너
→ 다롱 작성자
25.07.10 · 106.♡.239.58
우게 (위에) 아까침에 (아까 전에) , 인나 (일어나) 앙거 (앉아) , 찍개-경상도 ( 망치) 이런 뜻입니다. -
파파워블로거
→ CG디자이너
25.07.10 · 114.♡.113.120
망치는 몰랐네요ㅎㅎ -
똥똥멍충이
→ 파워블로거
25.07.10 · 125.♡.124.83
저도 첨 들어보네요. -
라라이센스
→ CG디자이너
25.07.10 · 59.♡.166.124
헐 찍개가 망치예요?? 저도 훈련소에 부산 친구들 많아서
딸내미 딸딸이 이런 얘기 듣고 충격받았었는데
찍개는 상상도 못하겠네요 ㅎㅎ -
Dddingury
25.07.10 · 221.♡.243.99
거시기 하군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
광광산을주민
25.07.10 · 59.♡.232.93
혹시라도 하나도 모르겠다 하는 분들을 위해...
"아까침에 털어서 저 우게 올려 놓은 모포 가꼬오라고~~"
>> 아까 털어서 저 위에 올려 놓은 모포 가져오라고~
"이제 인나자. 언능 가야씅께 시방 인나장께"
>> 얼른 일어나자. 얼른 가야되니까 (강조표현) 일어나자니까?
"우게가 어덴데~ 어데라고 단디 말 안하나~"
>> 위에가 어딘데~ 어디라고 똑바로 말 안하니?
앙거 >> (전라도) 앉아 / 찍개 >> (경상도) 망치
작은 아부지께서 부산에 사셔서 경상도도 아는대로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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