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아재 (59.♡.98.2)
2025년 7월 11일 PM 02:43 · 수정됨(08. 31. 19:50)
아래 해수담수화 시설을 구축하자는 말씀에 많은 분들이 찬반, 비효율성 문제를 지적하셨습니다.
어떤 분은 지하수를 잘 활용하면 되지 않겠냐고 말씀을 주셨기에 우리나라 지하수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환경부 홈페이지(환경관리공단일 수도 있습니다. 오래 되어서 헷갈리네요) 들어가보면 우리나라 마을 상수도 수질 검사표가 주기적으로 올라옵니다. 집에서 개별로 지하수를 쓰는 게 아니라 마을 단위로 지하수를 퍼올려 상수도처럼 나눠쓰는 걸 마을상수도라고 하는데, 이게 어떤 떄는 정상이다가 어떨 때는 사용 부적합이 뜨곤 합니다. 사용 부적합이 오래 가면 결국 폐쇄할 수밖에 없죠.
이런 지하수 오염에서 대장균 등 많은 문제가 있지만 가장 큰 위협요소는 바로 질산성질소입니다.
질산성질소는 어린아이들에게 청색증을 유발해 사망까지 이르게 할 수 있는 무서운 성분인데 이게 지하수에서 나오는 곳이 적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에게 물어보면 지하수에서 질산성질소가 나오는 이유로 제일 꼽는 게 두 가지입니다. 바로 화학비료와 축산분뇨입니다. 오랫동안 이 두가지가 땅에 계속 침투하다가 지하수로 들어가게 되는 거죠. 일부에서는 축산분뇨를 주적으로 얘기하지만, 비료도 못지않은 문제로 지적되는 이유는 바로 주변에 축사가 전혀 없는 곳에서도 질산성질소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축사가 없는 데서 나오는데 축산분뇨 떄문이라고 말할 수 없는 거죠.
질산성질소는 일반 정수기로는 전혀 정수를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매우 비싼 비용을 들여 전용 정수기를 설치해야 합니다. 제가 지역 초등학교에서 그 정수기를 본 적이 있습니다. 정수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드는데 아이들이 청색증에 안걸리도록 꼭 쓰고 있었습니다. 이 정도로 지하수 문제가 심각해요.
더구나 지하수의 문제는 지하수가 특정 장소에 고정되어 있지 않고 지하에서 다른 지하수와 연결되어 강처럼 흐르거나 이동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오염된 물질도 이동을 하죠. 그런데 지하수가 어떻게 존재하는지 어떻게 이동하는지 확실하게 조사된 게 없는 것으로 압니다. 적어도 10년 전까지는 그랬습니다.
(한가지 더 지하수는 물을 다 빼내 쓸 경우 지반 침하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하수가 빠지면 결국 빈 공간이 크게 셍기는 거니까요. 그래서 떄론 위험합니다)
지방이나 시골로 갈수록 지하수 오염 문제, 강의 오염 문제가 심각해 광역 상수도를 시골까지 연결해서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역마다 존재하는 저수지의 수질문제도 심각합니다. 6급수가 나오면 농업용수로도 쓰기가 힘든데 6급수 나오는 저수지가 곧잘 있습니다. 그래서 아예 광역상수도로 농사 짓는 곳들도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광역상수도의 수원인 댐이 금방 마르게 되는 겁니다. 여기저기서 다 끌어다 쓰니까요.
제가 이런 문제 때문에 해수담수화 시설 구축을 말씀드린 건데 많이들 비용 문제를 제기하시네요.
그리고 해수담수화 이후의 소금을 어떻게 할 것인지도 문제제기하시구요.
댓글 (8)
- 기
기나긴하루
25.07.11 · 104.♡.67.248
강우패턴이 점점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될테니 해수담수화도 백업용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하수 오염문제가 심각한건 처음 알았네요. 여러모로 해수담수화가 대안이 될수 있을거 같아요. -
휘휘소
25.07.11 · 210.♡.27.154
의외로 농약 문제가 적군요... 시골집 지하수의 가장 큰 걱정이 농약인줄 알았습니다...
걸러낸 소금을 일반적으론 다시 바다로 되돌리는 모양새네요? 정제해서 잔뜩 배터리로 만들어버리면 좋겠는데 ㅠㅠ - 동
동네숲
→ 휘소
25.07.11 · 203.♡.99.92
농약은 애초에 기준이 빡빡해서 길지 않은 시간 안에 무해한 형태로 분해되거나 할 겁니다.
비료는 해당 작물에의 안전성만 따지는데다가 과하게 시비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에 문제가 될 소지가 크죠.
거기다가 질소비료로 인한 지하수 오염에 대한 인식도 처참할 정도로 낮은 것 같아요. -
잎잎과줄기
25.07.11 · 121.♡.30.134
우리나라는 산이 많은 나라이고, 전통적인 마을은 대부분 배산임수,,, 산을 등지고 마을이 만들어졌죠.
마을 상수도라고 불리는 것들은 대부분 마을 뒷산의 어떤 지점에 관정을 설치하는 것이 많아서 생각보다 여러가지 오염으로부터 안전하기는 합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이런 전통적인 입지가 아닌 곳이 많죠. -
PPigKing
25.07.11 · 211.♡.99.186
KIST에서는 질산성 질소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도 내놓았네요. 잘 이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www.kist.re.kr/ko/news/latest-research-results.do?mode=view&articleNo=12999&article.offset=60&articleLimit=10
KIST 연구팀은 함양수에 질산성 질소가 공존하는 경우, 이로 인해 새로운 형태의 철산화광물 생성됨으로써 화학양론적으로 예측되는 유기 오염물질 제거율보다 훨씬 높은 제거율을 보인다는 것을 발견했다. 질산성 질소가 공존하는 환경에서는 유기 오염물 분해를 지속할 수 있는 새로운 종의 철산화광물이 생성되기 때문에 자정작용의 지속시간이 늘어나는 것이다. 게다가 오염물질인 질산성 질소는 연쇄반응 중에 스스로 분해되어 제거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
무무적전설
25.07.11 · 118.♡.66.209
비료의 무분별한 사용 그리고 축산분뇨 처리는 무조건 전문적으로 잡아야 합니다. 물론 법이야 있겠지만 단속을 거의 못하니 손을 못쓰죠. 그리고 거름으로 쓴다고 축산분뇨를 밭에 막 뿌려대는것도 적지않게 보다보니 근본적으로 바꿔야 할거 같습니다. -
세세꼬시
25.07.11 · 112.♡.29.42
해수담수화 시설에 어떤 기술이 이용되는지 정확한 정보가 없지만 가동시간을 유연하게 할 수 있다면 신재생에너지로 전력 생산이 피크를 찍을 때 가동해서 전력망 부하를 줄여주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해수담수화 시설에서 생긴 소금 부산물은 공업적으로 사용이 가능할 것 같은데 그냥 버려서 환경에 문제가 된다는 것은 해보지도 않고 먼저 걱정부터 하는 것 같습니다. -
단단디1
25.08.31 · 119.♡.19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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