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쿠 (112.♡.121.165)
2025년 7월 13일 AM 09:11 · 수정됨(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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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이 답글 달아드리지 못하고 게시물로 대신합니다.
여러분들의 격려와 위로..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어쩌면 누가 들어주기 보다는 스스로에게..
제 자신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들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서른에서 마흔으로 갈때 ..
마흔이라는 숫자가 주는 두려움은 그때도 분명히 맹렬했었습니다.
저는 그때 결혼을 해서 바로 딸이 찾아왔습니다.
아마 마흔이 주는 압박감을 그렇게 넘겼던것 같네요.
평생 서울에서만 살 줄 알았는데,
직장때문에 경기도 여주에서 보낸 가족과 함께한 5년 정도의 시간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기였습니다.
워라밸이 있었고..저녁이 있는 삶이었습니다.
3년전..5년 넘게 다니던 회사에서 균열이 생깁니다.
현장에 일이 다 홀드가 걸리면서 본사로 복귀할 시간이 온거죠.
(본사 재무상태가 별로였고 지금도 그 회사는 힘들어요)
사실 누구도 예상못했습니다. 최소 십수년은 갈거라고 봤기 때문에..
이미 가족들 데리고 여주로 이사를 온 상황에서 회사를 알아봅니다.
저는 제 전문 분야를 계속 살리고 싶었고..
그래서 계약직을 감수하고 업계에서 가장 대우가 좋다는 회사로 이직을 해..
중국에 2년 넘게 파견근무까지 나갔습니다.
그런데 왠결...그 회사도 예상치 못하게 일이 다 중단되버립니다.
올해 3월 종료되고 두달간 구직기간을 거쳐 지금 회사로 오게 되었는데..
이제 이 바닥 경력직은 계약직 아니면 뽑지를 않더군요..
(경기에 따른 업다운이 너무 심하다보니까 정규직은 내보내고 그 자리를 계약직으로 채우고
일없으면 다 내보내고 생기면 뽑고 하는 식)
저는 분명히 오랜 해외파견근무로 가족과 같이 할 수 있는 근무지 배정을 요구했는데
충청도로 발령이 나버려서 주말 근무중입니다..
여기도 내년에 일이 종료되면 또 나와야할 상황이 될지 모릅니다.
40대 후반의 시니어 엔지니어..관리직으로 올라갈수도 없고..
몸값은 높으나 채용은 꺼리는..애매한 위치가 되버렸습니다.
생각해보면 애도 하나고(아직 초2이라서 앞길이 구만리..ㅠ) 집 대출도 다 갚았고..
아내가 맞벌이 해주면..
연봉은 이제 포기하고
집에서 출퇴근하며 워라밸을 챙길 수 있는 직장으로 옮겨가는게
최선인것 같습니다..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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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자바람연꽃
25.07.13 · 221.♡.34.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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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outhstreet
25.07.13 · 42.♡.189.171
판단이 나빠 보이지 않습니다. 저 또한 내일 모레 50되는 초2 학부형입니다. 돈을 더 벌기보단 아이가 크는 모습을 함께 보는 선택을 했는데 후회하지 않습니다. 같이 힘내보시죠. ^^ -
코코쿠
→ Southstreet 작성자
25.07.13 · 112.♡.121.165
언제 커리어에서 변화를 주셨나요? 경제적인 부담감은 없으셨는지요.. - 작
작은습관
25.07.13 · 175.♡.123.189
{emo:damoang-emo-026.gif:100} -
치치미추리
25.07.13 · 106.♡.10.169
매일 하루 하루를 그저 견디며 변화나 성찰없이 살아가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치열한 고민과 자기 객관화를 보면 충분히 잘 해내실거라 믿습니다. 비슷한 기간 코쿠님과 구직생활을 해서(제가 더 먼저 시작했고 더 길게 방황했습니다) 글을 쓰시면 더 눈이 가고 하더라구요. 힘내시고 가족 안에서 마음의 위로를 느끼시길… 화이팅입니다. -
농농부
25.07.13 · 118.♡.80.127
저도 이제 40인데...
자식이 3명이라 점점 자식들과 시간 보내고 싶습니다...
농사 일에.대한 가장 큰 회의가... 가족이랑 멀어지는거 같아요 - 더
더불어
25.07.13 · 223.♡.124.247
좋은 결정을 하실거라 믿습니다~ -
마마늘쫑
25.07.13 · 211.♡.98.168
비슷한 나이여서 코쿠님글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응원합니다!! -
DDufresne
25.07.13 · 182.♡.18.145
집대출 다 갚으셨으면 적어도 중위권 이상이십니다 워라벨 찾으시는게 나쁜게 아니에요 -
아아문센
25.07.13 · 35.♡.251.161
저도 비슷한 나이이고, 최근 다니던 회사가 청산되면서 운 좋게 해외에서 일자리를 구하게 되었는데요. 그 과정에서 저는 안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저도 모르게 공황장애 비스무리하게 불안감, 호흡곤란 등이 있어 정신과 방문 했습니다. 5년 전 PM하면서 엄청난 스트레스로 방문했던 경험이 있는데요. 나이가 들면 세로토닌 생성이 줄어들어서 번아웃이 쉽게 올 수 있다고 약 처방 받았습니다. 혹시나 이런 증상이 있으시거나 마음의 안정이 필요하다면 의료기관 방문해 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저희 와이프는 아직 한국에 있는데 제 약 처방 대신 받으러 갔다가 진료 받았는데 본인은 증상이 없음에도 곧 다른 나라로 옮기는 거에 대해 불안한 마음 얘기했더니 뇌파검사 하고 상담하니 저랑 비슷하게 처방 받았다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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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렇게 한고비 넘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