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취업과 창업을 위해 스타트업 창업 지원 확장 필요
홍성아재

Lv.1 홍성아재 (112.♡.175.67)

2025년 7월 14일 AM 07:10 · 수정됨(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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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애가 27살입니다.

대학교 전공을 바꿔 프로그래머가 된 큰애는 삼성 계열사에 취업을 했지만 큰애랑 무척 친했던 친구들은 모두 취업을 못했어요. 어디 시험본다 그랬는데 떨어지고, 취업이 되어도 시덥지 않은 곳이 되니까 포기하고 그러더라구요. 집에 여유가 있는 애들이 있기는 한데 아직 창업 쪽으로 발을 돌리지는 않은 상태. 지금이 딱 그 정도입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모두 지갑을 닫아 돈이 안 돌고 있으니 내수 지향 중소기업, 개인사업자들은 당연히 힘들것이고, 중국의 경제 침체, 미국의 무역 패권 행패 때문에 대기업들은 수출이 잘 안돼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니 또 취업 하기가 쉽지 않죠. 큰애가 한창 업체들 시험 보러 다닐 때 모 대기업이 합격자를 발표해놓고 취업 취소를 하는 경우도 봤습니다. 지금 어려운 상활인 거에요.

지금같은 상황이 30년 전에도 있었죠. IMF 시절입니다.

제가 여러 번 얘기를 했지만 김대중 정부는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벤처를 집중 육성하고 코스닥에 상장할 수 있게 함으로써 청년 취업 문제와 국내 현금 흐름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습니다. 당시 취재했던 기억으로는 벤처 지원은 정부에서 앞장서고, 코스닥 활성화는 연기금과 국정원이 뒤를 받쳐줬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국정원의 역할에 대해 모르는 분이 있지만 어느 코스닥 업체 사장님 말로는 상당한 역할을 했다고 하더군요.

물론 이 과정에 벤처와 투자기업, 정부의 도덕적 해이와 일탈 문제가 크게 부각되면서 벤처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생겼지만 당시로서는 우리나라 경제에 꼭 필요했던 정책이었습니다. 벤처들이 등장하면서 IMF로 휘청거리던 대기업 취업 시장을 흡수해버렸죠. 우수인력들이 벤처에 몰렸고, 그들이 사업을 해서 코스닥에 상장을 하게 되었구요. 사람들이 투자하니 또 부동산 대신 코스닥에 돈이 몰리면서 돈의 회전이 빨리빨리 이뤄졌죠. 

사실 정부에서 코스닥5000 시대를 열겠다고 하는데, 상법 개정하고 잘못된 주식시장 관행만 바로 잡아도 5000시대가 올 것이라고 얘기하는 분들이 있어요. 일견 동의하면서도 주식시장 상승의 핵심 요인은 미래 가능성이라는 점에서 그것만 가지고는 부족하다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물론 정부가 인공지능(AI) 사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말을 하기는 했죠. 김대중 정부 시절 인터넷, 정보통신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것처럼 말이죠. 그러나 분야가 너무 한정되어도 주식시장에 좋은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봅니다. 고용시장에도 마찬가지구요.

AI외에도 K콘텐츠, K뷰티, K푸드 등 현재 경쟁력 있고 점차 세계시장에서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 K컬처 산업,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취약하다는 기초과학 분야 창업에도 대규모 지원이 이뤄져서 더욱 청년들이 취업하고 창업했으면 좋겠습니다. 넷플릭스 등장 이후 외부적으로는 활성화된 것으로 보이는 영화 산업이 오히려 위축되었다는 보고서도 있더라구요. 문화산업에서 독점과 신규 진입 위축이 이뤄지면 오래 못갑니다. 문화산업은 창의성 싸움이라 새로운 흐름이 계속 유입되어야 하니까요.

이들에 대한 과감한 창업 지원이 필요해요. 지금도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이 있지만 그리 과감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대중 정부 시절의 벤처 지원이 가졌던 문제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생각이겠죠. 실제로 제가 만났던 정치권 인사가 그런 얘기도 했었구요. 그러나 그렇게 안전만 추구하기엔 우리 사회가 너무 노후화되고 있습니다. 과감한 지원으로 고위험 고수익 구간을 창출할 필요도 있습니다. 그래야 이런 스타트업이 대규모 취업시장을 열 수 있지 않겠습니까?

연기금을 통하든 대기업의 투자를 유도하든 좀 까질 각오로 투자가 이뤄져야 합니다. 그러다 옥석이 가려지고 그럴듯한 작품들이 나오겠죠. 특히 대기업의 사내 벤처 육성이 필요합니다. 스타트업 육성의 불안정성을 회피하는 좋은 수단이죠. 네이버가 알고 보면 삼성SDS의 사내 벤처에서 출발한 거 아니겠어요? 인터파크는 데이콤(지금의 LGU+)의 사내 벤처였구요. 대기업에게 스타트업을 육성하도록 독려하고 지원을 해주면 뜻 있는 직원이 적극 나설거고 거기서 새로운 고용시장이 열리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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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기적

    기적 Lv.1

    25.07.14 · 211.♡.43.130

    저의 경우 20대에 창업했다가 시제품 제작 및 소량 생산판매까지는 성공했지만 대량생산을 준비할 돈이 부족해 사업을 접었습니다. 아이디어로는 정말 자신이 있었고 지금도 그 분야에서 제것보다 더 나은 제품은 못 봤는데 참 안타까워요.

    정부가 예비창업자 및 스타업의 시제품 발표회 자리를 자주 만들어주면 좋겠습니다. 우수 시제품은 양산, 홍보 자금을 투자해서 육성하고요.
    이후 다른 아이디어로 정부지원사업에 도전해서 시제품 발표하고 투자받았지만 이 역시 대량생산을 준비하기에는 부족해서 접었습니다.
    이것도 해당 분야에서 세계최고의 제품이 될 수 있는데 정말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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