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날 불쾌했던 아저씨 이야기
HAPIL

Lv.1 HAPIL (222.♡.210.170)

2025년 7월 14일 PM 03:05 · 수정됨(16:09)

조회 1,023 공감 0

안녕하세요. 바이브 코딩에 지쳐서 생각이 났는데

아주 예전일인데 한번 적어 볼 까 합니다.



군대를 전역하고 복학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서 뭐할까 하다가


그나마 할 줄 아는게 컴퓨터 조립이라서 용산 전자상가에 알바를 했습니다.


지루한 일상을 반복하던 중 군대에서 알던 사람의 소개로 게임장 설치건이 생겼습니다.


불법 인거 같았고 게임장 사장이 와서 카드깡 같이 했지만 매장 사장님이 진행 시켰습니다.


게임장 사장은 키가 좀 작고 40대 정도 되어 보이고 수염과 머리카락이 덮수룩한


털보를 떠올리게 하는 아저씨 였습니다. 게임장 사장을 통칭 아저씨라고 하겠습니다.


근데 뭔가 좀 이상했습니다만 알바는 시키는 일을 해야 했죠.


부품을 보내고 게임장에서 조립을하고 하드를 고스트로 굽고? 작업을 열심히 하는데


뭔가 아저씨가 치근덕 대는 것이여서 뭐지? 하고 있는데 소개해준 지인이 저 아저씨


게이라고 조심하라고 했습니다. 살면서 게이라고 딱 있는 사람을 처음 겪어 봐서


그냥 별 생각이 없었지만 아저씨는 자꾸 근처로 와서 말을 걸고 스킨쉽을 시도하고


했지만 이거 다하면 바로 퇴근이기 때문에 작업하고 퇴근할 생각만 가득했습니다.


그러다가 큰일 없이 조립과 설치가 다 끝나고 이제 퇴근이다 라고 기뻐하고 있었죠.


그때도 대충 여름이라 땀이 좀 나고 끈적이고 집에 가고 싶은 생각 뿐이었는데..


끝나고 아저씨에게 인사를 하는데 갑자기 앞으로 다가오더니 포옹을 하며


귓가에 속삭이듯이 '사랑해' 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 때 저는 정확히 충격 아연실색 얼어붙다 패닉 쇼크가 어울리는 상황이었습니다.


아무것도 못하고 있으니 몇 초 후에 아저씨는 떨어졌고 인사하고


다시는 볼일이 없었던 사람이었지만 기억에 강력하게 남아 있네요.


커뮤에 떠도는 글들이 있는데


술먹고 공원에서 자는데 게이가 자위를 하는데 아무것도 못했다.


윗통 벗고 공연을 하는데 테이블에서 불러서 갔더니 꼭지에 입을 가져갔다.


이같은 썰들이 난무 하는데 당해 보면 주먹이 나갈거 같지 않습니까?


그런데 일단 인지 범위를 벗어나 상상도 못한 일이 일어나면 사람은 얼어붙습니다.


잘생각해보면 대응도 인지나 상상의 범위 안에서나 가능한 일인거 같습니다.


영화도 어느 선을 넘어가면 불쾌함의 한도를 넘어가는 경험을 하기도 하잖아요


특히 여성의 경우 성적인 상황에서 왜 대응이나 거절이나 반대를 안했냐고 하는데


당해보면 자신이 살았던 세상과 너무도 다르면 사람은 아무것도 못하는거 같습니다.


교육적으로라도 간접 경험을 해보고 대응 할 수 있게 해야 되지 않나 싶은데..


동방의 유교국가에서 이상한 논리의 폐쇄성을 없애고 교육이 가능할지 의문입니다.


주제가 예민하게 빠지는거 같으니 정리는 이 즈음하고.. 여튼 불쾌한 경험이었습니다.


여름날 더위 먹지 않게 물이나 많이 마셔요. 

댓글 (5)

  • zeno

    zeno Lv.1

    25.07.14 · 211.♡.91.194

    저도 제 경험이 생각나네요.
    사원 때 경험이니 까마득한 옛날이네요.
    디자인 팀 내 다른 부서의 부장에 대해 여러가지 안좋은 소문을 들었습니다.
    근데 그 당시는 사회 초년생에 타 부서 부장이라 관계도 없었고 무슨 말인지 전혀 이해를 못했죠.
    그러던 어느날...
    회식을 하며 어쩌다 그 부장과 함께 하는 자리를 가지게 되었죠.
    술이 제법 들어간 그 부장이 저보고 자기 옆으로 오라고 하더니...뭔가 그윽한 눈빛을 보내는 겁니다.
    그러면서 슬슬 제 몸을 더듬더니만,
    급기야 제 허벅지를 마구마구 주무르는데 글쓴이 말대로 정말 어떻게 할 지를 모르겠더군요.
    어떻게 어떻게 그 상황을 모면하긴 했지만 여전히 그 기억은 아직도 남아있고
    다음날 회사엔 어제 ㅇㅇ씨가 X부장에게 당했다는 소문이 파다하게...TT
  • HAPIL

    HAPIL Lv.1 → zeno 작성자

    25.07.14 · 222.♡.210.170

    겪지 않으면 최고이긴 한데요.
    그런 일이 생길지 예상이나 했겠습니까..
    이게 참 겪어봐야 아는 그 뇌가 굳어 버리는 상황이 있는거 같아요.
  • 송지호

    송지호 Lv.1

    25.07.14 · 211.♡.73.59

    다들 ‘아메리칸 뷰티’ 생각나실듯
    숨기고 사는 동성애자 비율 꽤 될거 같네요…
  • 5호라

    5호라 Lv.1

    25.07.14 · 125.♡.113.200

    저도 한.. 20년 전에 남미에서 한번 비슷한 일 있었습니다.
    쩝.. 신체접촉까지는 없었지만.. 상당히 불쾌한 ....
    배나온 동양인 남자를 왜?
  • 채게바라

    채게바라 Lv.1 → 5호라

    25.07.14 · 222.♡.248.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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