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님 (121.♡.0.79)
2025년 7월 16일 PM 02:08 · 수정됨(15:21)

참 어려움이 많은 여행이었다.
정확히 언제였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첫 발을 내딛을 때부터 우리는 어쩌면 이미 지쳐 있었는지도 모른다.
떠난다는 결심은 대개 하나의 도망과 같다.
우리는 그렇게 도망치듯 나섰고, 한 줄기 강물이 되어 흘렀다.
늘 그러하듯... 어디론가 향했지만, 어디로 향하는지는 말하지 않았다. 누구도.
황혼 무렵,
저 붉은 하늘 아래 두 마리 새가 강 위를 가로지른다.
눈을 크게 뜨고 들여다보니, 마치 해가 그 날개의 굴곡에 머물다 다시 떨어지는 듯한 착각이 든다.
세상 모든 작별은 착각처럼 시작되곤 하지.
우리는 눈을 감은 채 이별을 받아들이고, 다시 떠난다.
그런 작별 뒤엔... 이윽고 아무 일도 없었던 듯 또다시 시작되는 하루들이 쌓여만 간다.
기억하니?
언제부턴가 나는 자주 너의 안부를 생각했다.
이유 없는 생각은 없다지만,
사실 이유가 많아야만 생각나는 건 또 아니지 않나.
다만 무심결에,
문득, 저 노을처럼 내 마음 안을 태우는 어떤 것.
함께했던 그날의 너는 조금도 흐릿하지 않았는데,
내가 계속 앞만 보고 달려온 탓일까,
아니면 네가 너무 오래 그 자리에 머물러 있었던 걸까.
가끔은,
그 자리에 있던 모든 것이 나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말하지 않았던 감정들,
너는 알고 있었을까.
아니, 어쩌면 알고 있었기에 떠났는지도.
물이 흐른다는 건 변한다는 뜻이고,
너는 흐르지 않는 법을 배워버렸고,
나는 계속 흘렀다.
결국 그렇게 우리 사이의 강이 생긴 것이다.
돌이켜보면,
우리가 함께한 그 길은 짧지도 않았고, 또 그리 길지도 않았다.
하지만 확실한 건, 그 길은 쉽지 않았다.
수많은 망설임과 선택,
그 와중의 침묵과 우연.
서로 다른 방위에서 걸어온 두 사람이 나란히 걷는다는 건, 언제나 불가능에 가까운 확률이었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 희박한 우연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함께 걸었다.
그 길 끝에서 지금 나는 혼자다.
아니,
나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는 혼자다.
강물은 제 갈 길을 가고,
새들은 날아가고,
해는 지고 있다.
그리고 나는
이 자리에 서서,
저 멀리 어렴풋이 보이는 수평선을 바라본다.
누군가는 말했지.
바다에 다다른 강은 더 이상 강이 아니라 바다라고.
그렇다면 나는 무엇이 되었을까.
그 긴 여정 끝에서 나는 여전히 나일까,
아니면 이미 내가 아닌 어떤 존재가 되어 떠도는 것일까.
이따금 그런 생각을 한다.
모든 것이 끝났다고 믿은
바로 그 순간,
실은 모든 것이 시작되고 있었다는 걸.
우리가
저 노을 속으로 날아가는 새라면,
태양을 등지고 비추는 그림자가 곧 우리의 기록일진대,
그 기록이 사라지기 전에 우리는 스스로에게,
그리고 함께 했던 이들에게 속삭여야 한다.
“수고했어. 우리는… 참 열심히 사랑했지.”
이 짧은 문장을 내뱉는 데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렸던가.
그 문장 하나가 입 밖으로 나오는 데 걸린 시간만큼,
우리는 어쩌면 서로를 놓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말하자.
나는 너를 원망하지 않았고,
후회하지 않았다.
우리가 지나온 시간은
낡은 사진처럼 색이 바래어가겠지만,
그 사진 속 인물은 여전히 웃고 있으리라 믿는다.
이제 다시 길을 나서야 할 시간이다.
남은 계절들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저기 어딘가 숲 너머에는 우리가 모르는 새로운 계절이 기다리고 있다.
언젠가 다시 만난다면, 우리는 서로를 알아볼 수 있을까.
나는 그래도 그렇게 믿고 싶다.
너의 눈빛,
너의 말투,
네가 걷는 방식,
네가 바라보던 하늘의 결,
그 모든 것이
기억 속에 새겨져 있다면,
언젠가 저물녘 붉은 강가에서,
우리는 다시 마주하게 되겠지.
그날엔... 아무 말 없이 그냥 웃어주길 바란다.
내가 너무 많이 흘러 멀리 와버렸다면,
그 미소 하나로,
내가 돌아올 수 있게 해줘.
이 글은,
그 모든 날과 너에게 바치는 조용한 기도이자,
지나간 시간을 품은 작은 등불이다.
그리고
다시 떠날 나에게 건네는 마지막 인사이기도 하다.
기운내.
얼마 남지 않았어.
저 붉게 물드는 하늘,
저 너머 우리가 함께하는 그 멋진 나날이 펼쳐질 거야.
* 위의 그림을 보고, 이 글의 초안을 구성하고 정리한 후, 'chatGPT'에게 글쓰기를 맡겨봤습니다.
// 그냥 사진
https://damoang.net/free/4437893
끝.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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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일두유
25.07.16 · 104.♡.67.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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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벗님
→ 매일두유 작성자
25.07.16 · 121.♡.0.79
흐흐, 돌아오신 걸 축하드립니다. ^^
{emo:damoang-emo-042.gif:50} -
매매일두유
→ 벗님
25.07.16 · 104.♡.67.248
꾸벅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
Ddiynbetterlife
25.07.16 · 59.♡.103.12
{emo:damoang-emo-004.gif:100}
글이 너무 좋은데 그 중에서도 이 표현은 정말 풍부하네요 "해가 그 날개의 굴곡에 머물다 다시 떨어지는 듯한 착각이 든다" - 결
결국엔
25.07.16 · 106.♡.50.214
위의 본문을 챗지피티가 작성한 것인가요? 그렇다면 정리된 초안은 어떤 것일까요? 어느 정도의 초안으로 이런 글이 나오는지 궁금하네요. -
벗벗님
→ 결국엔 작성자
25.07.16 · 121.♡.0.79
초안으로 작성하는 내용도, 지침으로 넣어주는 내용도 상당히 구체적이고 세밀합니다. ^^;;
어떻게 지시하느냐에 따라서 결과물이 달라지거든요. ^^;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
사랑이란 결코 완벽하지 않았지만, 그 불완전함 속에서도 최선을 다했다는 다짐이 있고,
모든 것이 끝난 후에도 다정한 기억과 희망으로 다시 길을 나선다는 메시지를 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