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에 조성진과 임윤찬의 연주를 모두 보았습니다.jpg
SIM_Lady

Lv.1 SIM_Lady (220.♡.172.6)

2025년 7월 16일 PM 06:04 · 수정됨(07. 1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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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실 클래식에 조예는 없는 사람입니다.

그래도 종종 들으러 가는걸 좋아해서 기회가 되면 들으러 가고 

그림에도 조예는 없지만

전시도 틈틈히 기회가 되면 보러 가는 편인데요,


좋은 작품은 조예가 없는 사람이 보고 들어도 좋을 것이라는 지론입니다.(응?)


시작은 이랬습니다. 조성진 리사이틀이 사는곳에서 가까운곳에서 한다고 해서

덜컥 예매를 했습니다(라고 썼지만 정말 예매가 ...전쟁수준이더군요 ㄷㄷㄷ 겨우한장구함)


성공한 것만으로도 너무 기뻤는데,

그러고 보니 비슷한 시기에 임윤찬도 인천에서 리사이틀을 한다는거에요.

엇? 이것도 놓치면 안될것 같아서 덜컥 예매를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생략한다..)


이렇게 한달 사이에 두개의 제 인생에 남는 공연을 연속으로 보고 오게 되었습니다. ㄷㄷ

먼저 조성진 공연은 7월 1일에 고양아람누리에서 봤습니다.

제가 조예가 없어서 잘 설명은 할수 없지만 감탄에 감탄을 하면서 들었어요.

Ravel 앨범을 냈었는데 그 곡을 좌악 선보여주었습니다.

이 작곡가는 잔인한 분이라고 생각했어요. 

왜 피아노에서 하프 소리가 나게 하느냐구요 (?)

좌라라 촤라라라 촤라라라.. 듣는 저는 호로로 지나가는 소리인데

연주자 손은 아작나겠더라는 생각을 하며 감사하게 들었습니다. ㅋㅋㅋ

마침 사인시디를 판매했는데 일단 사고 봐야해! 하고 샀습니다. ㅋㅋ


정말 귀가 호강하는 연주였어요.

아, 그리고 기억에 남는일이 있었는데

이 리사이틀이 3부로 나누어 진행이 되었거든요. 두번의 인터미션이 있었는데

인터미션이 끝날때마다 옆사람이 바뀌는거에요. (-_-...)

표나누기를 해서 보았던 모양입니다. 신박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니 뭐 그렇게라도 보고싶은 마음이 또 이해가 안갔던건 아니지만..그랬어요.


그리고 지난 주말인 12일에는 임윤찬&손민수 리사이틀에 다녀왔습니다.

공연장이 '아트센터인천' 이었는데 이곳이 열린지 얼마 되지 않은 곳이더군요.

공연장은 다 지어졌지만 앞쪽 은 일부가 아직도 공사중이었습니다. 

송도의 멋진전경이 한번에 보이는 아주 좋은 위치에 있더군요. ㄷㄷㄷ



연주장은 겉 건물의 크기보다는 좀 작다고 느껴졌지만, 소리의 울림이 꽤 괜찮아서

좋은 기억으로 남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좌석도 비교적 넓은 편이어서 좋았어요.


기억에 남는 모습은... 쪼리에 핫팬츠에 끈나시인 배꼽티를 입은 분이

연주회에 입장하는 모습을 보았는데...

저는 꼰대라 그런지, 그래도 TPO에 맞는 기본적 매너는 좀 지켜주면 좋겠다고 생각을...

(다시생각해도 제가 꼰대인가봅니다 ㅠㅠ)

임윤찬&손민수 리사이틀은 두대의 피아노로 연주하는 연주회였는데요,

브람스와 라흐마니노프, 슈트라우스의 두대의 피아노를 위한 곡을 선보였는데

처음에 무식한 생각으로

'임윤찬 독주회를 해도 이미 티켓파워가 충분한데 왜?' 라는 단순한 생각을 했었는데

두분의 연주가 너무나 멋져서 귀가 정말 호강하는 기분이었습니다.

두분 모두 굉장히 열정이 넘쳐서 피아노 부서지는거 아냐? 할정도로 열정적인 연주를 보여주었는데

이날 관객들이 거의 대부분 기립해서 오랫동안 박수로 응답하자

멋지게 앵콜곡을 두곡이나 보여주는 기염을...


임윤찬과 조성진 모두 대단한 연주가임에 분명했습니다.

저에게 이 두사람의 공연을 이렇게 볼 수 있는 기회가 또 있을까요? ㅎ

얼떨결에 얻은 귀한 경험이었어요.


조예없는 저의 그냥 느낌적인 느낌의 후기를 남겨보자면

조성진의 경우 곡을 해석하고 또 해석하고 분석하고 또 분석하여

건반 하나 조차 계획하고 또 계획한 , 섬세하고 빈틈없는 연주였다고 느꼈습니다.

뭔가 한석봉의 모친이 '나는 불을끄고 떡을 썰테니 너는 글을 쓰거라' 이런 느낌을 받았다면

이해가 되시려나요?

정제하고 또 정제한 진수를 본 느낌이었어요.


임윤찬의 연주는 열정 또 열정...

내 생명을 불태워 이 연주를 완성하리라! 이런 느낌이었어요.

피아노가 부서지나 내가 부서지나 보자 하는 느낌. 힘이 세다는게 아니라

정말 무엇인가에 매료되어 모든것을 쏟아붓는 에너지를 느꼈습니다.

나중에 저 연주자 쓰러지는거 아냐? 싶을정도의 최선의 에너지...

너무 다른 스타일임에도 불구하고 모두 어떠한 분야의 정점을 향해 달려가는 천재들의 모습

그런걸 볼수 있는 기회가 저에게 주어져서 굉장히 행복했던 것 같아요.

특히 두분의 연주 모두 서울이 아닌 지방연주회인걸 감안한

상대적으로 저렴한 금액에(?) 연주를 볼 수 있었어서 더욱 감사한 마음이었던 것 같아요.


어쩌다 전시도 보고, 연주회도 두번이나 가고

모처럼 문화적으로 꽉 채운 한달을 보낸것 같네요. ^0^

이런 기회가 자주 저에게 또 주어진다면 좋을 것 같아요~~

댓글 (30)

  • 프리텐더

    프리텐더 Lv.1

    25.07.16 · 59.♡.11.112

    들은 귀 삽니다.
  • SIM_Lady

    SIM_Lady Lv.1 → 프리텐더 작성자

    25.07.16 · 220.♡.172.6

    안돼요 이건 팔수없어요!
  • 상추엄마

    상추엄마 Lv.1

    25.07.16 · 121.♡.87.244

    와 정말 부럽습니다 조성진님 연주를 직접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 SIM_Lady

    SIM_Lady Lv.1 → 상추엄마 작성자

    25.07.16 · 220.♡.172.6

    저도 사실 안될거라 생각했는데, 이런기회가 오니까 어떻게든 가고싶었어요. 조성진 표 성공했는데 임윤찬 공연은 꿈도 못꾸지 했는데 표가 구해져서.. 이번달은 라면만 먹어야 하지만..(?) 그럼에도 보고오고싶더라구요 ㅠㅠ
  • 송지호

    송지호 Lv.1

    25.07.16 · 211.♡.73.70

    저는 악기 하나도 모릅니다
    근데 저런 자리 끌려간다면
    얇은 자켓 하나는 걸치고가야하나?
    했을거 같네요 꼰대 맞네요^^;
  • SIM_Lady

    SIM_Lady Lv.1 → 송지호 작성자

    25.07.16 · 220.♡.172.6

    아유 그게 맞아유. 그래도 많은 분들이 다양하게 멋진 모습들로 입고오셨더라구요.(꼭 비싼옷 정장이 아니라 클래식 공연에 뭔가 맞게 입고자 하는 모습들이 눈에 띄는)
  • Badman

    Badman Lv.1

    25.07.16 · 118.♡.210.238

    앵콜곡을 저렇게 미리 안내하는게 클래식쪽에선 일반적인 걸까요?

    개인적으로 앵콜은 관객들이 예상하지 못했던 곡을 들려주거나, 혹은 즉석에서 요청을 받아서 들려주는거라고 생각했는데...저러면 그냥 정해진 공연의 일부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
  • PWL⠀

    PWL⠀ Lv.1 → Badman

    25.07.16 · 61.♡.133.154

    공연 후 관객이 나갈 때에 저런 식으로 공지되더라구요.
  • Badman

    Badman Lv.1 → PWL⠀

    25.07.16 · 118.♡.210.238

    아하! 그렇군요.
    추후 안내라면 확실히 납득이 가네요. ^^
  • SIM_Lady

    SIM_Lady Lv.1 → Badman 작성자

    25.07.16 · 121.♡.73.61

    맞아요 공연 후에 어떤 곡이었을까 알수 있게 알려준 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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