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tant79 (61.♡.152.133)
2025년 7월 18일 PM 04:15 · 수정됨(19:25)
제 동아리 1년 후배가 온 가족이 이 종교였습니다.
학교 축제날 행사 마치고 잔디밭에서 뒷풀이하고 있는데, 이 친구가 막 울면서 달려오는 거예요.
지금 자기 결혼 대상으로 지명된 여자가 일본에서 와서 자기 집에 앉아 있는데 어떡하냐며 울더군요.
자긴 아직 결혼하기 싫다면서요.
집에 안 들어간다길래 밤새 술자리에서 달랬고, 실제로 몇 주간 집에 안 갔을 겁니다.
집에 있던 일본 여자도 어찌어찌해서 돌려보냈고요.
부모님이 그 종교에 오래 몸담았는데 이 친구 때문에 입장이 많이 곤란해졌고, 형님이랑 일찍 결혼한 형수까지 나서서 설득했는데 이 친구가 완강하게 거절했습니다.
그렇게 한두 달 버티더니 미리 날 받아뒀던 군 입대를 했고, 제대해서도 가족들이랑 서먹서먹하게 지내다 결국 비신자랑 결혼하더군요.
당시엔 저도 어려서 결혼 시켜준다는데 좋은 거 아니냐고 한 적도 있는데, 지금 돌아보면 많이 미안합니다.
댓글 (20)
-
밝밝은계절
25.07.18 · 112.♡.40.2
-
Hheltant79
→ 밝은계절 작성자
25.07.18 · 61.♡.152.133
제 후배 집안 전체가 오랜 통일교 신자였고 부모님도 그 지역에서는 꽤 입지가 있던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그 친구 형도 20대 초반에 결혼하더군요. -
이이두박근
25.07.18 · 121.♡.61.83
옛날 꼬꼬마때 종합운동장에서 관광버스가 어마어마하게 주차되고 그안에서 수천쌍?단체 합동결혼식 한적이 있다고 들었어요 ㄷㄷㄷ -
Hheltant79
→ 이두박근 작성자
25.07.18 · 61.♡.152.133
본문의 일이 있기 1년 전 1만 2천쌍이 합동결혼식을 했습니다. -
항항상바쁜척
25.07.18 · 221.♡.25.20
제 초등학교 동창은 통일교 목사 아들이라서 중, 고등학교때 아프리카 선교 활동도 했었고, 국내 신학대학 다니다가 일본 여성과 결혼했어요. 그 과정은 알 수 없지만 나름(?) 행복해보였어요. -
Hheltant79
→ 항상바쁜척 작성자
25.07.18 · 61.♡.152.133
결혼하고 나서 행복할지는 케바케겠죠.
제 후배는 그 나이에 결혼단다는 것 자체를 싫어했어요. -
BBeambob
25.07.18 · 128.♡.93.32
안이뻤나보.... 죄송합니다 ㅠㅠ 제가 수준이 이거밖에.. -
Hheltant79
→ Beambob 작성자
25.07.18 · 61.♡.152.133
확실한 건 결혼은 아름다운 분과 했습니다. ㅎㅎ - 카
카야s
25.07.18 · 183.♡.66.186
종교라는게 멀리서보면 그럴듯 하다가도 막상 들어가보면 '정신병' 느낌나는 곳이 있죠. 전통의 사이비들과 '먹사'들이 극성이네요. -
Hheltant79
→ 카야s 작성자
25.07.18 · 61.♡.152.133
대학교땐 진짜....
저는 봉사동아리였는데 동아리방 배정이 주위에 온통 기독교 동아리밖에 없어서 5시부터 통성기도하고,
건너편 복도에는 JMS까지 있었어요.
2학년때 거기 교주가 체포되면서 JMS가 중앙동아리에서 퇴출되게 생겼으니까, 거기 학생들이 동아리방 돌면서 구명 청원 사인받기도 했어요.
사건이 사건인지라 그 사인 받으러 돌아다니던 여학생들도 이상하게 보게 되더군요.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
결혼도 무슨 조건이 되어야 된다고 해서 나왔다고 하더라구요.
무작정 결혼시켜주는 것은 아닌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