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o3 (39.♡.193.174)
2025년 7월 22일 PM 09:23 · 수정됨(22:03)
저희 집은 저녁식사를 일찍 가볍게 하고
여덟시나 늦어도 아홉시면 각자 방에 들어갑니다.
바로 잠에 들지 않더라도 누워서 준비를 하죠.
집이 조용해요.
조금 전 여덟시가 넘은 시각에
역시 저는 언제나처럼 옷도 벗고 침대에 누워있는데
초인종이 울리더니
현관문에서 다급한 노크 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거의 뭐 초당 5회 이상의 속도로
짧은 시간에 수십번을 두드리는 겁니다.
깜짝 놀라서 옷을 입는둥 마는둥 하고
급히 나갔더니
웬 처음 보는 젊은 애 엄마 정도로 보이는 사람이
클립보드에 명부를 들이밀더니
"xxxx혼데요 인테리어 공사 동의 서명 좀 해주세요."
저는 무슨 위급 상황이거나 불이라도 난 줄 알았습니다.
어이가 없어 얼굴 한번 쳐다보다가
말없이 서명해 주고 뒤를 돌아보니
어머니도 놀라서 나와 계시고..
닫힌 현관문 너머에서는
또다시 앞집 문을 두드리는 엄청난 노크 소리.
그렇게 1층까지 내려가려는지..
25층 아파트이고 젊은 사람들이 많이 사는 편이죠.
이 시간에 잠자리에 들지 않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것도 알지만,
설사 저와 제 가족이 잠자리에 들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너무 무례하고 생각 없는 행동인 것 같아요.
이제까지 살면서 현관문을 두드린 사람은
등기 우편을 배달하는 집배원 뿐이었거든요.
제 기준에는 이 시간에
처음 보는 사람 집에 찾아오는 것조차
용납이 안 되는데
초인종을 누르고 또 문은 왜 두드리는 걸까요.
나 바쁘니 당신들이 빨리 달려 나오라고요?
내 집의 평온이 잠시 깨졌달까요.
다른 이웃들은 동의 서명지를
엘리베이터에 붙여 놓곤 하던데..
8월 중순까지 3주나 공사를 한다는데
동의 서명 받는 것부터 저런 민폐라니
벌써 걱정이네요.
내려가다가 폭력적인 사람을 만나지나 말아야 할텐데요.
아니, 만나는 게 나으려나요.
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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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취미생활자
25.07.22 · 222.♡.32.74
제 정신이 아니네요. 저라면 좋은 소리 안나왔을거 같네요. -
이이불
→ 취미생활자 작성자
25.07.22 · 39.♡.193.174
정말 그런 것 같아요. -
유유튜브
25.07.22 · 203.♡.107.169
못배운 티내는군요. -
이이불
→ 유튜브 작성자
25.07.22 · 39.♡.193.174
그렇죠? -
BBursar
25.07.22 · 223.♡.55.47
왠지 2번 찍었을 것 같네요. -
이이불
→ Bursar 작성자
25.07.22 · 39.♡.193.174
으.. 최악이군요. -
위위즈덤
25.07.22 · 180.♡.164.192
저럴거면 차라리 엘베 안에 걸어두고 동의 좀 해주세요...하는게 낫겠네요 -
이이불
→ 위즈덤 작성자
25.07.22 · 39.♡.193.174
그러게나 말입니다. -
HHJLee1120
25.07.22 · 58.♡.14.247
사람들 천천히 반응하면 자기가 서명을 빨리 못받으니일부러 불쾌감을 유발하나봐요ㅜㅜ -
이이불
→ HJLee1120 작성자
25.07.22 · 39.♡.193.174
맙소사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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