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104.♡.48.98)
2025년 7월 23일 AM 05:38 · 수정됨(10:40)
이렇게 말하기 부끄럽지만 저의 부모님은 보수를 넘어 극우입니다. 박근혜 탄핵을 계기로 극우화가 심해졌고, 이 때문에 대화 중 언성이 높아지는 일도 왕왕 있었습니다.
그나마 그동안은 웬만하면 정치 얘기는 피하면서 지내왔는데, 12.3 내란을 겪으면서 더이상은 대화가 어려운 지점에 이르렀습니다. 부모님은 어떨지 몰라도 저한테는 너무도 큰 스트레스가 되었고, 사실상 부모님과 연락을 끊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자식된 도리로 이렇게 사는 것이 맞는지 매일매일 마음 한구석이 불편합니다. 해외에 살고 있어 그렇지 않아도 일 년에 한 번 볼까말까인데, 이제 곧 두 돌이 되는 딸 아이는 할머니 할아버지도 제대로 알아보기 힘들텐데, 하는 생각이 끊이지를 않습니다.
아내는 그러지 말고 먼저 연락 드리라고 하는데, 사춘기 마냥 부모님과 대화하는 것 자체가 부대낍니다. 어떻게 내 부모가 나라를 팔아먹고 망쳐놓은 자들을 옹호하는지 너무도 납득이 안되고 이해를 하기도 싫습니다.
댓글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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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ㅅㅇㅁ
25.07.23 · 88.♡.213.90
- 칼
칼몬드
→ ㅅㅇㅁ
25.07.23 · 182.♡.3.250
부모자식 관계는 너무 민감한 부분이지만..
잼통은 칼까지 맞고 갖은 비난과 공격을 직접 당하고도 그 상대와 같이 밥먹으며 웃고 있죠. 스스로 괴롭고 안타까운건 저들이라 생각하시더군요.
적어도 정치적인 부분에서는 우리가 여유로울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정당성과 명분은 이쪽에 있기도 하고 말이죠. -
하하트
25.07.23 · 95.♡.217.138
어쩜 제 상황과 똑같나요. 제가 쓴 글인줄 알았습니다. - 서
서치
25.07.23 · 220.♡.72.236
참, 이해되면서도 어렵네요. 많이 힘드시겠어요.
힘내세요. -
JJeiKei
25.07.23 · 106.♡.148.173
저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
텐텐더스
25.07.23 · 221.♡.140.66
시카고의 노래 가사 중,
"Even lovers need a holiday"
라고 있지요.
과열된 상태에서 억지로 만나서 타협점을 찾기 보다는, 길게 보고 좀 떨어져 있는 것도 방법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스트레스 많이 받지 마시고, 식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하시고요. - 문
문스랩닷컴
→ 텐더스
25.07.23 · 211.♡.59.215
타협점이 없을 수 밖에 없다는 게, 글쓰신 앙님의 아픔이자 슬픔 아닐까 생각됩니다.
잘 헤쳐 나가시길 ... -
세세발낙지
25.07.23 · 223.♡.195.94
힘드시겠지만, 부모님과는 정치이야기 보다는 가족간의 관계에 충실하는게 서로에게 좋더군요. - 달
달의서쪽
25.07.23 · 39.♡.37.189
가족은 이해의 대상이 아니라 사랑해야할 존재라고 동생한테 얘기했던 생각이 나네요.
이해보다는 사랑해드릴수 있는 상황이되면 좋을것 같습니다 - 원
원티드
25.07.23 · 211.♡.178.80
이해와 납득의 영역을 넘어서는 곳에 혈연, 가족이 있죠.
국민으로서는 이해와 용서가 안 되겠지만 부모로서 사랑하고 공경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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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들 잘 지내고 싶지 않았겠어요... 내가 바라던 부모와 자식의 모습은 아니지만 그건 그거대로 받아들이며 살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