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커먼사각 (49.♡.218.16)
2025년 7월 23일 PM 11:21 · 수정됨(07. 24. 06:19)
제 젊은 날의의 한 페이지가 아니라 한 챕터 정도를 함께 하셨던 오지 오스본 형님이 작고하셨습니다. ㅠㅠㅠ
언젠가 @프리텐더 님이 [락좋아하세요?]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가 R.I.P. 아니냐고 하신 적이 있는데... 이제 또 한분의 어린 시절 영웅이 여기 합류하셨네요. ㅠ
블랙-데스-둠 메틀을 한다는 어느 누구도 비벼볼 수 없는 이 양반 특유의 어둠의 카리스마가 넘치는 음악세계가 어찌나 매력적이었던지 오래 전 PC통신 시절에 영문으로 된 Ozzy FAQ를 번역해서 올릴 정도로 좋아했던 분이고, 이 양반의 온갖 기행과 뻘짓에도 불구하고(대외적으로 보이는 모습과는 딴판으로 실제로는 아주 가정적이고 친구를 좋아하는 분이었죠) 몇십년째 팬을 자처하고 있는 분이기도 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는 DOS 시절 워크래프트2의 휴먼과 오크 라 할만한 DIO 형님과 OZZY 형님 두분 모두를 푹 빠질 정도로 좋아했던 시절이었습니다.
오지 형님은 제가 까까머리 시절 이 양반의 팬이 된 후에 음악 뿐만 아니라 제 주변에 꽤나 많던 독실한 그 종교 신도 분들의 접근을 막아주는 부적이기도 했습니다.당시 제 방에 대형 사이즈로 오지 형님의 앨범 포스터가 붙어 있었기 때문에 그 독실하고 건전하셨던 어머니 친구분들이나 친척들이 방문하셔서 제 방의 문을 열어보고 질겁을 하시곤 했었죠. 껄껄.
오늘 소개하는 Ordinary Man은 오지 영감님이 엘튼 존 영감님과 함께 만든 곡입니다. 언제 봐도 싼마이틱하고 반사회적이며 악마하고 더 친한 오지 영감님과 무려 영국 왕실이 작위를 하사한 뮤지션이자 온갖 매체의 프로듀서이시며 심지어 왓포드FC의 종신 명예 회장이시기도 한 엘튼 존 영감님이라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양반이지만 함께 하니 이렇게 아름다운 발라드가 나오는구나 싶은 곡입니다.(그리고 이 곡의 기타는 슬래시가 연주했습니다.)
사실 저는 2020년 발표된 이 비디오를 처음 보았을 때... 이 양반이 이제는 완전한 은퇴나 본인의 사망까지도 염두에 두고있나보다 싶었습니다.
2022년 코로나와 지병으로 수술을 받으시고 거의 작고 직전까지 갔다가 기적적으로 회복하신 후 짬짬이 녹음했던 곡들을 모아 신작 앨범을 들고 복귀하셨을 때, 이 양반이 좀 더 오랫동안 함께 해주기를 바랐지만, 어제 작고하셨네요. ㅠ
이곡의 뮤직비디오는 거칠고 빈한했던 어린시절부터 잔인한 밑바닥 시절 한번 떠 보겠다고 온갖 기행을 저지르던 당시의 동료들인 블랙 사바스의 토니 아이오미, 기저 버틀러, 빌 와드부터 친동생같았던 랜디 로즈(랜디의 모습이 비춰질 때 눈물짓는 듯한 영감님의 포즈는... ㅠ)와 잭 와일드 등 그동안 오지 영감님과 함께 했던 동료들, 친구들의 모습과 오지 자신과 가족들의 젊은 시절이 차례로 스쳐지나가는... 60여년의 음악 세월을 너머 본인의 평생을 고향집에서 무덤덤하게 회고하는 듯한 영상이라.... 이 양반에 얽힌 추억들을 음미하기도 좋은 곡이죠.
젊은 시절을 함께 했던 오지 형님의 명복을 빕니다. 고마웠어요, 형님.
R.I.P. Ozzy Osbourne 1948 - 2025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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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드나잇
25.07.23 · 59.♡.89.128
R.I.P. Ozzy -
프프리텐더
25.07.23 · 59.♡.11.112
이렇게 하나둘 떠나시네요.
사춘기 시절부터 지금까지 듣는 음악취향이 모두 오지 오스본과 랜디 로즈의 영향 덕분이었습니다.
편안하게 영면하시기를.. -
무무명
25.07.24 · 221.♡.236.24
[https://s3.damoang.net/data/editor/2507/comment_3718835224_rVvRablU_3e83aabb085ff9607e21378adaad58753f3bd23e.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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