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먹고갈래 (122.♡.53.20)
2025년 7월 28일 AM 11:32 · 수정됨(12:47)
민주당 당 대표 선거를 두고 상당히 심각한 내분이 일고 있다.
이 와중에 일부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박찬대 의원 지지를 표명하면서 이제 당원들의 비난의 대상이 이들 의원들에게까지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박찬대 의원과 함께 사진을 찍은 35명 의원들의 명단이 돌면서 이들에 대한 지지도 철회한다는 분노의 글들이 여기저기서 보인다.
나도 자연스럽게 그 명단에 눈길이 간다. 당장 쭉 읽어내려 가면서 우리 지역구의 이기헌 의원님 이름이 없어서 일단 안심이 된다. 앞뒤 상황이 어떻게 되었건 우리 지역구 의원이 구설수에 오르내리는 건 달갑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박찬대 의원에 대해 지지 의사를 밝혔다고 해서 거두절미하고 수박들이라고 공격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생각한다. 함께 일을 해 온 주변의 사람들은 지지 의사를 밝힐 수도 있다. 사실, 많은 당원들이 박찬대가 되나 정청래가 되나 누가 되어도 하나도 손색이 없는 분들이라 고민된다고 했던 때가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그러나 박찬대 의원 본인은 좀 비난 받을 소지가 있다고 본다. 수해로 인해 전 국민들이 고통에 빠져 있는데 이런 시기에 당 대표 선거를 치르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해서 경선 일정을 뒤로 미룬 당사자가 박찬대 의원인데, 정작 박찬대 의원은 선거운동을 열심히 하고 다니고 있고, 수해 복구 현장은 형식적으로 방문이나 하는 것으로 비칠 정도로 하고 있고, 정청래 의원은 지속적으로 뜨거운 햇볕 아래서 구슬땀을 흘리며 열심히 수해 복구 지원을 하고 있다.
수해 복구를 명분으로 선거 일정을 뒤로 미뤘으면 최소한 상대 후보만큼은 수해복구 현장에서 땀을 흘려야 당원들이 납득할 것인데 그러지 못하고 있어서 박찬대는 찬데만 있다고 비아냥을 받고 있다.
이 와중에 여론조사 꽃에서 새로운 여론조사 결과가 오늘 나왔다.
오늘 겸손은 없다 뉴스공장에서 발표한 ARS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층 중에서 정청래 의원은 지지율이 63.0%로서 지난 조사보다 10.8% 올라갔고, 박찬대 의원은 27.4%로서 지난 조사 대비 10.5%가 내려갔다. 그래서 그 격차가 35.6%로 더 벌어졌다. 정청래 의원의 지지율이 박찬대 의원 지지율보다 두 배 이상 높다.
여기서 나는 두 가지 사항을 확인한다.
첫째, 민주당 당원들과 지지자들은 더 이상 민주당 정치인들의 꼼수 정치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의건 타의건 네거티브로 어제의 동지 등에 칼을 꽂으면 바로 심판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고 본다.
이번 당 대표 선거 과정에서 정청래 의원에 대한 네거티브는 그래서 박찬대 의원에게 치명상을 입혔다. 박찬대 의원이 의도했건 지지자들의 과도한 열기가 그렇게 했건 결과적으로 박찬대 의원에게 독이 되었다.
따라서 향후 민주당 내에서 그 어떤 경선에서도 네거티브를 주 무기로 경선에 임하는 정치인은 참혹한 결과를 각오해야 할 것이다.
나도 선거를 몇 번 치러 봤지만, 사실 선거운동 하면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내가 뭘 할 것인지를 홍보하기도 바쁘다. 상대 후보에 대해 떠들 시간이 없다. 그럴 시간과 자산이 있으면 나를 홍보하는 데 쓰기에 바쁘다. 네거티브가 선거 운동의 핵심 전략이라는 것은 그 후보가 얼마나 자신을 홍보할 자산이 없는가를 여실히 드러내 보일 뿐이다.
둘째, 민주당 당원들은 이재명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정착시키려 노력한 당원 주권 정당 체제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여기에 반하는 정치인은 더 이상 민주당 정치인으로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청래 의원은 무조건적인 경선을 주장하고 있다. 후보자가 몇 명이건 컷 오프는 없고, 모두다 경선의 장에 나와서 정정당당하게 경선하도록 보장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당원들은 여기에 열광하고 있다. 이제 진정으로 당원 주권 시대가 열린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박찬대 의원을 지지하는 의원들에 대해 당원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사실상 지방선거에서 지방의원들 공천은 원내외의 지역위원장 손에 달려 있었기 때문에, 무조건 경선이 되면 지역위원장들의 지역위원회 장악력에 심각한 손상이 초래되고, 이 결과를 두려워해서 박찬대 의원 중심으로 모였다고 의심하기 때문이다. 지방 의원들이 함께 이 대열에 합류하고 있는 이유도 바로 같은 이유라고 의심하고 있다.
물론 이렇게 되면 당장에는 지역위원장의 장악력이 떨어질 수는 있다. 그러나 지역위원장이 공천권은 과감하게 포기하고, 정치에 새로 입문하려는 지망생이 진정한 실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고 키워주는 그런 역할을 한다면, 그래서 경선에서 경쟁력이 생기도록 인력을 양성해 주는 그런 리더십을 가지면 오히려 더 건강하고 강한 장악력을 가질 수 있다.
미국의 경우는 무조건 경선은 국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방 의회 의원들과 주 의회 의원들의 지역 장악력은 상당하다. 그것이 현실적으로 이들의 도움 없이는 정치력을 키울 수 없고, 당원들과 유권자들에게 다가갈 길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즉, 공천권이 없어도 얼마든지 자신의 지도력에 따라 지역위 장악력과 지지기반을 만들 수 있다는 말이다. 오히려 훨씬 건강하고 상호 유기적이고 바람직한 지도력과 장악력을 가질 수 있다.
선거에 임하면 사람들은 이성을 살짝 상실한다. 이때에도 합리적으로 이성적으로 사고하는 사람이 정말 진정한 정치인이지만, 사람인지라 그게 쉽지 않다.
그래서 당원들의 박찬대 의원과 박찬대 의원 지지자들에 대한 지나친 분노와 비판은 자제하기를 바래본다. 그리고 지금도 행해지고 있는 네거티브를 모든 당원들이 중단해 줄 것도 주문해 본다.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축제로 만드느냐 난장판으로 만드느냐는 결국 당원들의 손에 달렸다. 그리고 우리 민주당 당원들은 충분히 축제의 장으로 만들 능력이 있다고 믿는다.
출처 : 페이스북 이상성님의 글
https://www.ddanzi.com/free/853344736
+
마지막 내용은 개인적으로는 동의하기.어렵지만
전체적으로 현재 상황을 매우 잘 분석한 글인듯 하여 퍼왔습니다
그리고 글 초반에 나오는 35명에 대해 궁굼하실듯 하여 리마인드 차원에서 공유합니다
- 민주당 국회의원 36명 박찬대 후보 지지선언 (SNS)
황정아, 서미화, 이건태, 이재강, 김용민, 노종면, 이정헌, 박성준, 박정, 윤종군, 맹성규, 안태준, 김문수, 김태선, 박민규, 박선원, 정진욱, 허종식, 장철민, 안호영, 홍기원, 조계원, 김교흥, 박주민, 김기표, 김주영, 장종태, 이재관, 유동수, 염태영, 어기구, 김용만, 이강일, 김승원, 민병덕
그리고 뒤늦게 정준호
공개적으로 붙은것들은 37명,
강선우 우회저격한 이소영도 붙어있다고 생각해도 무방할듯 하구요
이소영 있는곳에 김한규도 있을듯 싶구요
느낌상 89우찍들 다 붙어있을듯 하네요
댓글 (4)
-
이이타도리
25.07.28 · 221.♡.171.117
다른 사람들은 글타쳐도, 남양주 김용민은 너무 아쉽네요... 정말 똑똑하고 일잘하는 의원이라 생각했었는데... -
푸푸른꾸미
25.07.28 · 172.♡.52.231
저희 동네 국회의원도 명단에 있네요.. 휴…. 저 인간 저번에도 저러더니 다음 공천에서는 떨어뜨려야겠어요 -
이이루리라
25.07.28 · 119.♡.236.226
김교흥도 있군요 .바로 옆 지역군데 말이죠 -
가가랑비
25.07.28 · 223.♡.48.76
부승찬은 1차 지지선언의원에 있었는데
추가지지선언은 안 한 것처럼 보이네요.
지역구 의원이 저 리스트에서 빠져서 다행입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