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회의에서 진짜 다들 일을 하네요
난난나나난나

Lv.1 난난나나난나 (202.♡.65.17)

2025년 7월 29일 PM 12:50 · 수정됨(14:18)

조회 1,077 공감 0

개인적인 경험을 되돌아보면 회의에서 다들 일은 안 하고 정치를 합니다.

정치가 별 거 아니더라구요.

말로 구워 삶은 업무 분장으로 최대한 게을러지려고 하고,

자기 입을 거 먹을 거는 열심히 챙기고.

부끄럽지만 저도 그런 사람 가운데 하나였구요. 스스로 일잘러라고 착각했죠.

돌아보면 저렇게 되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목표 수립이 엉망이라 그럽니다.

목표도 시계열로 관리하면서 각 부서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전략을 점검하면서 업무 영역과 단기 폭표를 갱신해 줘야 합니다.

외부 환경도, 내부 이해관계자의 요구도 계속 바뀌니까요.

근데 이게 피곤해요. 일이 많아집니다. 계속 살펴야 하잖아요.

지속적으로 현황파악을 하며 의사소통이 멈추거나 끊어지면 안 됩니다. 

그래서 안 합니다. 대신 목표는 버리고 목표치만 봅니다.

목표치는 보고서 끝에 들어가는 하위 항목인데 어느새 상위 항목인 목표보다 더 중요해집니다.

그렇게 조직의 목표는 정체되고 목표치는 현상을 유지합니다. 일시적으로 잘 돌아가는 것 같아 보입니다. 현상 유지니까요. 그렇게 그저 그런 목표치가 유지되는 동안 조직 문화는 정치에 오염됩니다.

대신 정치에 능하지 못한 누군가의 일은 점점 비합리적이 됩니다.

당연하죠. 상황도 요구도 다 바뀌었는데 동일한 목표치를 달성하려니 업무는 점점 모순투성이가 됩니다.

왜 하는지 모를 일이 점점 늘어나고 이해할 수 없는 결정에 업무가 도돌이표를 따라 춤을 춥니다. 변화와 무관한 관행을 따라야 작년 목표치를 따라잡을 수 있거든요. 하던 대로 해야 작년이랑 비슷해지거든요. 아직까지는.

리더와 중간 관리자의 조직 생활은 점점 편해집니다.

그러나 모든 게 정체되는 시기에 칼바람이 붑니다. 시간과 비용은 정비례이니 현상 유지만으로는 이익이 떨어질수밖에 없거든요. 그렇게 사람을 잘라 비용을 줄여 목표치를 달성합니다. 인턴, 계약직, 그리고 연차와 나이 순서로.

리더가 목표를 정확히 수립하고 관리하면 되는데 그걸 안 해서 이유도 모른 채 사람이 잘려 나갑니다.

정말 일을 못해서 잘린 걸까요? 저는 모르겠더군요.

리더의 이력엔 한 줄이 추가되죠. 조직 개편 및 체질 개선으로 목표치 초과 달성 (NN%)

국무회의를 보다 보니 신선한 충격과 함께 여러가지 생각이 들어 끄적여 봅니다.

써 놓고 보니 글이 너무 기네요.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경험담일 뿐입니다.

댓글 (6)

  • 사자바람연꽃

    사자바람연꽃 Lv.1

    25.07.29 · 112.♡.3.168

    수장의 회의 목적은 문제해결입니다.
    하지만 회의 참석자들은 정치가 목적이겠죠.
    이건 인정해야 합니다.
    회의 결과가 잘 나오려면 참석자들의 정차질이 문제해결로 이어지게 해야 합니다.
    잼통은 그걸 하기 위해 회의를 공개 한거죠.
  • 난난나나난나

    난난나나난나 Lv.1 → 사자바람연꽃 작성자

    25.07.29 · 202.♡.65.17

    맞네요. 그런 정치는 좋은 정치죠. 제가 말하려던 정치는 조직을 망치는 나쁜 정치인데 글이 모자랐네요.
  • 사자바람연꽃

    사자바람연꽃 Lv.1 → 난난나나난나

    25.07.29 · 112.♡.3.169

    아닙니다. 충분히 이해했습니다. ㅎ
  • 난난나나난나

    난난나나난나 Lv.1 → 사자바람연꽃 작성자

    25.07.29 · 202.♡.65.17

    감사합니다. ㅎㅎ
  • 디카페인중독

    디카페인중독 Lv.1 → 사자바람연꽃

    25.07.29 · 211.♡.95.196

    대부분의 수장...은 자기가 한 말을 손바닥 뒤집듯 뒤집고 목표도 오락가락하죠. 그러니 정치질로 갈 수 밖에요.
  • 사자바람연꽃

    사자바람연꽃 Lv.1 → 디카페인중독

    25.07.29 · 220.♡.134.85

    맞는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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