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루라라08 (118.♡.237.209)
2024년 4월 29일 PM 03:35 · 수정됨(18:40)
일 전에 클리앙에 처가가 경상도라 힘들다는 글을 썼던 사람입니다.
다모앙에서 첫 글도 비슷한 내용이네요. ㅎㅎ
최근에 처가쪽 사람들과 또 한 판 했거든요. 이번엔 진짜 정치얘기 안하려고 했는데 둘째날에... (만남이 길어진 게 문제입니다) 누군가가 먼저 이준석 얘기를 꺼내는 바람에 또 격화되고 말았네요. 저희 지역구 국회의원이 이준석이거든요. 동탄 사람들에 대해서 실망했습니다.
거기에는 처가쪽 사람인 처형 부부도 포함되고요.
문제는 이 분들이 원래는 민주당 성향이었다는 겁니다. 근데 2주택자가 되고 부동산업자들과 어울리면서 서서히 민주당을 까는 쪽으로 변하더니 문재인 때 다주택자에 대해 규제로 전환한 시점 이후로 완전히 민주당에서 이탈한 것 같고요. 이번에 역시나 이준석을 찍었다고 자랑스럽게 말씀하시더군요. 이준석이 당선된 걸 자랑스럽게 여기는 듯이 말이죠...
웃기는 건 민주당을 싫어한다고 하는 게 아니라 이재명이 문제라고 말한다는 겁니다. 공영운 후보는 문제가 많다고 하면서 이원욱 옆에 있는 이준석은 아무 문제 없다는 식이기도 하구요. 이재명이 당대표로 민주진영 190석을 얻지 않았냐고 해도 그거는 이재명이 잘한 게 아니라 순전히 윤이 잘못했기 때문일 뿐이라고 합니다.(그러면서 이재명은 썩었다는 말을 계속 하는데, 요 부분 따져보고 싶었지만 시작했다가는 아예 관계가 영구 결렬될 것 같아서 묻어뒀습니다.)
저는 그분들이 이제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고 생각하고 곧 체면따위 상관없이 골수 국민의힘 지지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자기들은 이준석을 지지하는 것이지 국민의 힘 따위를 지지하는 것은 절대 아니라고 계속 말할 겁니다.
정치성향만 빼고 보면 참으로 주변사람들 잘챙기고 훌륭한 분들입니다. 이런분들이 민주당이었다가 저쪽으로 넘어가는 걸 보고 있으니 참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앞으로 관계설정을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고민이 되기도 합니다. 이미 두어번 격렬하게 논쟁을 한 적이 있기 때문에 서로 포기할 부분은 이미 포기했을테고, 자주 만나는 건 서로 원하지는 않을 겁니다.
처가쪽 사람들 모두가 저와 정치성향이 다르다보니, 아내와의 사이도 왠지 점점 멀어지는 느낌입니다. 답은 없지만 인간관계와 정치성향이라는 큰 주제에 대해서 생각이 많아지는 요즘입니다. 인간이 좋으면 그만인건지.. 다 포기하고 인간적으로만 잘 지내려고 노력해야 하는건지...
이상 넋두리였습니다.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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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heltant79
24.04.29 · 61.♡.152.147
- 테
테미스
→ heltant79 작성자
24.04.29 · 118.♡.237.209
정말 개표방송을 보면서도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ㅠㅠ - B
butchers
24.04.29 · 166.♡.102.150
경상도에서도 경남은 그나마 낫습니다.(제가 부산 출신) 하지만 경북 쪽은 어이쿠... 할많하않이죠. 제 처가가 경북입니다. 와이프는 정치무관심층이지만, 어느쪽이냐고 정의하자면 국힘 쪽에 가깝습니다. 국힘이 잘못하면 아 쟤네들 원래 저래, 민주당이 잘못하면 극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와이프 정도면 말이 통하는 편이죠. 처가 식구들 만나면 우와~ 이분들은 찐입니다 찐 "민주당은 간첩의 후예" 이런말을 진지하게 믿어요 ㄷㄷㄷ - 테
테미스
→ butchers 작성자
24.04.29 · 118.♡.237.209
저도 처가가 경북 중에서도 시골입니다. 같이 힘내시죠^^ -
아아달린
24.04.29 · 118.♡.132.139
https://youtu.be/er10t-rBdLE?feature=shared
이게 아마 백분토론 1000회특집인가 유시민작가님이랑 홍준표 나온 편인데요. 정치성향 다르면 가족은 천륜이니까 어쩔 수 없고 자기도 친구 못한답니다 ㅎㅎ - 테
테미스
→ 아달린 작성자
24.04.29 · 118.♡.237.209
유시민 작가님도 비슷한 고민이 있으셨나 보네요. 시민님도 이럴진대 저 같은 모자란 사람은 더더욱 정치성향이 다른 사람과 잘 지내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
폴폴셔
24.04.29 · 121.♡.117.112
거리 두시고 사시는게 편합니다
논리고 뭐고 없어요 - 테
테미스
→ 폴셔 작성자
24.04.29 · 118.♡.237.209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근데 그 분들도 좋은 학교 나오고 좋은 회사 다니는 스스로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입니다. 그래서 더 대화가 잘 안되는 것 같기도 해요. 저보다 손위이다 보니 나이도 더 많으니 더 제말을 안듣기도 하구요. 처가 식구들이니 안 볼 수도 없지만, 보고 싶지 않은 사람들은 아닙니다. 좋은 성품을 가진 분들입니다. 그래서 안타깝다는 감정이 첫번째에요. -
폴폴셔
→ 테미스
24.04.29 · 121.♡.117.112
2찍인 제 외삼촌이 80년 대 중반에 박사학위를 따셨어요. 성격도 좋고 능력도 좋습니다. 외사촌 형은 MBC PD하다가 은퇴 했구요. 작년에 외가쪽 장례식장에서 크게 한번 붙었습니다. 말 안통합니다. -
디디카페인중독
24.04.29 · 106.♡.194.70
2찍은 지능의 문제니 그러려니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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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자다가 총선 생각나면 눈이 번쩍 떠집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