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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7월 30일 PM 09:06 · 수정됨(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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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으로 분석하는 국무회의 공개와 조국 사면 논쟁
[!NOTE] 본 문서는 '월말 김어준'에 출연한 박구영 교수의 강의 내용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노트입니다. 최고 권력기관의 회의 공개라는 파격적인 사건과 조국 사면이라는 민감한 주제를 철학적 관점에서 심도 있게 분석합니다.
1부: 국무회의 공개의 철학적 의미 - 공공성과 생명 정치
1. 서론: 영화 음악과 의식의 흐름
- 조성우 영화 음악 감독의 공연 관람 후 느낀 감상으로 시작.
- 음악은신의 선물이라는 생각.
- 이는 오늘 주제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으나, 어제 국무회의 공개라는 '사건'을 접하기 전의 감상임.
2. 국무회의 완전 공개: 세계사적 사건
- 이재명 정부의 국무회의 생중계는 매우 충격적이고세계사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든 사건임.
- 일반적으로 최고 권력기관의 회의는 연출된 장면만 선별하여 공개하지만, 이번 공개는 난상토론의 모든 과정을 가감 없이 보여줌.
- 장관들의 미숙한 부분(말더듬, 용어 선택 실수 등)까지 전부 노출됨.
- 이를 통해 각 인물의 역량과 스타일을 국민이 직접 판단할 수 있게 됨.
[!IMPORTANT] 전례 없는 결정 어떤 정부도 최고 권력기관의 회의를 짜고 치는 각본 없이 완전 공개한 적은 없습니다. 이는 자기들의 가장 좋은 모습만 연출해서 보여주려는 기존의 방식을 완전히 뒤집는 대범한 결정입니다.
3. 공공성(公共性)의 출발점: 공개성(公開性)
3.1. 칸트의 통찰: 공개되지 않으면 공공이 아니다
- 공공성의 가장 핵심적인 기반은공개성입니다.
- 이는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Immanuel Kant)**의 핵심 사상입니다.
- 독일어에서는 '공공(öffentlich)'과 '공개(offen)'가 같은 어원을 가짐.
- 열려 있어야만, 즉 공개되어야만 비로소 공공성을 획득할 수 있다는 의미.
[!QUOTE] 칸트의 격언 "모든 공공성은 공개성에 기반해야 한다." - 임마누엘 칸트
- 과거 군사정권 시절부터 이어져 온비밀주의는 모든 것을 숨기고 보여주고 싶은 것만 연출하는 방식이었음.
- 이러한 비밀주의는 공공성을 파괴하고친밀성을 파고들어 부패(뇌물 등)의 온상이 됨.
3.2. 지식 권력의 해체: 문제 중심의 접근
- 전통적으로 지식과 권력은 **분류(classification)**를 통해 작동함.
- 도서관의 분류표처럼 지식에 담을 쌓고, 위계를 만들며, 전문가의 영역을 할당함.
- 현대 사회의 핵심은 이러한 경계를 허무는 **해체(Deconstruction)**임.
- 최근 세계적인 도서관들은 전통적 분류를 유지하면서도, 메인 디스플레이는'문제 중심'으로 도서를 재배열함.
[!TIP] 국무회의 방식의 혁신 어제 국무회의는 전통적인 부처별 칸막이 방식이 아닌,'산재 사망 문제'라는 핵심 문제를 중심에 놓고 관련된 모든 부처를 재배열하는문제 중심적 접근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로 인해 전통적으로 중심에 서기 어려웠던 노동부가 회의의 중심이 될 수 있었습니다.
4. 생명 권력에서 생명 정치로의 확장
4.1. 죽음의 정치 vs 살림의 정치
- 이전 정부의 정치가 누군가를 억압하고죽일 수 있는 힘을 과시하는 '죽음의 정치'였다면,
- 이재명 정부의 권력은 누군가를살리는 데관심을 두는 '살림의 정치'를 지향함. 이는 **생명 권력(Biopower)**의 개념과 연결됨.
4.2. 미셸 푸코의 개념: 생명 정치(Biopolitics)
- 어제 국무회의는 단순히 '어떻게 살릴 것인가'를 논의하는생명 권력의 차원을 넘어, 그 과정을 모두에게 공개함으로써 **생명 정치(Biopolitics)**로 확장시킨 사건임.
- 이는 철학자 **미셸 푸코(Michel Foucault)**가 제시한 개념.
[!NOTE] 생명 권력에서 생명 정치로 권력기관 내부에서 '어떻게 노동자를 살릴 것인가'를 논의하는 것은생명 권력의 행사입니다. 하지만 이 논의 과정을 대중에게 완전히 공개하는 순간, 이는 모든 사회 구성원이 참여하고 판단하는정치적 담론의 장으로 확장됩니다. 이것이 바로생명 정치입니다.
- 이 공개를 통해 '안전을 중시하지 않는 기업은 나쁜 기업, 후진 기업'이라는 사회적보편 상식과 담론 지형이 형성됨.
- 이는 법적 처벌보다 훨씬 강력한 사회적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음.
4.3. 주체의 전환: 보호 대상에서 안전의 주체로
- 생명 정치의 핵심은노동자를 단순히 보호받아야 할 대상이 아니라, 자기 안전의 주체(Sovereign)로 세우는 것임.
- 노동자가 현장에서 안전 문제를 스스로 요구하고 지켜나갈 수 있는 주체로 전환시키는 것, 이것이 바로혁명의 본질임.
2부: 조국 사면 논쟁의 철학적 이해 - 집단지성과 법치주의
1. 문제 제기: 조국 사면, 어떻게 볼 것인가?
- 진보 진영 내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는조국 사면 문제를 철학적 관점에서 정리할 필요가 있음.
2. 사유의 틀: 르네 마그리트의 <헤겔의 휴가>
- 벨기에 화가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 **<헤겔의 휴가 (Hegel's Holiday)>**를 통해 이 사태를 이해하는 틀을 제시함.
- 이 그림에는 서로 공존할 수 없어 보이는우산과물컵이라는 모순된 두 사물이 함께 그려져 있음.
[!QUOTE] 헤겔의 휴가: 모순의 공존 이 그림처럼, 조국 사면 사태는 누구도 완벽한 논리로 설명하거나 정당화하기 어려운모순적인 상황입니다. 어떤 사람은 우산의 관점에서, 다른 사람은 물컵의 관점에서 사태를 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두 관점 모두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2.1. 집단지성: 동원(動員)이 아닌 동행(同行)
- 진정한 **집단지성(Collective Intelligence)**이란 모두가 똑같은 생각을 하는동원 체계가 아님.
- 서로 다른, 심지어모순된 생각들이 함께 가는(同行) 동행 체계임.
- 따라서 진영 내에서 조국 사면에 대한 찬성(우산)과 반대(물컵) 의견이 공존할 수 있으며, 서로를 비난하기보다 각자의 입장에서 논리를 펼치고 더 큰 흐름을 만들어가야 함.
3. 법치주의의 훼손: 법률주의에 의한 공격
3.1. 나의 관점: 법치주의의 심각한 훼손
- 조국 사건은 단순히 법을 어긴 사건이 아니라,법률주의(Legalism)를 내세워 법치주의(Rule of Law)의 근간을 훼손한 사건임.
- 형사소송 절차는 사라진 과거의 '사실'을 '인식'을 통해 재구성하는 과정임.
3.2. 존 롤스의 절차적 정의
- 철학자 **존 롤스(John Rawls)**의 개념을 빌리자면, 형사소송은 **불완전한 절차적 정의(Imperfect Procedural Justice)**에 해당함.
- 순수 절차적 정의: 과정만 공정하면 결과도 정당함 (예: 도박)
- 불완전한 절차적 정의: 올바른 결과(정의)에 대한 기준은 있지만, 그 결과를 보장하는 완벽한 절차는 존재하지 않음 (예: 형사재판)
- 즉, 재판의 최종 판결이 100% 진실이라고 단정하는 것 자체가반(反)법치주의적태도임.
3.3. 리걸 마인드 vs 커먼센스(상식)
- 사라진 사실과 완벽하지 않은 절차 사이의 간극을 메우는 것은 결국 우리 사회의법감정(Legal Sentiment), 즉 **공통감각(Common Sense)**임.
- 법률가들의 '리걸 마인드'가 아닌, 주권자인 국민의 공통감각이 중요함.
[!IMPORTANT] 법감정에 대한 질문 조국 일가가 겪은 고통과 처벌의 수위가, 우리가 가진 상식과 공통감각에 비추어 볼 때 과연 합당한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합당하지 않다고 느낄 것이다. 이것은 우리 모두의건강한 법감정이 심각하게 훼손당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 딸의 봉사상 하나를 문제 삼아 의사 면허까지 박탈하여 고졸로 만드는 과정을 상식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음.
4. 결론: 사면의 정당성과 전략적 필요성
4.1. 정당성: 정치가 법의 오류를 수정해야 할 때
- 법의 이름으로 법치주의가 훼손되었고, 법 시스템 스스로가 이 오류를 수정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음.
- 이럴 때정치가 개입하여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대통령의 사면권은 바로 이럴 때 사용하라고 주어진 헌법적 권한임.
- 따라서 조국 사면은정당성이 차고 넘친다.
4.2. 전략적 필요성: 동행을 통한 외연 확장
- 사면이 정치적 부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을 수 있으나, 이는 동의하기 어려움.
- 이재명 정부의 성공은 동질적인 지지층을 동원하는'동원 체계'가 아니라, 다양한 목소리와 함께 가는'동행 체계'를 구축할 때 가능함.
- 지지자들을 끊임없이 분열시키고 축소시키는 것은 반대 세력의 전략임.
- 조국 사면은 민주 진영의정치적 공간과 행동 반경을 넓히고, 다가올 지방선거 등을 위해서도 더 큰 에너지를 모으는 전략적 선택이 될 수 있음.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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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awarau
25.07.30 · 218.♡.44.58
오늘 출연내용 좋았습니다 - S
someshine
25.07.30 · 61.♡.87.225
오늘 조국 전대표 사면 관련 내용 정말 좋았습니다.
우리가 두루뭉술하게 느끼기만 하고 적확하게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그 감정이
법적 커먼센스라는 부분이 와닿았습니다. 사면 해야 할 이유가 차고 넘친다는 부분도요.
지금 조국 전대표 가족분들이 잘 견뎌내고 있다고 해서
그 판결들이 옳았던 것이 절대 아니니 반드시 저도 특검 같은 부분으로 파헤쳐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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