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트 (112.♡.148.44)
2025년 7월 31일 PM 12:09 · 수정됨(08. 01. 15:21)
아내는 순수 문과, 전자 기기 다룰 줄 모릅니다.
컴퓨터는 사무직으로 필요한 기본은 합니다.
결혼할 당시 아내는 고전 소설 같은 것은 읽어본 적도 없고 그 외 독서도 그닥 하지 않는 사람이였구요.
제가 과학/기술에 대해 흥분하며 얘기하면 빙그레 웃으며 신기하듯 쳐다보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커가자 아이들 교육을 전담합니다 (아이들 운동이나 취미가 아닌 일반 과목 학원을 보낸 적이 없습니다)
첫째 딸은 중3까지 수학/영어를 봐줬는데 수학은 예상문제(중3 내신)까지 찍어서 아이를 놀라게 했습니다.
학원 상담을 갔는데 엄마가 중3 수학까지 봐준다고 하니까 다들 놀라고 그러더군요. 저도 신기합니다.
제가 수학/물리학 좋아하고 아내는 그런 쪽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본인 말로는 보니까 생각이 난데요.
실은 저보다 대학도 좋고 아이큐도 좋습니다. 숫자도 잘 외우고.
요즘은 지적 장애가 있는 아들을 가르치는데 처음엔 그렇게 힘들었는데 이제 왠만한 암산도 하는걸 보니 참 신기합니다.
독서는 저는 20대엔 꽤 했지만 이후 계속 줄어서 요즘은 겨우 겨우 읽는데
아내는 아파트 도서관 / 공립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와선 매일 저녁 아들 가르치고 이후엔 독서를 많이 합니다.
그때 저는 게임을 자주합니다.
지적 능력에서 아내가 앞서가는게 느껴집니다. 단 하나 공간지각능력은 많이 떨어집니다. 길을 너무 몰라요.
댓글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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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h22
25.07.31 · 175.♡.141.19
아내분이 길을 잘 아는걸 들키면, 운전을 시키.....아차차 -
빅빅데이트
→ dh22 작성자
25.07.31 · 112.♡.148.44
아. 그런 깊은 전략이.. -
조조알
25.07.31 · 75.♡.52.153
저희집은 아내가 저보다 공간지각력도 좋고 길 감각도 좋습니다
제가 심각한 길치라서 아내가 항상 긴장하고 길을 찾다보니 길도 잘 찾습니다
문제는 저는 수학과 공간을 항상 다루는 기계과 교수이고요 ㅎㅎㅎ
아내는 문과쪽 전공하고 현재는 자폐아이들을 다루는 임상분야에서 일합니다 ㅎㅎㅎ
미적분이나 라플라스 푸리에 변환 복소공간 등등은 제가 항상 끼고살기 때문에 아내보다는 잘 하는데
저랑 반대로 아내는 통계학의 마법사입니다..
베이지안 통계 등등까지 고차원적인 통계쪽은 아내가 저보다 훨씬 잘 다뤄요..
잘 하는 분야가 극명하게 나뉘는게 참 신기합니다 ㅎㅎㅎ
아내는 고등학교 수1 수준의 미적분학에서 멈췄다 합니다.. 벡터 미적분 가르쳐주다가 포기했습니다 ㅠㅜ -
빅빅데이트
→ 조알 작성자
25.07.31 · 112.♡.148.44
기계과 교수님을 앞선다면 일반 남성/여성보다 공간지각력 훨씬 좋은거 아닌가요 ? ^^
제 아이는 자폐는 아니지만 지적장애인데 일부는 자폐아이와 비슷하고 그렇습니다.
사모님의 직업은 이런 쪽 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
조조알
→ 빅데이트
25.07.31 · 75.♡.52.153
제가 특별히 길 감각이 정말 꽝입니다
심각하게 평균보다 한참 아래일거에요
오죽했으면 제가 어쩌다가 내비 없이 길 찾아가면 그동네에서 너무 오래 살았다고
다른동네 이사갈때 되었다 농담합니다 ㅋㅋㅋ
아내는 아이들이랑 함께 일하는게 적성에 잘 맞나봅니다
40이 다 되어서 늦은 나이에 커리어를 이쪽으로 틀었는데 정말 좋아합니다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도 큰 보람이 되는 것 같아요
저희가족은 미국서 살며 일하고 있는데 저는 대학생 대학원생들이랑 일하다보니
맨날 쓰는 전문분야 영어만 써서 영어실력도 그냥 정체된 느낌인데
아내는 아이들이랑 항상 같이 일하고 그 아이들 부모랑도 소통하고 하다보니 영어실력도 저를 추월한지 좀 되었네요 -
빅빅데이트
→ 조알 작성자
25.07.31 · 112.♡.148.44
저도 딱 그런 상황입니다.
업무 영어만 하니까 도메인 지식과 제 기본 영어만으로 거의 다 해결되니까 영어 공부를 잘 안하게 됩니다.
그러다 넷플릭스 이런거 보면 못 알아듣는 말 많고.. - 땡
땡땡이
25.07.31 · 211.♡.121.134
네비만 따라가는 저 역시 공간지각능력이 쓰레기입니다만 다른 장점(뭔가 있겠죠, 있어야 합니다)이 대충 커버쳐서 중간쯤 살고 있습니다.
그래도 부부간 장단점이 중복되지 않으시니, 복 받으신듯합니다. -
빅빅데이트
→ 땡땡이 작성자
25.07.31 · 112.♡.148.44
네. 말씀대로 복 받았다고 생각하고 잘 하려고 합니다. -
Ssooo
→ 땡땡이
25.08.01 · 220.♡.192.229
공간지각능력을 키우는 간단한 방법이...
저는 지도를 항상 정북으로 하고
지도를 축소하여 가끔 현재 위치를 서울의 어디쯤인지 봅니다.
그러면 아 서울 전체에서 내가 지금 어디에 있고...
어느 방향...남쪽으로 가네...아 남쪽에는 머가 있지...라고 파악이 되어
직관적으로 현재 나의 위치가 머리에 그려졌어..
위치 파악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 - 땡
땡땡이
→ sooo
25.08.01 · 211.♡.121.134
음 일단 저는 방향을 틀립니다.
동서남북, 좌우 확율적으로 한 70프로 틀려서.. 그냥 네비 믿고 갑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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