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내에서도 진보적인 교단은 있기는 합니다.
E320

Lv.1 E320 (223.♡.87.5)

2025년 8월 1일 AM 05:32 · 수정됨(22:23)

조회 3,074 공감 0


밑에 손현보 글이 있어서... 갑자기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손현보 교단은 대한예수교장로회(고신) 교단으로, 부산에 고신대학교 쪽인데.... 일반적인 예장 교단보다도 더 꽉 막힌 교단이죠. 물론 그걸 따지는게 의미가 있나 싶긴 하지만요.


다만 개신교에 이와 반대되는 교단도 분명히 있습니다.









한국기독교장로회(약 19.3만명)


민주화 운동 당시에 앞장선 곳 중 하나인 향린교회를 비롯하여, 경동교회, 주민교회 등이 이쪽 교회입니다. 문익환 목사님도 이 교단 소속이셨구요. 최근에 교단 내 보수파 입김이 강해지고 있다고는 하나 여전히 진보적인 교단으로 자리잡고 있죠. 한신대학교가 이쪽 학교입니다.






대한성공회, 우리나라의 성공회 교단이죠.(신자수 1.3만)


NGO 대학원, 신영복 교수, 으로 유명한 성공회대학교가 이 교단 소속이며, 서울도시건축전시관 뒷편의 서울주교좌성당은 6.10 민주항쟁 사적지이기도 합니다.

또한 종교인 납세를 먼저 시작한 교단 중 하나입니다.

사회적인 면이나 신학적인 면이나 우리나라에서 제일 진보적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반대로 전례나 예배(감사성찬례)의 형식은 천주교에 가깝고, 목사가 아닌 신부, 주교제를 유지한다는 점에서 형태 자체는 개신교지만 천주교에 가까운 그런 교단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기독교한국루터회, 우리나라의 루터교회입니다(신자수 0.5만명)


이곳은 위의 두 교단처럼 진보적인 색채가 강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다른 개신교 교단보다 훨씬 유연한 편이며 정치적인 사안에서 중립을 잘 지키고 있습니다.


그 외에 정치적으로 중립 표명을 하는 교단들에는 구세군, 정교회 등이 있다고 합니다. 

(최근 사정은 못들어서 혹시 틀리면 지적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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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왜 이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이냐 하면..

신자수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교세가 많이 약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큰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예장통합이 220만 가량,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예장합동이 225만 가량, 대한예수교장로회(백석)-예장백석이 200만 가량, 그리고 감리회-기감, 순복음이 100만대인걸 생각해 보면 다 합쳐봐도 2% 가량이죠.


거기다가 위의 세 교단은 계속 신자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다른 교단에 비해서 전도에 적극적이지 않고(성공회 같은 경우는 인터넷 외에는 전도를 거의 하지 않죠. 뭐 그것도 그냥 교단 자체 계정에 게시물 올리는 정도구요.), 그리고 전 세계 트렌드 상 진보적이고 비판적인 교단에서 아예 무신론이나 이신론으로 가는 경우가 많은 듯 합니다.


물론 예장통합이나 기감 교단 같은 경우 일부 목사님들은 정말 올바른 길을 가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지만 교단 내에서 '일부'라서요...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댓글 (28)

  • 슈퍼식스

    슈퍼식스 Lv.1

    25.08.01 · 210.♡.137.190

    대학시절 기장의 대표교회 중 하나인 한신교회 다녔는데 당시만 해도 청년부가 활성화 되었고 사회변혁에 대한 고민도 많이 했었죠.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 많이 약해졌을 겁니다.
  • 조알

    조알 Lv.1

    25.08.01 · 141.♡.165.59

    저는 교단에 속하지 않은 독립교회에 나가던 시절이 가장 행복하게 신앙생활 했던 시절인 것 같습니다.
    교회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어떤 신학적 기조를 추구할건지부터 치열하게 고민하고 토론하는 과정을 거쳐서 구성원들이 함께 하나씩 만들어 나가고 (독립교회라서.. 신학적 견해가 약간씩은 다른 사람들이 많이 모였거든요.. 구성원들의 배경만 해도 장로교, 감리교, 오순절 등등 다양했습니다.. 이런 다양한 구성원들이 모두가 동의하는 교집합이 무엇인지를 많이 고민했습니다..) 함께 논의해서 정한 교회의 정체성에 맞는 목회자를 찾아서 청빙하고, 또 목회자와 의견차이가 있는 경우에는 (집에도 못가고 저녁 늦도록) 치열하게 논쟁하기도 하고..
    교회의 리더쉽에는 20대 청년부터 장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골고루 포함되어서 나이와 상관없이 동등한 목소리를 내고, 중요한 의사결정 과정은 무조건 직접민주주의에 가까운 민주적 절차를 거치도록 했었고, 재정감사와 세금보고 절차도 투명하게 만들고..
    결국 상식적인 사람들이 모여서 상식적인 토론을 하면서 하나씩 만들어나가다 보니 결과물도 참 상식적이었던 경험을 했습니다. 물론 그것도 모이는 사람이 많지않은, 작은 이민교회여서 가능했지 싶긴 합니다만 말이죠.
    다른지역으로 이주하면서 그 교회를 떠났는데, 제 생애에 그런 교회를 다시는 만날 수 있을까 하는 아쉬운 맘이 드네요. 뭐 지금 출석하는 교회도 강단에서 정치얘기 하거나 그런곳은 아니긴 합니다만, 너무 이상적인 것을 경험해보고 나서 비교가 되어 그런지 지금은 교회가 심적으로 그리 가깝게 느껴지지가 않습니다.
  • moxx

    moxx Lv.1

    25.08.01 · 45.♡.64.2

    참고로 정교회는 개신교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정교회가 개신교보다 한 천오백년은 더 오래 되었죠.
  • E320

    E320 Lv.1 → moxx 작성자

    25.08.01 · 210.♡.73.80

    정교회는 그래서 가톨릭과 성체교류도 하고 있죠. 글이 너무 장황해서 빼기는 했습니다.
  • 잦은한잎

    잦은한잎 Lv.1 → moxx

    25.08.01 · 203.♡.217.241

    날라리 신자이지만 기독교 교회사에 대해 알고 있는 얇은 지식으로 대략적인 교파별 분위기만 말씀드립니다. 정교회에서는 자신만 전통교회라 여기는 분위기입니다. 심지어 우리가 천주교라 부르는 로마가톨릭도 온전한 교회로 여기지 않습니다. 천주교에서는 정교회와 천주교만 전통적인 교회로 여기고요. 보수적인 개신교에서는 아쉽게도 자기 교파 중심 인식이 많다 보니 천주교나 정교회를 개혁되지 않고 전통에 머무르는 교회로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미약한 편이지만 진보적인 개신교에서는 정교회, 천주교, 개신교 타 교파(이단적이지 않은 )모두를 형제 교파로 여기는 편인 것 같습니다.
  • moxx

    moxx Lv.1 → 잦은한잎

    25.08.01 · 45.♡.64.2

    정교회의 가톨릭 인정 여부는 개별 정교회마다 분위기가 다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교황청의 결정이 전체 교회를 대변하는 가톨릭과는 다른 점이죠. 적어도 대장격인 그리스 정교(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는 지금은 가톨릭과 일치(에큐메니칼)의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땐슁창

    땐슁창 Lv.1

    25.08.01 · 116.♡.214.93

    보수적인 개신 교단 내에서도 사회참여적인 단체가 있습니다.

    예장통합(장로회신학교)의 경우 영등포산업선교회가 대표적입니다.
    노동운동에 매우 일찍 참여한 단체이지요.

    예장합동(총신대)은 제가 잘 모르겠고

    고신측(고신대학교)도 네덜란드 장로교(카이퍼)의 영향을 받아 보수적인 형태의 사회 참여를 시도했지요.
    예하 청년단체인 SFC가 대학교 안에서 컨닝추방운동같은 것을 했지만
    태생적 한계로 개인의 도덕적 측면에 그친 면이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교단차원에서 SFC를 핍박하고 있어 사회참여적 흐름이 끊어질지도 모르겠네요.

    김선도 (광림교회 원로)와 김홍도 (금란교회), 김국도 (임마누엘교회) 3형제가 말아먹고 있는 감리교도 80년대 감리교회민주화추진위원회(감민추)를 구성해서 민주화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우리나라 감리교 신학은 토착화신학이라는 전통 아래 동양사상과의 접목을 가장 적극적으로 했었지만, 김홍도의 마녀사냥으로 보수적으로 선회한듯합니다.

    보수 교단 내에도 다양한 소리가 있지만
    잘 들리지 않는건 이들이 소수이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그들이 교권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 녹차중독 Lv.1

    25.08.01 · 118.♡.13.225

    성공회를 개신교로 봐야 할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천주교 아니면 다 개신교다 하는것 같아서요
  • 나무향기 Lv.1 → 녹차중독

    25.08.01 · 115.♡.247.181

    한국 성공회는 미국 성공회 선교로 시작해서 대부분 고교회파인지라 천주교와 유사성이 높죠. 감리교와 유사한 저교회파는 서울에는 없고 지방에 극소수 있다고 합니다.
  • 잦은한잎

    잦은한잎 Lv.1 → 나무향기

    25.08.01 · 203.♡.217.241

    성공회 교인입니다. 한국 성공회는 영국 성공회의 선교로 시작했고 미국 성공회의 영향을 받은 한국내 시설은 대천덕 신부님으로 유명한 태백 예수원 정도입니다. 모두 성공회 공동체 소속이긴 합니다^^. 한국 성공회에는 말씀하신 고교회파, 저교회파외에도 사회 참여를 중요시하는 광교회파 등 흐름이 있지만 서로 형제자매 교회로 부르며 공동체로 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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