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고양이 (223.♡.51.66)
2025년 8월 2일 PM 07:43 · 수정됨(21:38)



<두번째 개소식>
이 시대의 참 제물인 정청래입니다.
2주간 많은 것들이 지나갔습니다. 3월 10일 꿈에도 그리지 않던 컷오프 소식이 발표된 그 순간 저는 잠을 잤습니다. 몰랐습니다. 그로부터 7일이 흐른 3월 16일 밤 8시, “당 지도부는 나를 버렸지만 나는 당을 버리지 않겠다. 당을 지키고 당을 살리겠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리고 기쁜 마음으로 총선 현장에서 다른 후보들을 위해 지원유세를 하겠다고 말했고 그 다음날 제일 먼저 표창원 후보께서 저에게 전화를 주셨습니다. “저희 개소식 하는데 개소식 좀 참석해주세요.” “네, 가겠습니다.” 그 날 하루 20명 정도에게 전화를 받았습니다. 염치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얼마나 다급하면 그럴까, 다 오케이 했습니다.
그리고 손혜원 후보가 이 지역 후보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손혜원 후보에게 제가 쓰던 사무실을 깨끗이 양보하고 저는 원래 저의 후원회 사무실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오늘 이렇게 손혜원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합니다. 제가 아까 인사를 드리면서 두 번 오시게 해서 죄송하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저는 2주 동안 많은 서운함과 억울함과 깨끗이 이별했습니다. 저는 2주간 내가 20대 국회의원으로 마포에서,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구상과 이별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천을 받지 못해서 원망하며 떠나가는 안 좋은 뒷모습들과 이별했습니다. 그리고 저를 지지했던 많은 당원과 지지자들, 국민들의 눈물과 한숨과 통탄을 가슴에 묻었습니다.
그리고 부산 김비오 후보 개소식 사무실에서 간절하게 저를 기다리는 그분들과 새롭게 만났습니다. 이이제이 이동형 작가와 부산 중동대로 국제빌딩에 모인 500석밖에 되지 않는 좌석을 가득 메운 1000여 명의 부산 시민과 뜨겁게 포옹했습니다. 그리고 해운대 윤준호 후보 지역, 유영민 후보 지역 상인들과 뜨겁게 만났습니다.
손혜원 후보와 손잡고 폴더 인사를 하면서 망원역에서 우리 마포 주민들과 새로운 기분으로 만났습니다. 그리고 제가 사랑하는 아내 김인옥과 우리 아이들과 이제 국회의원이 아닌 새로운, 순수한 그리고 그냥 낮아진 아빠로서 우리 가족과 새롭게 만날 준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손혜원이 정청래고 정청래가 손혜원이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만들었습니다. 오늘 손혜원과 함께 마포선관위에서 손혜원 후보 등록을 하면서 국민들과 새롭게 만났습니다. 그리고 오늘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표도 만났고 손혜원 후보의 부군 되시는 사장님과도 새롭게 만났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이신 여러분들과 이제는 제가 주인공이 아닌 손혜원 후보의 선대위원장으로서 새롭게 만나고 있습니다.
손혜원의 당선은 정청래의 당선입니다. 손혜원이 당선된다면 손혜원의 기쁨이자 저의 기쁨입니다. 손혜원이 당선된다면 정청래 문제로 가슴아파했던 수많은 국민들과 지지자들의 가슴에 보답하는 작은 선물이 될 것입니다. 손혜원이 승리하는 날, 4월 13일 그날은 손혜원과 더불어, 정청래와 더불어, 표창원과 더불어, 많은 후보들과 더불어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하는 날이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 승리하는 끝을 맺고 열매를 맺기까지의 그러한 과정들은 여러 가지 눈물과 한숨과 억울함과 서운함이 비빔밥처럼 똘똘 뭉쳐져서 일구어내는 눈물의 결정체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러분이 저에 대해 쏟았던 사랑은 이제 잠시 저에게서 거두어주시고 저를 사랑한 만큼 손혜원을 더 많이 사랑해주십시오. 정청래의 당선을 위해서 여러분이 준비해두었던 그 무엇이 있다면 그것은 송두리째 모두 손혜원에게 갖다 주십시오. 그리고 저에 대해서는 미안해하지 마십시오.
오늘 저희 집사람에게 “여보, 오늘 여기는 안 와도 돼.” 그랬더니 저희 집사람이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여보, 오늘같은 자리는 내가 꼭 가야 돼. 손혜원 후보에게 많은 박수를 쳐주고 싶어도 당신 눈치 보면서 박수를 많이 안 쳐줄지도 몰라. 그러니까 내가 가서 손혜원 후보에게 열심히 박수를 쳐줘야 당신을 사랑했던 지지자들이 눈치 안 보고 박수를 많이 쳐줄 수 있는 거야. 그래서 나부터 가서 박수를 쳐줄 거야.”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우리 마포 주민 여러분, 제 눈치 보지 마시고 손혜원을 좋아하면 정청래가 몹시 서운해하는 구석이 있지 않을까 이런 마음 갖지 마시고 아낌없이, 남김없이 손혜원에게 박수 한 번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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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에서 어느 분이 공유해주셔서 오랜만에 다시 읽은 글인데 정청래 대표님 뿐만 아내분도 찐이시네요. 👍 코끝이 찡해져서 같이 읽으려고 퍼왔습니다.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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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피에스
25.08.02 · 218.♡.199.103
다시는 억울한 컷오프가 발생하지 않겠다고 하는 소감을 들으니 그때 억울함이 정말 사무치셨던 것 같더라구요.. -
순순후추
25.08.02 · 223.♡.73.127
이제 북적북적 전당대회가 끝났으니 탄이랑 맘 편히 쉽시당 -
아아기고양이
→ 순후추 작성자
25.08.02 · 223.♡.51.66
친척들도 다 가서 누워서 폰 보고 있습니다. 탄이도 한숨 푹 잤어요. ㅋㅋㅋ -
아아기고양이
→ 순후추 작성자
25.08.02 · 223.♡.51.66
네, 그 억울함을 묻어두고 당을 위해 열심히 뛰던 모습 기억합니다. 다시는 그런 컷오프가 없어야하고 당대표로서 잘 해주실 거라 믿습니다. -
아아기고양이
→ 순후추 작성자
25.08.02 · 223.♡.51.66
네, 그 억울함을 묻어두고 당을 위해 열심히 뛰던 모습 기억합니다. 다시는 그런 컷오프가 없어야하고 당대표로서 잘 해주실 거라 믿습니다. -
아아기고양이
→ 순후추 작성자
25.08.02 · 223.♡.51.66
헐 다모앙 오류 났나봐요 ㅠㅠ 피에스님께 단 댓글이 자꾸 순후추님한테 가요 ㅠㅠㅠㅠ -
BBANDI
25.08.02 · 211.♡.122.2
의리라는건 이런거죠.. 맘이 찡해집니다.
역시 우리 당대표님...~~!!! -
비비읍
25.08.02 · 116.♡.148.36
아내분도 대단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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