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아 (49.♡.162.148)
2025년 8월 2일 PM 09:13 · 수정됨(08. 03. 03:20)
지난주 휴가후 다음날부터 거의 풀근무에 돌입했습니다.
거짐 1인 자영업자인지라 풀근무라 함은 점심도 못먹고 10시간~12시간 일함을 뜻합니다.
방학만 성수기인 직종이라 사람을 쓰는게 쉽지 않거든요.
주말 알바분이 평일에 좀 도와주기로 했는데 하필 아프시면서 지난 주말도 못나오시고 어제오늘도 못나오시고..
그러다 보니 혼자서 많은 양의 일을 쳐내야했어요.
오늘 겨우 마지막 손님까지 퇴장후 가게 정리를 하는데
갑자기 머리가 핑 돕니다.
뭔가 혼미해지는 느낌에 주저앉았다가 그대로 누웠는데
핸드폰이 미친듯이 울립니다. 안받다가 계속 오길래 겨우 몸을 들어 받았더니 남편입니다. 오늘 친구들과 약속이 있어서 술마신다고 했거든요.
뭐라뭐라 하는데 저는 목소리도 잘 안나오고 겨우 나좀 잔다고 끊은거 같아요. 그런데 또 전화가 계속 울립니다. 정신을 좀 놓고 싶은데 아주 시끄럽습니다. 그리고 잠시후 누가 문을 열고 들어옵니다.
아들입니다. 누워서 겨우 몇마디 나누고 엄마 좀 피곤해서 누워있을테니 가라고 했어요. 그리고 몇분후 또 문이 열립니다. 남편입니다. 술에 거나하게 취했는데 또 뭐라뭐라 막 떠듭니다. 그리고 절 데리고 나가서 삼계탕을 사주더라구요. ㅎㅎ 그거 먹으니까 겨우 눈에 힘이 들어오고 정신이 살짝 돕니다.
가게에 cctv가 있는데 오늘 왠지 기분이 쌔하더랍니다.
그래서 cctv를 보는데 갑자기 제가 주저앉더니 쓰러지더래요.
그래서 미친듯이 전화를 걸었나 봅니다. 안받으니 애들 시켜서 당장 가게로 가보라고..ㅎㅎ 그리고 본인도 술먹다 놀래서 뛰어왔나 봅니다.
어디 몸이 안좋다기보다는 순간적으로 저혈압성 기절? 그런게 온거 같아요. 일주일을 제대로 못먹고 일을 하다보니(거의 종일 서서 뛰어다니듯 일합니다) 몸이 배겨나지 못했나봐요.
역시 가족밖에 없네..했더니 그치? 하며 자랑스러워하는 배나온 술취한 아저씨가 제눈앞에 있더라구요. ㅎㅎ
(아니..이사람아..그냥 술을 끊으면 안될까? ㅎㅎ) 라는 말은 속으로 삼켜봅니다.
댓글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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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newko
25.08.02 · 101.♡.186.51
가족이 최고네요. 힘내세요.{emo:moon-emo-002.gif:120} -
단단아
→ newko 작성자
25.08.02 · 49.♡.162.148
혼자 잠깐 기절했으면 참 서러웠을거 같은데..참 마음이 따뜻해요. ㅎㅎ - D
DJsera
25.08.02 · 218.♡.78.5
저도 가족때문에 열심히 일하고 있어요^^ 아무리 바빠도 잘챙겨드시고 몸관리 잘하세요 -
단단아
→ DJsera 작성자
25.08.02 · 49.♡.162.148
내일 아침도 삼계탕 먹고 가라고 포장 하나 더 하더라구요. 저는 어릴때부터 몸 안좋으면 그렇게 백숙 국물이 생각나는터라. 이걸 알아주는 마음이 또 고마웠어요. -
창창가의고양이
25.08.02 · 182.♡.19.206
지금은 좀 괜찮으신지요.
날이 더우니 기력이 모자라신가보네요ㅜㅜ
그래도 남편분이 촉이 좋으신지 잘 살펴보셨네요!👍🏻
몸보신도 조금 하셨으니 내일은 덜 무리하시고 몸보신 더하세요.
이런 날씨일수록 몸 잘챙기셔야합니다. -
단단아
→ 창가의고양이 작성자
25.08.02 · 49.♡.162.148
내일도 아마 힘든 하루가 될것 같지만..가족들 덕에 힘이 났어요. 오늘은 일찍 자려고 슬 누울 준비중입니다. 감사합니다^^ -
Pperess
25.08.02 · 218.♡.242.152
건강은 스스로 챙기셔야 합니다. 가족분들이 계셔서 다행이지만 그래도 가족을 생각해서라도 스스로 좀 더 자기 건강을 챙기셔야 해요. 푹 좀 쉬세요!! -
단단아
→ peress 작성자
25.08.02 · 49.♡.162.148
알바쌤 나으시면 좀더 부탁하고 쉬어볼까 해요.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 -
쟈쟈나저씨
25.08.02 · 221.♡.152.50
멍뭉이들이 하는 행동을 보면 진짜 최후에는 가족밖에는 없어요. -
단단아
→ 쟈나저씨 작성자
25.08.02 · 49.♡.162.148
진짜 가족이 최고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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