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언덕 (115.♡.82.124)
2024년 4월 29일 PM 10:23 · 수정됨(04. 30. 00:33)


















사실 MBC다큐프라임 촬영 때문에 갔습니다.
2020년 11월이었고 당시 코로나가 창궐해서 스웨덴은 하루 3천명 이상씩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던 시기였습니다.
그래서 나는 못간다~ 안간다~ 배째라~ 를 시전했는데 결국 별 수 없이 끌려갔죠.
비행기를 13시간을 넘게 타고 가서 핀란드 헬싱키 공항에 내려서 다시 스톡홀름으로 가는 프롭기를 타고 1시간을 날아갑니다.
헬싱키 공항에는 다행히도 흡연구역이 제법 있어서 헐레벌떡 눈을 반은 까뒤집고 뛰어가서 한 대 피우고 다시 정상인으로 돌아와 비행기를 탔더랬죠.
프롭기 탔을 때는 참 인상깊었던게 145석 정도짜리였나? 작은 프롭기인데 스웨덴 현지인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근데 이 비행기안에서 뭔 도떼기 시장에 있는 것 마냥 겁나게 시끄러워요. 뭐 그리들 말이 많은지 그냥 동네 시장에 와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너무 재미있어서 혼자 한참 웃었습니다.
암튼 그렇게 스웨덴에 가보니 아무도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더군요????
우리만 열심히 쓰고 다녔습니다. 하... 이 양아치들 진짜...
암튼 있는 동안에 앰뷸런스 엄청나게 많이 다녀서 현지 코디네이터랑 얘기하면서 물어보니까 하루에 죽는 사람이 엄청 많다고 하더라구요. 젊은 사람들 말고 주로 요양원 같은 곳에서 많이 죽었고 대체로 노인 분들이 많이 죽는다. 그래서 남의 어른이 죽는 건 그렇다고 치지만 내 부모가 돌아가시면 화나지 않느냐? 했더니 별 말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원래 그 쪽은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었습니다.
촬영하면서 중간중간 틈 날때마다 스틸 사진을 찍어봅니다.
이 놈들이 양아치긴 하지만 도시의 색온도와 자연은 정말... 너무 부럽더군요.
이 북유럽 특유의 색온도가 있습니다.
자연 풍경에서 나오는 색온도와 도시가 가진 색온도.
저는 그곳이 너무 좋아서 아 여기서 딱 일년 만 작품활동하면 전시회 서너번은 할 스토리를 만들어 갈 수 있겠다 생각을 했었을 정도였으니까요. 근데 현실로 돌아와 생각을 해보니 숙소비며 식사, 교통 등등 너무 비싸요. 지금도 비싸지만 그 때도 비쌌어요. 대략 일년 작업하려면 5천만원은 써야 할 것 같은데 아무래도 수지타산이 좀 안맞아서 그건 일단 포기했습니다. 그래도 언젠간 가긴 갈 것 같습니다만;;;;
암튼 스웨덴의 그 색온도는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느낌입니다.
찬란하고 위대한 그런 색온도가 아니라 뭔가 축 가라앉은 느낌이면서 아주 잘 익은 색을 느꼈어요.
따뜻한 느낌이 있지만 유대감이 느껴지지는 않는 그 이상한 느낌이랄까.
현지인 말 들어보니 5월에서 6월에도 엄청나게 좋다고 하더군요. 자연이 주는 그 반짝반짝한 생동감이 최고라고요.
사람들의 모습이라던가 멋드러진 오래된 건축물들, 옷 입은 패션도 멋진데 이놈들은 바이킹의 후예들이라 그런가 그냥 남자건 여자건 쭉쭉 늘씬늘씬하고 말이죠. 저도 키가 180에 몸무게가 85는 나가니까 작은 건 아닌데 이상하게 쫄리더군요;;;
너무 일만 열심히 하고 스틸을 많이 못찍어서 아직도 아쉬운 여정이었습니다.
아마도 언젠가 다시 갈 것 같긴 해요. 아마도 가게 되면 핀란드를 거쳐 스웨덴, 노르웨이까지 거쳐 올 것 같긴 합니다.
요즘 시국도 너무 재미없고 실망스러워서 활력이 없는데 다른 앙님들이 프랑스 여행 이야기도 해주고 해서 저도 스웨덴에서 느꼈던 감상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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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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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짝지근
24.04.29 · 125.♡.2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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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낮은언덕
→ 달짝지근 작성자
24.04.29 · 115.♡.82.124
다모앙에 올리자니 용량 압박이 있을 것 같아서 다른 곳에 올리고 링크로 걸었더니 오래 걸리네요 ㅠㅠ
마음 같아선 다모앙에 올리고 싶은데 용량때문에 sdk 님이 힘들어 할 것 같았어요 ㅜㅜ -
달달짝지근
→ 낮은언덕
24.04.29 · 125.♡.218.23
게시판 사진 용량 제한 때문에 어쩔수 없죠 ㅋ -
민민초맛치약
24.04.29 · 218.♡.110.36
열이 많은 체질이라 그런지 저런 서늘한 곳으로 한 번 가보고 싶네요.
멋진 사진들 하나마다 다 추천을 드리고 싶은데 시스템 상 글 한 개에 한 번밖에 추천을 못 하는게 아쉽네요ㅠㅠ -
낮낮은언덕
→ 민초맛치약 작성자
24.04.29 · 115.♡.82.124
같은 온도라도 저 북유럽 특유의 그 뼈가 아리는 추위가 좀 있어요. 발트해랑 붙어있어서 그런가 암튼 엄청 춥습니다. 아침에 일출 찍으러 폐쇄된 스키장 꼭대기까지 올라갔는데 얼어죽는 줄 알았어요. -
개개굴개굴이
24.04.29 · 112.♡.71.56
물가가 어마어마하다고 하던데.. 언제쯤 북유럽 한번 가볼수 있을런지요..ㅎㅎ 사진 감사합니다! 묘사하신 그 느낌이 사진으로 뭔가 느껴질듯 합니다. -
낮낮은언덕
→ 개굴개굴이 작성자
24.04.29 · 115.♡.82.124
출장비가 빠듯해서 먹는 것도 아껴가며 먹었습니다 ㅠㅠ 물가 너무 비싸요 -
Cchamp3
24.04.29 · 118.♡.176.225
프로의 사진은 다르군요. -
낮낮은언덕
→ champ3 작성자
24.04.29 · 115.♡.82.124
별 것 아닌 사진인데 감사합니다. {emo:damoang-emo-000.gif:50} -
툰툰드라
24.04.29 · 49.♡.227.142
사진들도 글들도 다 너무 느낌좋네요. 짧은 랜선여행을 다녀온 기분... 사진들 잘 봤습니다. 다음에 다녀오시면 또 사진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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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로딩이 한참 걸리네요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