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3YNM4N (118.♡.81.25)
2025년 8월 7일 AM 03:26 · 수정됨(15:27)
제가 평소에도 우주나 물리학 이런 주제들에 관심이 많은데요,
최근에 블랙홀 우주론이라는 개념을 접하게 되면서, 예전에 흥미롭게 봤던
‘홀로그램 우주론’, 그리고 ‘시뮬레이션 가설’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더라고요.
그래서 문득 생각했어요.
“이걸 조금 더 정리해서, 나처럼 비전문가인 사람들도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지 않을까?”
핵심 아이디어는 이렇습니다:
- 세상의 본질은 파동과 정보다.
우리가 알고 있는 ‘빛’은 입자이면서 파동이죠.
그런데 사실 전자도, 원자도, 심지어 물질 전체도 양자역학적으로 보면 ‘파동’이에요.
눈에 보이는 고체도, 결국엔 진동하는 확률의 패턴이라는 겁니다. - 네 가지 힘 중, 중력만 독특하다.
전자기력, 강력, 약력은 모두 원자보다 작은 미시 세계에서 작용해요.
중력은 유일하게 ‘거시 세계’에서만 느껴지는데, 유독 약하고 또 양자이론과 잘 안 맞죠.
그래서 중력은 항상 좀 ‘이질적’이에요. - 블랙홀은 정보를 2차원 경계에 저장한다.
블랙홀의 사건의 지평선(경계면)에 3차원의 정보가 보존된다는 이론이 있어요.
이게 바로 ‘홀로그램 원리’인데, 실제로 많은 물리학자들이 이를 지지하고 있어요. - 그렇다면, 우리 현실도…?
우리가 사는 3차원 세계도 사실은 2차원 표면에 저장된 정보를
‘계산된 형태’로 보고 있는 것일 수 있어요.
마치 고화질 3D 게임처럼요. 이것이 시뮬레이션 가설과 연결됩니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진짜 세계에 살고 있는 걸까?
아니면 정보가 구현된 ‘가상현실’에 살고 있는 걸까?”
이런 물음에 대한 답은 아직 없지만,
생각해볼수록 현실의 본질은 단순한 ‘물질’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아름다운 것 같아요.
이건 논문이라기보단, 제 개인적인 고민과 정리이고,
같이 이야기 나눠보고 싶은 마음으로 정리해봤습니다.
댓글 (24)
- 러
러끼
25.08.07 · 211.♡.98.104
-
FF3YNM4N
→ 러끼 작성자
25.08.07 · 118.♡.81.137
하필 중력자만 없는 상황이 이상하잖아요 - 러
러끼
→ F3YNM4N
25.08.07 · 211.♡.98.104
하지만 LIGO를 통해 중력파를 발견했습니다. 그럼 그 파동을 전달하는 무언가가 있다고 현재 확실시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중력파가 실제로 어느정도의 속도인지, 속도는 일정한지, 상호작용은 어떻게 하는지 등등 분석할 부분이 엄청 많습니다. - 러
러끼
→ F3YNM4N
25.08.07 · 211.♡.98.104
아 그리고 블랙홀의 정보 보존에 대한 문제도 굉장히 핫한 상황이죠.
블랙홀은 흡수만 하고 방출하지 않는다는게 처음 이론이였고
그러면 블랙홀은 열용량이 0이여야 하는데…
그럼 블랙홀은 열역학 제2법칙인 엔트로피를 감소하게 만드는 물건이 된단 말이죠.
근데 우주는 고립계인데 그 안에서 엔트로피가 감소한다는건 진짜 말이 안되고, 그럼 블랙홀은 무언가의 에너지를 방출한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이렇게 되면서 블랙홀은 그럼 뭘 어떻게 에너지를 방출하냐에 대해서 호킹 박사가 호킹 복사 이론을 가져오죠.
양자역학에 따르면 진공에서는 불확정성의 원리에 따른… 이건 검색하시니 찾아보시면 편할거구요.
아무튼 그럼 뱉어내는 가능성이 생겼으니 우리가 말하는 “정보”라는게 변조 혹은 삭제 될 가능성도 생깁니다.
여기서 정리를 한번 하고 지나갈게요.
작성자분과 저는 접근방법이 다른 이야기를 가지고 현재 동일한 결과를 말하는 것이 되버렸습니다. 여기까지 정리하면 저 또한 시뮬레이션 우주를 지지하는 이야기지요.
그럼 이제 이 “정보”의 문제, 인식, 내구성 등이 논란이 됩니다.
작성자분은 데이터, 즉 “정보”가 저장되니까 시뮬레이션 우주다, 라고 정리하고 있고
저는 “정보”가 삭제되어 아무 가치가 없는 기초 구조만 가지게 되니까 시뮬레이션 우주다. 라고 말하는 상황이 된거죠. -
FF3YNM4N
→ 러끼 작성자
25.08.07 · 118.♡.80.129
호킹복사 얘기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떠오른 생각이 있는데요,
랜드아우어의 법칙을 적용해서 보면 꽤 흥미로운 관점이 생깁니다.
정보를 삭제할 때 물리적으로 ‘열’이 발생한다는 게 이 법칙의 핵심인데,
블랙홀의 호킹복사 역시 ‘정보 소실’과 관련된 복사열로 볼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이걸 거꾸로 생각해보면,
블랙홀의 복사 현상이 단순한 자연현상이 아니라
정보 처리를 수반한 ‘계산의 결과’일 수도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죠.
만약 우리 우주가 연산 기반의 구조라면,
이런 ‘물리 현상’들이 실제론 ‘시뮬레이션의 비용’처럼 읽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확정적인 결론은 아닙니다만,
호킹복사를 랜드아우어의 관점에서 다시 보는 시도는
정보와 현실의 관계를 새롭게 상상해볼 수 있는 흥미로운 연결점이 되는 것 같아요. -
JJava
→ F3YNM4N
25.08.07 · 116.♡.70.94
참고로 정보를 삭제한다는건 추상적인 표현일겁니다.
보통 초기값을 0으로 두고 삭제는 0으로 되돌리는걸 말하는데요.
사실 입력에서도 0을 1로 바꾸는 작업도 있지만 1을 0으로 바꾸는 작업도 있죠.
실제 1로 바꾸는데는 에너지를 부여해야 하는 일이고요. (ex: 1v)
실제 0으로 바꾸는데는 에너지를 뺏어와야 하는 일이지요. (ex: 0v)
그리고 시뮬레이션이니 다중우주니 하는 것들은 이론으로만 존재할 뿐입니다.
현재로서는 실제 실험이나 현상으로 증명할수도 없는 것들이죠. -
FF3YNM4N
→ Java 작성자
25.08.07 · 119.♡.201.217
시뮬레이션이니 다중우주니 하는 것들은 이론으로만 존재할 뿐입니다.<--- 그렇죠 하지만 이렇게 생각할 거리를 주잖아요.. - 러
러끼
→ F3YNM4N
25.08.07 · 211.♡.98.104
여기서, 문제가 또 발생합니다.
호킹 박사가 말한대로 “정보”가 삭제가 된다면, 카오스 이론이 새로운 주류가 됩니다.
그러면 이제 시뮬레이션 우주가 아니라 당장 우리가 잠들고 일어난 뒤에 우주의 물리법칙이 유지되고 있으리란 보장이 없는 혼돈의 세계입니다.
그럼 또 천문학자들은 제 2의 EPR역설이나 “달의 역설”등의 논의를 하겠지요.
결론적으로 제가 생각하는 우주는 그냥 그런갑다 하고 생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제 세계관에선 뭐든 그런건갑지 하고 생각하려구요.
제가 뭐 광속 이동이 가능할거 같지도 않구요, 당장 우리 은하, 국부 은하군을 넘어서 관측이 가능한 프로브를 보낼 가능성도 제가 살아있는 동안엔 불가능할거 같거든요.
지금 단정짓기 보단 미루려는게 제 생각입니다. -
MMDBK
→ 러끼
25.08.07 · 121.♡.197.151
참 모르겠지만 AGI 시대가 되면 죽기전에 우주의 비밀을 알게 되거나 워프 드라이브로 우주 여행을 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
녀녀꾸씨
25.08.07 · 121.♡.230.114
음..
완벽하게 이해했어..짤이
매우 마려운 대화네요
ㅠㅠ
이과지만 이해 못하는 저는
그저 부럽;;;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
아마 “시뮬레이션 우주 주장”도 유행 지나면 그런게 있었지 하고 지나갈 가십거리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리스 시절부터 뉴턴 역학 이전까지 우주관은 땅과 하늘의 물리법칙은 다르다는게 주류였습니다.
땅은 더럽고 천한 인간의 법칙이고 하늘은 신성한 신의 법칙이 지배한다고 믿었죠.
뉴턴 역학 이후 땅과 하늘의 물리법칙이 동일하다는 계산이 생겼고, 실제로 우리가 살면서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의 중력과 정말 큰 중력을 계산하기도 합니다. 미시세계의 양자역학과 거시 세계의 상대성 이론이 통합되지 않는건 땅과 하늘의 법칙이 다른 것 처럼 보입니다.
그렇지만 인류가 그 다음을 발견하고 검증하면 새로운 시대로 진보하겠지요.
저는 인간의 가능성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