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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9일 AM 06:55 · 수정됨(12:41)


어제 처가 식구와 워터파크에 왔습니다. 도착해서 짐을 풀고 야간권을 끊어서 놀기 시작했습니다. 오랜만에 아이가 물놀이를 하면서 즐겁게 깔깔 거리는 것을 보고 저도 너무 행복했습니다. 아이는 파도가 오면 파도를 향하여 헤엄쳐갑니다. 파도풀에서는 가장 최앞단에서 파도를 향해 헤엄쳐서 넘어갑니다. 안전요원이 뒤로 물러서라고 하자 가장 끝단에서 즐깁니다. 저는 수영을 잘 못하다보니 파도에 이리저리 휩쓸리면서 다리에 쥐가나기도 하고 아이와 형님네 아이 둘을 시야에 두려고 하다보니 체력이 거의 소진되기 시작했습니다. 유수풀에서도 파도가 오면 신나서 어쩔 줄 모르면서 파도를 기다립니다.
공부하는 모습보다 노는 모습이 훨씬 보기 좋습니다. 저도 오랜만에 신나게 논 것 같습니다. 제가 운동을 하지 않았고 식단관리를 하지 않았다면 아이의 생생한 행복의 순간을 제 눈에 담지 못했을 겁니다. 금방 지쳐서 벤치에 앉아서 같이 뛰어들지 못하고 누워있었겠죠.
검진을 하다보면 ‘왜 건강해 져야 하는지 목적이 있는 분’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건강해지려고 검사결과에 따른 저의 피드백을 귀담아 듣습니다. 식사, 수면, 빛노출, 운동 등에 대한 대부분 무시하고 당연한 이야기라 생각하는 이야기들에 대한 호기심으로 눈이 반짝입니다. 다음 검진에는 좋아져서 오셔서 저에게 우쭐거리기도 하시고 전혀 좋아지지 않았기 때문에 원인을 궁금해 하면서 물어보십니다.
하지만 ‘살아야할 이유가 분명하지 않은 분’은 무슨 말을 해도 소귀에 경읽기와 같습니다. 그러면 저는 별말 하지 않고 행복하시라고 말씀드리고 보내드립니다.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이야기 한 내용이 저에게는 검진을 하면서 수검자에게 살아야할 이유에 대해서 말씀드릴 때 자주 생각이 납니다. 대부분 가족이나 자식이야기를 하게 되면 초점없는 눈빛이 서서히 빛이 나기 시작합니다. 인간에게 자식은 꺼져 가는 의식 조차도 살려주는 불씨 같은 것이니까요.
“오래 살기 위해서 건강한 것이 아니라 자식이나 가족에게 본인의 죽음 이후 기억될 수 있는 의미를 만들기 위해서 건강해야 합니다”
어제는 다리에 쥐도 나고 파도도 사실 무서웠지만 아이의 생생한 행복에 겨운 모습을 보니 삶의 의미가 명확해 지는 것 같습니다.
[브레인 에너지]의 18장은 그 동안 검진하면서 생각했던 내용이라 반갑기도 하고 의사들은 결국 비슷한 결론을 갖게 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브레인 에너지]
18장 분명한 삶의 목적이 갖는 힘 381
긴 시간 동안 스마트기기를 사용한 아동은 ADHD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스마트기기 화면을 통해 세상을 접한 아이들은 지속적인 자극이 있는 것을 일반적이라고 학습을 하게되고 뇌가 학습할 준비가 됐음에도 이 아이들은 인내력 있게 어느 한 가지에 지속적으로 집중하는 법을 익히지 못합니다. 해당 신경망이 발달하여 연결성과 견고함이 본래 지닌 잠재력에 비해 못미치게 됩니다. 다른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정 영역의 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어느 한 가지에 집중하지 못하고 오로지 스마트기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상태인 경우도 가정할 수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라면 대사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ADHD 치료의 첫걸음입니다. 우리의 뇌는 특정한 방식으로 사용할 때 뉴런이 성장하고, 적응하며, 새로운 연결을 형성합니다. 사용하지 않으면 서서히 말라 죽습니다.
일상 속 스트레스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 386
만성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학생들은 학교에서 학습 성취도가 낮습니다. 몸이 스트레스 반응을 일으키느라 에너지가 소모되기 때문입니다. 스트레스는 세포의 유지/보수 기능도 중단시켜버립니다. 미토콘드리아는 핵심적인 호르몬과 신경전달물질의 생성과 조절, 신경계 반응, 염증, 후생유전적 변화 등 스트레스 반응의 모든 요소에 영향을 미칩니다.
전반적으로 스트레스 지수가 높고 기분이 가라앉아 있는 참가자들은 미토콘드리아 건강 지수도 낮습니다. 스트레스와 기분은 매 시간 달라집니다. 기분 상태가 긍정적으로 변하면 하루 안에 미토콘드리아 건강 지수도 기분 상태에 따라서 높아진다는 것을 확인합니다. 백혈구 내의 미토콘드리아 건강과 기능이 그날그날의 기분과 스트레스 수준에 반응해 변화하는 겁니다. 대박이죠!!! 스트레스 받을 때마다 미토콘드리아 기능이 저하되는 겁니다. 그래서 운동과 업무가 다른것이겠죠. 스트레스를 받으며 몸을 움직이면 업무이고 몸에 도움이 안되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면서 운동을 하면 우리몸에 도움이 되는 겁니다. 스트레스가 왜 암을 만드는지도 이해가 되고 면역력이 왜 떨어지는지도 설명이 됩니다. 미토콘드리아 이론은 만능 양념처럼 대부분 퍼즐의 큰 부분을 맞춰줍니다.
목적의식이 중요한 이유 388
빅터프랭클 Viktor Frankl 박사는 삶의 의미와 목적의 중요성을 조명합니다. 정신과 전문의 였던 그는 자신의 저서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통해 강제수용소에 갇혀 있던 다른 수감자들을 관찰한 바를 상세히 전합니다. 수감자 대부분은 극도의 우울감을 호소합니다. 그런데 일부는 우울감을 호소하지 않습니다. 그 일부는 바로 삶의 목적을 가지고 있었고 투쟁하고 살아남아야만 하는 이유가 있었던 겁니다. 프랭클은 수용소에서 쓴 글들을 목숨처럼 지켜서 결국 독일이 패망하고 풀려난 후 살아남아서 정신치료의 새로운 분야를 개척합니다. 의미치료 logotherapy라는 심리치료입니다. 저자는 의미치료는 주류 심리치료에 속하여 중요한 치료로 자리잡았다고 합니다.
사람에 대한 목적의식이 가장 낮은 사람은 가장 높은 사람들에비해 조기 사망률이 2.5배 높습니다. 사망원인으로는 심근경색, 뇌졸중, 호흡기질환, 위장관질환이 있습니다. 목적의식이 높은 사람은 콜티졸과 염증수치가 낮았다고 합니다. 2016년 메타분석 논문에서도 13만6천명의 자료를 통하여 삶에 대한 목적의식이 가장 높은 사람들은 사망률이 상대적으로 낮았으며 심혈관계질환 발병률도 낮다는 사실을 확인합니다.
삶의 목적에 초점을 맞춘 치료법과 효과 391
관계 relationship, 역할 role, 의무와 책임 responsibility, 적당량의 자원 resource 라는 4R 을 충족하는 삶을 영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심리치료
심리치료는 갈등 해결에 도움을 주고 증상에 대처할 기술과 전략을 제공하고 스트레스를 감소시킵니다.
심리치료는 행동 변화를 도와줍니다.행동을 변화시킴으로써 사고와 감정까지도 변화시킵니다. 수면의 질을 향상시키기도 합니다.
심리치료는 자신이 어떤 사람이며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심리치료는 기존의 부적응적인 신념, 행동, 반응을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학습을 돕습니다.
심리치료는 활용 빈도가 감소한 뇌 회로를 ‘단련’시킵니다.
심리치료는 자비와 도움을 베풀고자 하는 마음을 지닌 한 인간과의 관계를 제공합니다.
사이키델릭 요법
사이키델릭 환각제를 사용하여 영성 또는 신과 연결되는 느낌 혹은 삶의 의미와 목적의식을 북돋아줌으로써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하는 가능성을 확인합니다.
스트레스 감소
명상, 기도, 성가를 부르는 행위, 요가, 필라테스, 태극권, 기공요법, 마음챙김, 호흡법 또한 스트레스를 감소시킵니다.
이완 반응으로 인해 고혈압, 불안, 불면증, 당뇨병, 류마티즘 관절염, 노화에 대해서도 개선효과를 확인합니다. 실제로 8주간 이완 반응 훈련을 하면 ‘세포 대사, 산화성 인산화 반응, 활성산소종 생성, 산화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과 관련된 유전자에서 유의미한 변화를 발견하였고 이 지표들은 모두 미토콘드리아와 관련된 지표입니다.
후속 연구에서는 규칙적인 이완 반응 훈련 경력이 최소 4년에서 최대 20년인 사람 26명과 이완반응 훈련을 한적은 없지만 8주간훈련에 참가할 의향이 있는 사람을 모집하여 실험을 합니다. 혈액샘플을 회기 직전, 직후, 회기끝나고 15분 뒤 등 세번에 걸쳐서 채취합니다.
“이완 반응 훈련이 에너지 대사, 미토콘드리아 기능, 인슐린 분비, 텔로미어 유지/보수와 연관된 유전자 발현을 증진시키는 한편 염증 반응 및 스트레스 경로와 연관된 유전자 발현은 감소시켰다”라고 발표합니다. 그 중에서 가장 효과가 큰 것은 미토콘드리아의 특정 단백질인 ATP 합성효소와 인슐린이었습니다.”
대단하죠. 명상을 하니까 에너지 대사, 미토콘드리아 기능, 인슐린 분비, 텔로미어(노화 지표) 등 유전자 발현이 염증과 스트레스 경로를 줄여준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밝혀진 겁니다. 특히 인슐린, ATP 합성효소 두가지가 우리몸 에너지를 조절하는 최고 사령관인데 두가지를 이끌어준다는 겁니다.
요약 400
우리가 속한 환경과 경험은 대사와 정신 건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친밀한 환계는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다
사람은 누구나 사회에 기여하고 스스로 가치 있다는 느낌을 경험할 수 있는 역할을 최소한 한 가지는 수행하려 노력해야 한다. 이러한 역할은 학생, 직장인, 양육자, 자원봉사자, 멘토를 비롯한 다양한 형태를 띤다. 집안일을 한다는 식의 단순한 역할도 가능하다.
심리치료는 대사 건강 증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심리치료사들은 기존의 중재범에 더해 뇌 에너지 이론에 기반한 다양한 도구들을 활용할 수 있다. 가령 환자들이 식습관 교정, 운동, 빛에 대한 노출을 포함해 이 책에서 언급한 여러가지 대사 치료 계획을 실행하돌고 도울 수도 있을 것이다.
만성적인 정신질환 환자들은 뇌 건강을 회복하고 나서도 따라잡아야 할 것들이 많다. 재활과 직업 훈련을 비롯한 프로그램들까지 성공적으로 마쳐야 비로소 완전한 회복을 이룰 수 있다.
모든 구성원이 관계, 역할, 자원, 책임감을 충분히 누릴 수 있도록 사회가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해야 한다. 모든 사람이 동일한 능력을 가지고 태어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사회에 기여하지도, 안전감을 느끼지도, 의미 있는 삶을 살지도 못하는 사람이 있어야 마땅하다는 뜻은 아니다. 이 과정에서는 자비와 다정한 마음이 반드시 필요하다.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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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일두유
25.08.09 · 219.♡.17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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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kdocok
→ 매일두유 작성자
25.08.09 · 211.♡.181.66
전전두피질이 움직임만 관장하면되는데 인간에게 복잡한 의식이라는 부산물도 만들어져서 삶도 복잡해지는 것 같아요. 실제 삶은 단순한데 말이죠. 단순하다는 것을 깨닫는 데 시간이 오래걸려서 깨닫고 난 후에는 얼마남지 않은 삶이 아쉬워지구요. ㅎㅎ -
매매일두유
→ okdocok
25.08.09 · 219.♡.171.27
죽음이 너무 괴로운데 요즘 "죽음은 끝이 아니야" 저에게 이 말이 너무 좋아영 감사합니당~ -
사사열대키맨
25.08.09 · 58.♡.226.33
초등 6학년 막내 딸이 사춘기가 와서
요즘 저와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좋은 글 잘 새겨읽고
다시 전쟁터로 나가야 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Ookdocok
→ 사열대키맨 작성자
25.08.09 · 211.♡.181.66
사춘기 때는 편도체가 더 발달한 상황이라 전전두피질이 편도체의 불안, 공포, 분노 등을 조절하기가 어려운게 정상이니까요. 전전두피질이 완성되는 시기는 25세니까요. 그전까지는 술취한 부장님이나 전무나 상무라 생각하고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이러면서 타이르는 수밖에요. 잠시 만났다가 헤어지는 작은 손님이라 생각해야죠. -
세세계를건너
25.08.09 · 222.♡.0.29
고맙습니다 -
Ookdocok
→ 세계를건너 작성자
25.08.09 · 211.♡.181.66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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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생명력을 찾아 모험중입니다. 화이팅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