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티 홀 문제에서 사회자의 역할
whocares

Lv.1 whocares (211.♡.44.117)

2025년 8월 10일 AM 10:36 · 수정됨(19:28)

조회 1,025 공감 0

게시판에 몬티 홀 문제에 관한 글이 보이더라구요. 알릴레오에서 다루었기 때문일 듯한데... 일단 몬티 홀 문제에 관해 잘 안다는 전제로 쓰겠습니다. 


확률 문제는 상황의 디테일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집니다. (ex. 두 딸의 문제) 몬티 홀 문제의 경우 "사회자는 왜 참여자에게 선택을 바꿀 기회를 주는가?"가 매우 중요합니다. 


실제로 몬티 홀 문제에서 사회자는 참여자에게 무조건 선택을 바꿀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그러니까 선택의 기회를 주는 것은 미리 정해진 절차입니다. 


하지만 참여자는 이게 정해진 절차인지, 아니면 사회자의 즉흥적인 애드립인지를 알 수 없습니다. 참여자의 관점에서는 사회자의 애드립처럼 보이기도 하구요. 사실 그래서 선택을 바꾸면 안 된다는 직관이 생기는 것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참여자 입장에서 다음의 두 시나리오를 고려해 보겠습니다. 


S1: 사회자는 미리 정해진 절차에 따라 무조건 남은 문 중 하나를 열고 선택을 바꿀 기회를 준다. (기계적 사회자)

S2: 사회자는 참여자가 정답을 골랐다는 사실을 알면서, 참여자를 골탕먹이기 위해 선택을 바꿀 기회를 준다. (악의적 사회자)


만일 S1이면, 이미 잘 알려진 대로 선택을 바꿨을 때 당첨 확률은 2/3입니다. 

반면 S2면, 선택을 바꿨을 때 당첨 확률은 0입니다. 


그리고 참여자가 S1인지 S2인지를 모른다면 어떨까요? S1일 확률과 S2일 확률이 각각 1/2이라고 가정하면 결과는 정확히 반대가 됩니다. 즉 선택을 바꿨을 때 당첨될 확률은 1/3, 바꾸지 않았을 때 당첨될 확률은 2/3이 됩니다. (계산 과정은 단순하니 생략하겠습니다.)


결론. 흔히 몬티 홀 문제는 우리의 직관이 확률 법칙에 어긋난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로서 언급됩니다. 즉 확률에 관한 우리의 직관은 때로는 비합리적이라는 건데...


하지만 이건 사회자의 역할에  관한 정보가 없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참여자가 선택을 바꾸지 않으려고 하는 건 사회자의 의도를 의심하기 때문이고, 이것이 합당한 의심이라면 참여자가 비합리적이라고 볼 필요는 없어 보이네요.



댓글 (11)

  • 운하영웅전설A Lv.1

    25.08.10 · 222.♡.180.104

    이해하기 어려워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전 확률 이야기를 하는게 좀 이상하다 생각합니다.
    주사위 숫자가 결국 1/6 확률에 수렴을 해도, 명수옹 육잡이 때처럼 현실은 그렇지 않거든요.
    개인으로는 몬티홀 상황에 선택할 기회는 단 한 번이 끝일텐데
    이론상의 확률을 믿고 변경해서 비어있는 문을 열게 되는 것은 실제로 발생할 상황이니까요 ㅋ

    그에 대해 바꾸지 않아서 없었을 경우, 바꿔서 없었을 경우의 타격감을 생각하는 부분도
    실제 현실의 나에게는 하나밖에 일어나지 않으니 상상 이외에 현실감을 가진 비교가 불가능합니다.

    현실에 많은 제약을 걸어서 특정 상황을 기준으로 만드는 경제 이론을 볼 때마다 보통 이런 느낌이 들더라고요
  • whocares

    whocares Lv.1 → 운하영웅전설A 작성자

    25.08.10 · 211.♡.44.117

    음... 백만원을 걸고 친구와 주사위 내기를 한다고 칠게요. "1~5 중 하나"와 "6"이 선택지라면 어느 쪽에 걸어야 할까요? 주사위는 공정하다고 가정하겠습니다. 당연히 "1~5 중 하나"에 걸어야겠죠. 이길 확률이 5/6니까요. 이걸 이론상의 확률일 뿐이라고 무시할 수 있나요? 몬티 홀의 문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 운하영웅전설A Lv.1 → whocares

    25.08.10 · 222.♡.180.104

    문을 늘리는 방식의 행위는 수학적인 계산을 조금 잘 이해시켜보려는 노력으로 봅니다. 틀리지도 않았을 거고요.
    그런데 제가 이야기하는 부분은 배치는 이미 이루어졌다는 겁니다.
    그래서 숫자를 늘리는 행위는 다른 케이스를 만드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현실에서는 이미 내가 선택한 문 뒤에 상품이 있다면 100%이고, 없으면 0%이죠.
    아무리 다른 문을 많이 만들거나 열어줘도 결론은 이미 정해져 있다는 거죠.
    현실에서 실행되는 사건은 단 1회뿐입니다.
    당연히 몬티홀에서 논하고 싶은 확률이나 논리적인 선택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이긴 하죠.

    차라리 결과가 정해지지 않아서 확률에 좀 더 기대야 하는 예로 드신 주사위가 더 논란없는 케이스로 보입니다.
    그건 시행하기 전까진 확실한게 없어서 확률을 무조건 생각하는게 논리/직관을 통합하는 결정이니까요.
  • whocares

    whocares Lv.1 → 운하영웅전설A 작성자

    25.08.10 · 211.♡.44.117

    주사위 사례도 얼마든지 결과를 미리 정해놓은 사례로 만들 수 있습니다. 주사위를 컵에 넣고 책상 위에서 굴린 다음 돈을 건다고 치면 됩니다. 그런 다음 컵을 들어서 결과를 확인하는 거죠.

    이 경우 "결과는 미리 정해져 있지만" 게임 참여자의 입장에서 돈을 건 다음 주사위를 던지는 것과 차이가 있을까요? 제가 보기엔 없어 보입니다.
  • 운하영웅전설A Lv.1 → whocares

    25.08.10 · 222.♡.180.104

    수학적 확률을 생각한다면 도박은 도전을 하지 않는 것이 논리적이죠.
    그리고 그 때 도박인데 1-5와 6의 두 가지 선택지를 주는 사람이 있는 건가요?
  • whocares

    whocares Lv.1 → 운하영웅전설A 작성자

    25.08.10 · 211.♡.44.117

    도박도 기대값이 높으면 하는게 합리적이죠... 사례를 가지고 태글을 걸면 끝이 없고 원글의 취지와도 동떨어진 논의라 그만하겠습니다.
  • JoyfulGil

    JoyfulGil Lv.1 → 운하영웅전설A

    25.08.10 · 221.♡.18.60

    이 몬티 홀 문제가 바로 그 케이스인데요.
    처음에 1/3 확률인 답을 선택했는데, 중간에 사회자가 2/3 확률인 답으로 바꿀 기회를 주는 거죠.
  • xinx

    xinx Lv.1

    25.08.10 · 182.♡.71.9

    S2의 경우 참가자가 꽝을 선택하면 사회자는 바꿀 기회를 주지 않는다는 가정인가요?
  • whocares

    whocares Lv.1 → xinx 작성자

    25.08.10 · 211.♡.44.117

    네, 맞습니다.
  • xinx

    xinx Lv.1 → whocares

    25.08.10 · 182.♡.71.9

    꽝을 골랐을 때 바꿀기회를 주지 않는다면 다른 꽝인 문을 열긴 하는건가요 ? 몬티홀 문제는 TV쇼에서 영감을 받은 확률 문제 이지만 실제했었던 쇼와는 달리 게임의 룰을 간명하게 표현한 문제라서.. '사회자는 정답을 알고 있다'와 '사회자가 다른 꽝을 열고나서 바꿀 기회를 준다' 전제를 따른다면 바꾸는게 확률이 높다는게 정답입니다. 이 전제조건을 알수 없다 라고 한다면 확률은 바꾸는 선택과 관계 없이 1/2이겠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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