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썰] 20세기의 파시즘, 21세기의 긁우
FV4030

Lv.1 FV4030 (210.♡.27.130)

2025년 8월 11일 AM 10:14 · 수정됨(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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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초반의 상황을 잘 그린 영화죠>

20세기의 파시즘을 단순히 경제 불황으로 그 원인을 돌릴 수는 없습니다. 20세기 파시즘은 여러 복합적인 원인에서 각 국에서 싹을 튀우게 되죠. 당시는 시장경제가 19세기 내내 파급되어, 전통적인 규범들이 뒤흔들리게 되고, 교통과 물류의 발달로 수많은 사람들이 타지로 이주하며, WW1이란 대규모 전쟁으로 사람들의 정신이 피폐하고 합리주의가 회의가 빠지는 상황에서, 민족주의가 기승을 부리는 상황이었습니다. 여기에 사회진화론, 우생학이라는 오늘날 능력주의의 더 지독한 버전이 만연한 상황이기도 했죠. 지금 우리와는 거리가 먼 일이 되었지만, 토지를 둘러싼 갈등이 또한 심각했습니다.


<파시즘을 탄생(?)시킨  베니토 무솔리니>

여기서 탄생한 파시즘은 겉보기에는 질서 강조, 반공산주의와 같이 자본가, 지주, 종교지도자들이 좋아할 논리를 가지고 있었지만, 역사가 에릭 홉스봄이 말하듯 반모더니즘, 반자유주의라는 더 큰 기획을 가진 것이었습니다. 공산주의 뿐만 아니라, 18세기 이래의 계몽주의, 합리주의가 만들어온 모더니즘이라는 서구문명 자체의 판을 뒤엎어버리는 것이었죠. 공산주의 뿐만 아니라, 시장경제와 대의제민주주의, 기본권 등 모두를 적으로 간주하였던 이유가 다 여기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의외로 하층 계급도 이 파시즘을 좋아하고 받아들이는 이가 많았죠.

오늘날 긁우도 이 파시즘의 열화판이긴 합니다만, 결국 파시즘 잔당까지 근원이 올라가는 게 다반사라 비슷한 부분이 많죠. 이 긁우도 결국 근본은 '반자유주의, 반모더니즘'인 것입니다. 부끄러운 일이지만, 긁우 개신교인들이 많은 것도 자유주의, 모더니즘, 합리주의 등에 대한 적대와 맞닿아있기 때문이죠.

<2차 세계대전은 말 그대로 파시즘과의 대전쟁이었고, 수많은 희생을 낳았죠>

지금이야 히틀러와 파시즘을 우습게 봅니다만, 1930년대만 해도 이 파시즘은 서구문명, 아니 모더니즘에 기반한 문명 전체의 가장 큰 대적자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설득력 있는 대안처럼 보이기까지 했죠. 뭐 실제로는 비윤리/비인간성 그 자체요, 학살자요, 반달리즘 그 자체였던 게 드러났고, 결국엔 자본주의의 끝판왕 미국부터, 공산주의 그 자체 소련까지 결집해서 싸워야 겨우겨우 물리칠 수 있었죠.

문제는 지금 이 상황은 서구문명도 정말 힘이 많이 빠진 상태고, 동구권 붕괴 이후 좌파 진영 전체가 메롱이다는 점이죠. 과연 파시즘이 재림한다면, 이것들과 맞서 싸울 힘이 있을까 싶은 겁니다. 솔직히 이젠 서구문명의 몰락 또는 종식에 대비해야 하는 게 아닐까, 마치 서로마 제국의 몰락을 보는 것 같단 말이죠. 그래서 걱정이 많이 됩니다. 

댓글 (4)

  • 셀빅아이

    셀빅아이 Lv.1

    25.08.11 · 125.♡.200.218

    그냥 자본주의 한계가 온게 아닌가 싶습니다.
  • FV4030

    FV4030 Lv.1 → 셀빅아이 작성자

    25.08.11 · 210.♡.27.130

    그걸 포함해서 서구문명의 몰락이 아닌가 우려가 되는 거죠. 이런 문명의 황혼기에는 반달족 같은 존재가 나타나서 문화와 도덕 모든 것을 파괴하기 마련이라... 문제는 문명의 열매를 지켜낼 방주 같은 뭔가가 있어야 하는데, 현재 그게 없다는 것도 고민입니다.
  • 셀빅아이

    셀빅아이 Lv.1 → FV4030

    25.08.11 · 125.♡.200.218

    그렇긴 하네요.
    예전엔 자본주의 보완해서 버티고 그랬는데, 이젠 다른 새로운게 안보이네요.
    중국에선 이야기가 다르겠지만요.;
  • FV4030

    FV4030 Lv.1 → 셀빅아이 작성자

    25.08.11 · 210.♡.27.130

    중국은 세계에 이념적으로 어필할 게 없습니다. 그게 문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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