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genestyle (118.♡.83.70)
2025년 8월 11일 PM 12:57 · 수정됨(18:38)
인턴 시절 신경외과를 돌고 있는데
그때 꽤 멋있는척 하는 전공의가 있었습니다...(실제 멋있긴 했지만..)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고 결국 책도 쓰시더군요
그분이 이야기 하길 페레로쉐를 사먹는 이유를 아세요? 하며 하나를 건내주시며 물어보시더군요..
글쎄요 라고 했는데
하나는 내가 먹고 하나는 지나가는 사람 주고 하나는 병에 넣어둔답니다.
돌아가신분에게 올리는 초콜렛이라고
그게 꽤 인상에 남았었나 봅니다.
어느사이에 저도 그러고 있더군요 저는 소아과라 그런지 특히
초콜렛 한번 못 먹어보고 떠나는 아기들이 많아서 그런지 신생아를 보면서부터 초콜렛을 사기 시작하고
제 병에는 이제 네개가 들어 있네요
운이 좋았는지 저는 하늘나라로 떠난 아기들이 별로 없습니다..
3개월전 태어나 제가 거의 한달간 돌보던 아기가
일반병동에서 떠났습니다. 유전질환이라 어쩔수 없는 것은 알지만
오늘 점심시간에 잠깐 산책가갔다 편의점에서 페레로쉐를 샀습니다.
들어가다 만난 간호사에게 주는데 갑자기 무슨 초콜렛이냐고 묻길래 저도 똑같이 이야기 했습니다..
이제 제 환자는 아니긴 했지만....
이 병 다 채워지지 않고 무사히 은퇴했으면 좋겠네요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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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금도리
25.08.11 · 116.♡.110.46
먼저 떠난 아이는 하늘의 별이 되었을 것입니다.. - 곡
곡마단곰탱이
25.08.11 · 211.♡.11.111
내 가슴 속의 빈병은 어떻게 채우나 하는 울림이 있는 좋은 글이네요. -
통통만두
25.08.11 · 112.♡.189.94
ㅠㅠ 초콜렛 한번 못 먹어보고 가는 애기들 너무 맘이 아프네요 초콜렛 단지가 텅텅 비어 있도록 기도 하겠습니다 🌈 -
낭낭만달팽이
25.08.11 · 106.♡.11.183
병이 가득 찰일이 없으면 좋겠네요. 잘 읽고 갑니다 -
딩딩가
25.08.11 · 175.♡.127.50
아이들 곁을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
MMANCHELIN
25.08.11 · 175.♡.78.20
항상 응원 하고 있습니다.
힘내세요. -
포포크리스
25.08.11 · 59.♡.130.199
ㅠㅠ내용이 너무 슬프군요 -
규규링
25.08.11 · 133.♡.159.196
ㅠㅠㅠㅠ - 개
개저씨
25.08.11 · 211.♡.74.30
죄송합니다
페라리도갖고싶고 포르쉐도갖고싶어서?
라고 생각하며 글 들어온 저를 반성합니다 -
NNoaec
25.08.11 · 39.♡.28.4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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